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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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김희선, 복잡한 세계관도 술술 풀어내는 팔색조 연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7:01
'앨리스', 얽히고설켜도 김희선과 주원이 있어 따라가게 되는 건 만일 SBS 금토드라마 의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려 한다면 아마도 머리가 지끈해질 게다. 처음부터 등장한 '시간여행'이라는 세계가 먼저 시청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2050년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세계, 그 앨리스라는 시스템을 만든 과학자가 바로 미래에서 유민혁(곽시양)과 함께 1992년으로 온 윤태이(김희선)다. 그는 모든 걸 종말로 이끌 수 있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과거로 오지만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앨리스로 돌아오지 않고 과거에 남아 아이 박진겸(주원)을 낳는다. 윤태이는 박선영이라는 이름으로 진겸을 키우지만 드론이 나타난 어느 날 살해당한다. 그런데 형사가 된 진겸이 엄마와 똑같이 생겼지만 괴짜 교수인 윤태이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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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나이 가늠 힘든 김희선, 거기에 연기력이 더해지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7. 12:08
시간여행을 다루는 '앨리스', 김희선이기에 가능해진 것들 김희선 아니면 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싶다. SBS 금토드라마 에서 40대에 죽음을 맞이한 박선영에서, 30대의 괴짜 교수 윤태이를 넘나드는 김희선의 변신은 그다지 이물감이 없다. 단 몇 회 만에 세대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한 배우가 연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그런 변신을 맡은 배우에 대한 대중들의 허용(?)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다. 그래서 미래의 인물들이 과거로 넘어 들어오는 설정이 되어 있다. 미래의 인물은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도 하고, 심지어 과거의 자신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물론 여기서 떠오르는 건 '타임 패러독스'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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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패' 주원, '엽녀'가 가진 한계 극복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31. 09:40
‘엽기적인 그녀’, 주원은 이 난관마저 이겨낼 수 있을까아마도 사극이어서 “이게 뭐지” 했을 시청자분들도 많지 않았을까. SBS 월화드라마 는 우리에게는 레전드가 되어버린 영화 를 원작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영화가 현대극으로서 대학생들의 청춘 로맨스였다면, 드라마는 아예 사극으로 시대적 배경 자체를 바꿔놓았다.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드라마 가 원작의 무게감을 덜어내려 안간힘을 썼는가를 잘 보여준다. 레전드가 된 작품과 비교되기 시작하면 리메이크된 작품의 운명이란 그 결과가 뻔해질 수밖에 없다.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니 드라마는 아예 사극이라는 틀을 가져와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를 구상하게 됐을 게다. 물론 사극이라고 해도 그 안의 이야기 설정은 원작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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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주원, 승승장구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 2. 09:16
드라마 5년 만에 대상 주원, 그럴만한 이유 있었네 “ 할 때도 일주일에 일주일 밤을 새며 차에서 링거를 꽂고, ‘주원은 의사인가 환자인가’ 그런 기사를 보며...” 의 대상의 자리에 오른 주원은 마치 주마등같이 흘러가는 자신의 20대가 보였나 보다. 그는 힘겨웠던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그가 열심히 촬영하며 버텨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스태프들과 배우 분들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네 드라마 촬영 현장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시간에 쫓기는 일이 다반사이고 배우들은 밤 새는 일을 마치 숙명처럼 여긴다. 게다가 는 특히 현장이 어려웠다고 한다. 연출자가 중간에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주원은 그런 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