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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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프듀48' 조작 인정, 왜 Mnet은 이런 무리수를 둔 걸까옛글들/명랑TV 2019. 11. 9. 11:04
‘프듀’ 사태를 통해 보이는 국내 가요계의 기형적 구조 Mnet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되면서 사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시리즈는 그 결과가 나올 때마다 잡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때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당락이나 최종 합격이라는 게 모든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는 없는 거라 여겨지며 넘어가곤 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응원했던 연습생이 고배를 마시게 되도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였던 건 그래서였다. 하지만 문제는 최종 결과에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이 구체적인 수치가 일련의 배합으로 나타난다는 걸 찾아내면서다. 어느 정도의 개입은 있을 거라 심증을 갖고 있었고, 편집 정도를 통해 개입하는 건 ‘악마의 편집’이라 욕하면서도 시청률과 재미를 위해 그러려니 팬들 역시 받아들였지만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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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문성근이 제대로 그려내는 악의 평범성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8. 23. 09:14
'조작' 도드라진 문성근의 악역 연기, 쭉 볼 수 있기를SBS 월화드라마 에서 사건을 조작하고 진실을 은폐한 대한일보의 구태원(문성근) 상무는 이 드라마의 악의 축처럼 등장한다. 그는 한무영(남궁민)의 형인 한철호(오정세)에게 조작 기사를 지시해 윤선우(이주승)를 해경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만들었다. 한철호는 이 일을 후회하며 진실을 되돌리려 했지만 결국 살해당했고, 윤선우는 5년 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해야 했다. 한철호가 소속되어 있던 대한일보의 스플래시팀을 와해시킨 장본인도 바로 구태원이다. 그 과정에서 스플래시 팀장이었던 이석민(유준상)은 한직으로 물러나고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당시 담당 검사였던 권소라 역시 대한일보와 손이 닿아 있는 검찰의 수뇌부에 의해 좌천됐다. 결국 그 모든 핍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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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남궁민·유준상·엄지원의 역공조를 응원하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8. 10. 11:48
검경과 언론의 ‘조작’, 진실에 다가가려는 역발상여론조작. 사실 이 만큼 우리네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건 없다. 그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건 검찰과 경찰 그리고 거대 언론이다. 이들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조하며 권력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조작한다. 검찰이 밑그림을 그리면 경찰은 행동하고 거대 언론은 그럴 듯한 소설(?)로 여론을 조작한다. 이런 일이 과연 현실에 있을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네 현실은 이런 소설 같은 이야기가 가끔씩 실제로 벌어지기도 한다. SBS 월화드라마 이라는 드라마가 그럴듯한 이야기로 들리는 건 그래서 이러한 현실이 만들어낸 갈증 때문이다. 의 맨 꼭대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언론 대한일보의 구태원(문성근)은 현재까지 이 적폐 시스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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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이쯤 되면 남궁민표 장르물이라고 불릴 만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8. 3. 09:05
‘조작’, 남궁민의 코믹과 진지로 풀어낸 사회극이건 남궁민이라는 배우를 아예 작정하고 만든 작품일까 아니면 어떤 장르물도 남궁민이 소화하면 그만의 색깔을 내는 걸까. SBS 월화드라마 은 그의 전작이었던 과 더불어 마치 ‘남궁민표 사회극’ 2부작을 보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부조리한 지점을 정확히 파고 들어가 툭툭 건드리며 결국은 거대한 적폐를 치워내는 소시민 영웅의 이야기. 그래서 은 바로 그 남궁민이라는 배우의 독특한 색깔과 더불어 기대감이 생기는 작품이다. 이른바 찌라시라 불리는 애국신문과 권력과 결탁한 거대 언론 대한일보의 대결. 애국신문이 스스로를 ‘기레기’라고 내세우는 애국신문의 한무영(남궁민)과 정론인 양 권위 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사실을 조작하는 적폐언론 대한일보의 구태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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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마인드’보다 ‘비밀의 숲’이 훨씬 나은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28. 10:19
'크리미널 마인드', 어째서 쉽지 않은 작품일까는 워낙 유명한 미드다. 그래서 애초에 이 작품이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 우리네 시청자들 역시 그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일찌감치 성공은 힘들다는 의견들도 만만찮았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원작과의 비교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 마련이다.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에서 드러난 것도 역시 바로 그런 원작이 있는 작품이 갖는 한계였다. 시청자들은 원작에서의 캐릭터들과 리메이크작에서 재연된 캐릭터와 그 연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물론 우리식으로 해석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은 있다. 하지만 이 유명한 미드를 본 시청자들이 적지 않고, 그만한 팬덤이 있는 작품이 갖는 부담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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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남궁민 방식의 적폐청산, 이번에도 일낸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26. 15:53
‘조작’, 남궁민이라는 기레기에 희망을 거는 이유SBS 새 월화드라마 은 너무나 현실 같은 드라마다. 정관계와 손이 닿아 사건을 은폐하고 사실을 조작하는 거대 권력을 가진 언론사. 그 와중에도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는 검사와 기자들. 하지만 정관계와 언론의 커넥션 속에서 희생되는 그들.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뻔히 보이는 그 비리를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그 단단한 적폐들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무력감을 느껴왔던가. 의 한무영(남궁민)은 그 비리 앞에 희생된 형으로 인해 기레기를 자청하며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인물이다. 이석민(유준상)과 권소라(엄지원)는 진실을 밝히려다 권력의 힘 앞에서 속절없이 꺾여버린 기자와 검사다. 이 다루려는 이야기의 그림은 그래서 첫 회에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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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여준 언론의 존재이유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9. 3. 09:12
309동 성폭행 편 후폭풍 거센 이유 ‘수상한 조서-309동 성폭행 사건의 진실’편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일어나지도 않은 성폭행 사건은 조서를 통해 실제 벌어진 사건으로 둔갑했다. 그것도 그 조서로 인해 가해자가 된 이들은 이제 겨우 중학생들이었다. 마치 토끼몰이 하듯이 협박과 회유를 통해 없던 일을 있는 것처럼 조서를 꾸며 결국 아이들의 미래까지 파탄내버린 해당 경찰은 그러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한 지적 장애 2급의 소녀를 중학생 아이들이 아파트 옥상으로 데려가 집단으로 강간했다는 이 충격적인 조서는 제 아무리 가해자들이 철부지 아이들이라고 해도 용서하기 힘든 내용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사건일수록 그 진위를 보다 정확히 밝히는 것이 경찰로서 아니 그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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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무도 연애조작단', 역시 '무한도전'답다옛글들/명랑TV 2011. 6. 7. 10:22
'무한도전'은 어떻게 현실과의 거리를 유지했나 과연 연애를 조작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진 않을 게다. 하지만 조작을 통해 성공했다고 해도 그건 진정한 성공이 아닐 지도 모른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패러디한 '무도 연애조작단'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영화와 실제 상황은 그만큼 다르다는 걸 말해준다. 영화에서는 결과가 중요할 지 모르지만, '무한도전'에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본래 '무한도전'은 도전의 성공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보면 '무도 연애조작단'은 역시 '무한도전'다운 결과물을 선보인 셈이다. 사실 '무도 연애조작단'이라는 소재는 자칫 잘못하면 자극적인 엿보기가 될 수도 있었다. 마치 '치터스' 같은 타인의 사생활을 숨어서 바라보며, 그 사생활에 개입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