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 유쾌한 수다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먹방

최근 대세 먹방러로 자리한 이영자, 입담만큼 먹는 것까지 우아한 최화정, 개그우먼이라는 본업보다 ‘새싹PD’가 더 잘 어울리는 대세 기획자 송은이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건 위 아래 눈치 보지 않고 비집고 들어와 빵빵 터트리는 대세 개그우먼 김숙. 이렇게 네 사람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올리브TV <밥블레스유>는 기대감이 넘친다. 

이미 사적으로도 오랜 우정을 쌓아왔기 때문에 처음 만나 케미를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 따위는 필요 없다. 그래서 포스터 촬영을 하러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준다. 먹이사슬로 표현한 이들의 서열은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이지만 먹는 데 있어서, 또 빵빵 터지는 멘트를 던지는데 있어서 서열 따위는 없다. 

이들은 먹는 모습도 남다르다. 이영자의 말대로 최화정은 국밥을 먹어도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먹는 우아한 느낌을 주지만, 이영자는 이태리 요리를 먹어도 국밥 먹듯이 한다. 위경련이 있어 첫 방부터 잘 먹지 못하는 김숙에게 “양이 부족하다”며 먹지 말라고 하고, 그나마 챙겨온 죽을 돌려가며 뺏어먹는 모습은 이들의 남다른 식탐이 만들어낼 깨알같은 재미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밥블레스유>는 오랜 우정으로 다져진 이들의 케미에서 나오는 유쾌한 먹방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그 사연에 걸맞는 음식을 제시해주는 쌍방향 소통 먹방이다. ‘진상고객들이 상담 전화할 때 화내고 소리쳐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연에 최화정은 제대로 된 ‘엄마의 가정식’을 권하고 이영자는 그런 음식이 ‘자존감을 높여주는 음식’이라고 설명한다. 또 최화정은 소고기뭇국 같은 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김숙은 그 뭇국에 오도독거리는 무말랭이 하나 얹어 먹으면 절로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말한다. 

살짝 선보인 것이지만 <밥블레스유>는 그래서 고민에 맞는 먹방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푸드테라피’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다. 물론 그들의 제안이 100% 맞는 건 아니지만, 그들 나름대로 경험을 더해 던져놓는 푸드테라피는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기분을 준다. 마치 고민마저 꼭꼭 씹어 먹어버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여성 출연자들이 주축이 된 예능 프로그램들을 점점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에 이렇게 네 명의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크다. 프로그램 제목을 고민하면서 <맛있는 녀석들>에 대항하는 <맛있는 ×들>은 어떠냐고 농담하는 김숙의 발랄함이 남다르게 느껴지고, 여성, 남성 그리고 제3의 성인 ‘먹성’이 있다는 재치 있는 이야기에 성차 역시 씹어 먹어버리는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흔한 먹방이 아닐까 들여다본 시청자들이라면 <밥블레스유>의 다른 지점들이 눈에 띌 것이다. 가장 먼저 자기 색깔이 뚜렷한 네 여성들의 빵빵 터지는 입담에 빠져들게 되고, 그러면서 남다른 맛 표현이 더해진 먹방에 주목하게 된다. 먹다 먹다 고민까지 씹어 먹는 먹방, 유쾌한 수다를 듣다보면 포만감까지 느껴지는 먹방이라니.(사진:올리브TV)

경쟁시대의 사랑 <질투>, 패자의 사랑도 크다

 

네가 위너잖아.” 표나리(공효진)를 두고 한바탕 갯벌에서 주먹다짐을 했던 이화신(조정석)과 고정원(고경표). 고경표가 왜 그 후로 전화 안했냐?”고 묻자 이화신은 그렇게 말한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를 사이에 두고 고정원은 승자고 이화신은 패자다.

 

'질투의 화신(사진출처:SBS)'

한 때 표나리가 이화신을 3년 동안이나 짝사랑하며 따라다닐 때 그는 몰랐었다.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이 표나리를 향할 줄은. 하지만 그런 시간이 지난 후 표나리가 마음을 접고 절친인 고정원과 가까워지자 그는 어린 아이처럼 질투를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미 늦어버린 사랑. 그는 마음을 숨긴 채 패자의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우연히 꼬마 범(설우형)이라를 따라 이화신의 집에 들어간 표나리는 방 한 가득 채워진 사랑해요 표나리라 적힌 그림들을 발견하고는 놀란다. 그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 꼬여버린 관계를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걸 알고 괴로워한다.

 

<질투의 화신>이 특이한 건 보통의 멜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패자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삼각 멜로에서 그 초점은 사랑하는 남녀에 맞춰지고 거기서 배제된 패자는 그들 사이를 훼방 놓는 존재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즉 우여곡절이 있어도, 신데렐라와 왕자님의 사랑이라도 결국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승자의 관점을 담는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은 다르다. 이화신은 이 삼각 멜로의 사랑에서 밀려난 인물이다. 그는 그래서 질투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애틋해한다. 그런 상처를 주는 표나리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연적이 되어버린 절친 고정원과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그는 결국 표나리에게 고정원의 생일을 알려주고 그가 어떤 음식을 어떤 재료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지까지 줄줄이 알려주며 두 사람을 챙긴다.

