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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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눈물의 강동원보다 액션 좋은 이레가 돋보이는 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20. 7. 20. 15:42
'반도', 좀더 쿨한 강동원이었다면 어땠을까 그 후 4년. 바로 이 문구만으로도 연상호 감독의 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K좀비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한국형 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같은 올 여름을 겨냥한 좀비물이 이미 등장했던 터라, 에 거는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어땠을까. 뚜껑을 연 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별 생각 없이 여름 블록버스터로서 액션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좀비 떼들과 두 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이는 그 시간에 푹 빠져들 수 있다. 공포와 스릴러와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인데다, 무엇보다 이러한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 공간이 할애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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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최강희·김지영·유인영이 만든 세 가지 색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23. 11:05
'굿캐스팅', 액션 최강희, 웃음 김지영, 짠내 유인영 SBS 월화드라마 은 마침 경쟁작이 없는 좋은 대진 운(?)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운에만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의 짜임새는 허술해도, 나름의 볼거리와 마음을 잡아끄는 유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름 아닌 캐릭터의 매력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불문율처럼 자리한 이야기가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야기가 약하다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찾아보게 된다는 것. 거꾸로 이야기해서 이야기가 제 아무리 촘촘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은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인다. 여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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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현명한 마동석 활용법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2. 21. 10:42
‘시동’, 한 발 뒤로 물러선 마동석이어서 더 좋았던 건 마동석은 마동석을 연기한다는 말이 있다. 또 마동석은 하나의 장르라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마동석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그의 존재감이 작품 전체를 장악한다는 뜻일 게다. 물론 그건 좋은 의미지만 마동석에게도 또 작품에도 반드시 좋을 수만은 없다. 결국 작품이란 여러 배우들이 골고루 보여야 그 울림이 커질 수 있고 마동석 자신도 자신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야 배우로서도 더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영화 은 마동석을 대단히 현명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관객들이 ‘마동석 영화’라고 부르는 작품에는 늘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손바닥 하나에 붕붕 날아가는 악당들의 모습이 그것이다. 물론 에도 그런 장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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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온몸 던진 이승기와 유족들, 이 절절한 현실감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28. 12:05
‘배가본드’, 이승기의 화려한 액션에 담긴 절실함의 실체 SBS 금토드라마 의 액션은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한다. 콘테이너 박스에 총알이 난사되는 장면이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차량 추격전이 그렇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어 다니는 맨 몸 액션이 그렇다. 그 액션의 중심에 서 있는 건 역시 차달건(이승기)이다. 이승기는 이 온 몸을 던지는 역할에 전혀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가 보여주려는 건 단지 화려한 액션만이 아니다. 그 액션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건 왜 저들이 저토록 절실하게 온 몸을 던지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게다. 부패한 국정원 요원들과 그 위에 국정원장, 국방위원장, 민정수석, 국무총리 심지어 대통령까지 연루된 거대한 게이트 속에서 민항기 테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