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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필

마동석의 시원한 한방,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인 이유(‘범죄도시3’) ‘범죄도시3’의 액션과 웃음은 극장에 최적화되어 있다 마동석이 돌아왔다.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된 마동석이다. 가 지난해 엔데믹 분위기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됐을 때, 이미 마동석이라는 브랜드는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는 마동석에게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캐릭터로 풀어낸 작품이 됐으니 말이다. 마동석에게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시원시원한’ 사이다 액션과 덩치와는 상반되게 귀엽게 느껴지는 캐릭터에서 나오는 빵빵 터지는 웃음이다. 도 바로 이 관전 포인트들을 정확히 겨냥했다. 광수대에서 신종 마약 범죄를 추적하면서 그 배후인물인 주성철(이준혁)과 야쿠자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와 대결하게 되는 것이 의 스토리다. 마동석에게 관객이 원하는 건 굉장히 복잡한 서사도 아니고, 따라서.. 더보기
'시베리아' 이선균부터 이상엽까지, 사람 냄새 진동 매력덩어리 ‘시베리아 선발대’, 힘겨운 여정에도 웃음이 가득한 건 시베리아 횡단열차라고 하면 막연한 판타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로 꼽는 것이 이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일이다. tvN 예능 역시 바로 이런 막연한 판타지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어디 실제 여정이 생각한 판타지로만 굴러갈까. 가 보여준 횡단열차는 좁은 공간에 네 사람이 선반처럼 만들어진 침상에서 며칠간을 지내며 이동해야 하는 실제 여정의 현실을 보여준다. 물론 1등칸이나 2등칸처럼 완전히 독립적으로 구획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공간은 그래도 저 판타지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냄새 가득하고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뒤섞여진 3등칸은 뭘 먹는 일도 씻는 일도 자는 일도 결코 편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 더보기
연기경력 27년 차 고규필, 요즘 이 배우가 자꾸 눈에 밟힌다 조연이지만 대체불가의 신 스틸러, 고규필 고규필이란 배우는 도대체 언제부터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 걸까. 사실 그 역할이 작품의 중심에 서 있던 적은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는 조연이거나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하지만 MBC 드라마 를 통해 고규필은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어딘지 어눌하고 늘 당하는 입장에 서 있으며 뚱뚱한 몸집에 걸맞게 먹을 걸 찾는 에서의 정성주라는 역할을 연기한 고규필은 절대 웃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백범(정재영)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백범이 주인공으로서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다면, 정성주는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는 긴장에 웃음을 더해 어떤 여유를 만들어주는 역할이었다. 특히 검시관이라는 직업에 별의 별 일을 다 시키는.. 더보기
'열혈사제' 느릿한 전개, 속 터져도 계속 챙겨보게 된다는 건 주말극 같은 장르물, 이건 ‘열혈사제’의 진화인가 퇴행인가분명 장르물의 색깔을 지녔는데 어딘지 주말극 같다. 나쁜 놈들 때려잡는 전직 요원 출신의 신부. 동료애 하나만큼은 분명히 갖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인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조폭들에게 휘둘리는 형사. 마음 한 구석에 살해당한 신부님을 외면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성공하고픈 욕망 때문에 흔들리는 검사. 이들이 정치인에서부터 경찰, 검찰, 조폭들까지 결탁해 구담시를 좌지우지하는 악의 카르텔과 대적해가는 이야기. SBS 금토드라마 는 분명 액션이 더해진 장르물의 구조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된다기보다는 캐릭터 중심으로 자잘하고 일상적인 코미디에 더 집중하는 이 드라마는 어딘지 전형적인 주말극을 닮았다. 시청률표를 보면 금토에 SBS가 새롭게 시간대를 마련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