 

경력직 아나운서 시험을 보려는 표나리가 시험 당일 하필이면 한강 고수부지에서 기상예보를 하게 되는 바람에 시험 시간에 맞추기 어려워지자 고정원과 이화신은 각자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다. 고정원은 그렇게 시간을 앞당겨 시험을 못 보게 만든 엄마 김태라(최화정)가 시험장에 가는 길을 막아 시험 시간을 늦추려 하고, 이화신은 돌고래 취재를 하기 위해 가던 헬기를 돌려 표나리를 방송국까지 데려간다.

 

요즘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라면 헬기 정도는 타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질투의 화신>의 이화신과 저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화신이 표나리를 헬기에 태우려 끌고 가자 그녀는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며 애써 뿌리치려 한다. 이미 이화신의 마음을 알아버린 그녀는 그의 호의가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 것. 즉 이화신이 하는 패자의 사랑이란 심지어 표나리가 뿌리쳐도 저는 저대로 사랑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질투의 화신>은 고정원 같은 승자의 관점이 아니라 이화신 같은 패자의 관점으로 사랑을 그려낼까. 이것은 다분히 정서적으로 지금의 대중들이 승자 보다는 패자의 사랑에 더 공감하기 때문은 아닐까. 가진 자들이 모든 걸 갖는 이른바 승자독식의 현실에서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화신의 이 짠 내 나는 사랑을 저 모든 걸 다가진 유시진의 사랑보다 더 절절하게 공감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객관적인 상황만 두고 보면 짠 내가 진동할 수밖에 없는 이 패자의 사랑이 <질투의 화신>에서는 놀랍게도 코미디로 풀어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갯벌에서 표나리를 두고 한바탕 벌어진 주먹다짐 후 그녀와 고정원만을 남기고 혼자 삐친 아이처럼 길을 걸어가는 이화신의 축 쳐진 어깨는 그들이 서로의 진흙을 물뿌리개로 닦아주며 즐겁게 웃는 장면과 교차되며 더더욱 짠하게 그려진다. 그런데 그렇게 걷던 이화신의 뒷목덜미에서 꿈틀대는 낙지를 손으로 끄집어내 제발 떨어지라고!”하고 외치는 장면은 짠하면서도 우습다.

 

서숙향 작가는 아마도 <질투의 화신>을 통해 모든 걸 다 가지는 승자가 아닌 패자의 사랑을 그리면서도 그것이 너무 무겁거나 슬프게만 그리지 않으려 균형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암에 걸린 주인공이라고 하면 슬픈 비극일 수밖에 없지만 유방암에 걸린 남자라면 상황은 다르다. 짠하면서도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상황.

 

경쟁시대에는 일도 사랑도 승자와 패자를 나눈다. 가진 자들은 더 많이 가지고 못 가진 자들은 더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패자라고 해도 그의 사랑이 승자보다 작았다 말할 수 있을까. <질투의 화신>은 그걸 이화신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짠하고 우습게도 여겨지지만 가슴 한 구석을 묵직하게 건드리는 패자의 사랑을. 물론 그가 끝까지 패자로 남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나영석 PD의 연결고리, 이유 없는 출연은 없다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에 누가 나올 때는 당연히 심리적인 장벽 같은 걸 느끼기 마련이죠. 그래서 왜 그 사람이 나왔는가를 공감하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오랜만에 만난 나영석 PD에게 그가 가진 캐스팅의 노하우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굳이 캐스팅 노하우를 묻게 됐던 건 그가 지금껏 프로그램을 통해 보인 출연자들의 면면이 실로 놀랍기 때문이다.

 

나영석 PD(사진출처:tvN)

그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라는 지금껏 예능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던 어르신들을 젊은 세대들도 좋아하는 친근한 인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서진이라는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이 툭탁대는 재미에 이 프로그램을 본다는 시청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 연결고리는 <삼시세끼>로 이어졌다. <꽃보다 할배>에서 요리 프로그램 운운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강원도 정선으로 가게 된 이서진은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투입된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서진은 <참 좋은 시절>에서 함께 출연했던 옥택연과 함께 전원의 유기농라이프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옥택연 역시 너무나 자연스럽게 <삼시세끼>에 안착했다.

 

<삼시세끼> 강원도편은 이후 게스트로 <꽃보다 할배>의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참 좋은 시절>에 함께 했던 배우들, 윤여정에서부터 최화정, 류승수, 김지호, 김광규까지 줄줄이 프로그램에 합류시켰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으로 관계를 맺게 된 손호준도 이때 등장했고, <12> 시절에 인연이 있었던 최지우도 <삼시세끼>에 등장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호준은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또 최지우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으로 이어졌다.

