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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바람피면 죽는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조여정의 어깨가 무겁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과연 불륜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을까 KBS의 새 수목드라마 는 제목대로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는 코미디다. 소재만으로 보면 뻔해 보이지만, 의외로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만들어지는 건 여기 등장하는 강여주(조여정)와 한우성(고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 조합이 주는 상황 덕분이다. 범죄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보다는 '살인'에 대한 걸 더 많이 생각하고 글로 쓰는 강여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바람난 남편을 처절하게 살해하곤 했다는 사실은, 이혼전문변호사지만 아내 사랑꾼으로 통하는 한우성이 남모르게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바람을 피우고 있지만 아내에게 들키면 죽는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쫄보 한우성은 그래서 절대 외박은 하지 않고.. 더보기
'낮과 밤', 남궁민 아니면 과연 이 오리무중을 감내할 수 있겠나 불친절한 '낮과 밤', 시청자들은 몰입할까 포기할까 28년 전인 1992년 어느 산골에 위치한 건물들이 불타고 있다. 깜깜한 밤이지만 솟아오르는 불길로 환한 그 곳으로 어린 아이가 겁도 없이 걸어 들어간다. 그곳은 죽은 자들 천지다. 아직 살아남은 자들도 살아있다 보기 어렵다. 그들은 서로를 찌르고 죽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얼굴은 웃고 있다. 건물 안 어느 방으로 들어간 아이에게 공포에 질린 한 청년이 다가와 안아주지만, 오히려 청년을 다독이는 건 아이다. 청년에게 자신과 함께 나가자고 말하는 아이는 말한다. 이 미친 광경을 만든 건 바로 자신이라고. 그러면서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중얼거린다. "나는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에 혼자 있어. 태양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데 절대.. 더보기
'모두의 거짓말', 생존력 갑이라는 OCN표 드라마의 좋은 예 OTT 시대, 채널은 백화점보다 전문점이 되어야 산다 새롭게 방영되고 있는 OCN 토일드라마 은 겨우 2%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 드라마가 대중들의 보편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말하긴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은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스릴러가 엮여져 있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야기를 놓치기 십상인 드라마다. 이건 기존 TV 시대의 드라마 시청 패턴과는 다르다. 차라리 영화에 가까운 몰입을 요구하는 드라마. 이라는 모호한 제목은 도대체 드라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알아채기가 어렵다. 한 저명한 정치인이 사고로 위장된 채 죽음을 맞이했고, 그 사위가 실종되었다. 그 죽은 정치인의 딸이자 실종된 자의 아내인 김서희(이유영)는 남편을 살리고 싶다면 아버지를 대신해 국회의원이 되라는 협박메시.. 더보기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아니라 조여정이 치트키였다 조여정이 일으킨 ‘완벽한 아내’에 대한 관심고소영이 아니라 조여정이었나. KBS 월화드라마 에서 조여정이 맡은 이은희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져간다. 물론 고소영이 연기하는 심재복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건 맞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어딘지 드라마에서 자주 봐왔던 익숙한 워킹맘 정도의 느낌을 준다. 가 초반 고소영의 복귀작으로 알려지며 그 역할인 심재복에 집중하게 됐지만, 그 인물이 그다지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은 이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초반 심재복이 로펌 인턴으로 일하다 잘리고 남편 구정희(윤상현)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되는 그 전형적인 드라마 패턴을 조금 지나면서 구정희의 불륜상대였던 정나미(임세미)가 의문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하고 차츰 이은희.. 더보기
'완벽한 아내'의 추락,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애매모호한 봉합, ‘완벽한 아내’가 외면 받는 까닭3.5%. KBS 월화드라마 는 5회 만에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3회에 5.1%로 살짝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주저앉고 있는 것. 경쟁작인 SBS 이 워낙 펄펄 날고 있다고 해도 이러한 의 추락이 외적인 요인에만 비롯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고 있는 걸까. 는 그 장르적 경계가 애매하다. 물론 도입부분에 들어간 죽은 정나미(임세미)를 심재복(고소영)이 발견하는 장면은 제목과 달리 심리스릴러 같은 느낌을 줬지만, 곧 이어진 심재복이 로펌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은 인턴 채용이 되지 않고 밀려나는 이야기는 평범한 워킹맘의 성장담처럼 여겨지게 했다. 하지만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의 정나미와의 불륜사실이 드러나며 불륜드라마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