 

나영석 PD의 캐스팅 노하우를 보면 이렇게 하나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걸 알 수 있다. 즉 거기 생뚱맞게 갑자기 등장한 인물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심지어 밍키라는 <삼시세끼> 강원도편에 등장했던 강아지가 어촌편의 산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다. 즉 밍키는 이웃주민이 키우는 강아지로 자연스럽게 강원도편에 들어왔다. 만일 뜬금없이 들어온 강아지였다면 시청자들로서는 심리적인 장벽을 느꼈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 밍키의 자연스러운 등장은 어촌편에서 갑자기 산체가 등장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 <삼시세끼>의 마스코트 같은 역할을 충분히 만들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나영석 PD는 낯가림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에 그리 쉽게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다. 이것은 어쩌면 보통의 대중들이 갖는 타인에 대한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바로 이 자연스러운 심리적 저지선은 나영석 PD의 캐스팅에 있어서 하나의 넘어야할 산처럼 다가오는 면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대로 시청자들도 생뚱맞은 인물의 갑작스런 출연을 피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 최지우의 등장은 바로 이러한 나영석 PD의 캐스팅 노하우가 투영된 결과다. 최지우는 이미 <삼시세끼> 강원도편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꽤 괜찮은 싹싹한 면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이서진과의 밀고 당기는 썸 같은 분위기도 한 몫을 차지했다. 그러니 그녀가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로서는 심리적 저항을 무너뜨리고 오히려 어떤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일 게다.

 

나영석 PD가 말하는 이 캐스팅에 있어서의 연결고리들은 여타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를 섭외하는데 있어서 참고할만한 일이다. 이제 낯선 출연자들의 틈입을 시청자들은 그냥 바라봐주지 않는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지점에 대한 간파는 나영석 PD의 승승장구의 상당한 근거가 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12>부터 <꽃할배>, <삼시세끼>까지, 이서진의 매력

 

이서진씨가 완전히 물이 올랐어요.” <삼시세끼>의 승승장구에 대해 나영석 PD는 이렇게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신기한 일이지만 이서진이라는 인물은 나영석 PD만 만나면 반짝반짝 빛난다. 최근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최근 <삼시세끼>로 인해 재조명되는 느낌이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서진을 중심으로 함께 삼시세끼를 해먹는 옥택연과의 조합이 만들어졌고 윤여정, 최화정, 김광규, 김지호가 연달아 출연했다.

 

'삼시세끼(사진출처:tvN)'

참 좋은손님들은 이 MSG 없는 예능 프로그램에 괜찮은 양념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들이 그런 양념으로서 기여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 이서진이라는 손맛이 있었다는 점이다. 열심히 하려는 택연에게 노예근성운운하는 말로 캐릭터를 부여한 것도 이서진이고, 김광규가 왔을 때 수수밭만 베라고 그를 자꾸 부추긴 것도 바로 이서진이며, 김지호에게 뱃속에 거지 앉았냐고 투덜대며 텃밭 브레이커의 탄생을 알린 것도 이서진이었다류승수는 이서진에게 속아 아궁이 일꾼이 되었다. 이서진은 하다못해 염소 잭슨과의 러브라인(?)까지 만들어졌다. 이 정도면 나영석 PD 말대로 물이 오른 것(?)이 분명하다.

 

이서진의 가능성을 처음 나영석 PD가 발견한 건 <12> 때다. <12>에서 이서진은 미대 형이라는 캐릭터로 불렸다.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은 진지함을 보이는 인물이지만 엉뚱한 면으로 웃음을 주었다. 이 때부터 투덜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러면서도 특유의 선한 이미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은 조커 역할을 했다. 어르신들에게 대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을 나영석 PD는 이서진을 중간에 놓음으로써 해결했다. 이서진을 끊임없이 힘겹게 만들고 또 깐족대는 것으로 나영석 PD는 이 어르신들의 여행에 톡톡 튀는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서진의 매력은 투덜대면서도 할 건 다 하는(심지어 아주 잘 하는) 모습에서 나온다. 어르신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나영석 PD에게는 으르렁대는 모습에서 이서진의 양면적 매력이 탄생했다.

 

<삼시세끼>는 악덕 마름 같은 나영석 PD와 투덜대는 노예 같은 이서진 캐릭터의 조합이 흥미진진한 재미를 만들어낸다. 고기 한 점에 수수 빚을 받는 마름 나영석 PD, 빚이 불어남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점점 고기를 찾게 되는 이서진이 곤란해지는 그 상황을 한껏 즐기는 모습이다.

 

즉 이서진이라는 대체 불가의 매력이 탄생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그 악역을 자처한 나영석 PD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주인공을 부각시키는 악역처럼 보인다. 물론 그 악역에게서 실제 악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중요하다. 나영석 PD는 악당이라기보다는 악동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그저 순응하기보다는 투덜대는 캐릭터가 훨씬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결국은 시키는 일을 하는 캐릭터는 더더욱 재미있다. 그리고 그를 그렇게 점점 노예처럼 길들여가는(?) 악동 캐릭터는 마치 시청자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은근한 쾌감까지 선사한다. 하지만 이들의 전체 그림이 주는 느낌은 살풍경한 것이 아니라 참 좋은훈훈함이다. 이렇게 좋은 캐릭터들이니 승승장구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이서진이 나영석 PD만 만나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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