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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코미디

'코미디쇼 희희낙락', 도대체 정체가 뭐야 도대체 이 코미디쇼의 정체는 뭘까. 토크쇼의 변종? 아니면 과거 콩트 개그의 새로운 버전? 그것도 아니면 그저 웃기기 위한 몸부림에 가까운 몸 개그? 리얼 버라이어티쇼와 토크쇼, 그리고 무대개그가 삼분할한 현 개그 정세에서 '코미디쇼 희희낙락'이 딛고 있는 자리는 그만큼 애매모호하다. 겉으로 보이는 형식은 전형적인 토크쇼다. 남희석을 비롯해 김준호, 이수근, 김병만, 신봉선, 유세윤, 황현희가 세트에 앉아 이런 저런 개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 그렇고, 방청객으로서 시청자평가단이 자리한 것도 그런 모양새다. 하지만 각 코너 속으로 들어가면 이 코미디쇼는 오리무중 정체를 확증하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이 코너의 주축은 콩트 개그다. 남희석의 '오늘도 참는다'는 참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신해서 분노를.. 더보기
‘크크섬의 비밀’, ‘1박2일’일까 ‘로스트’일까 시트콤의 끝없는 영역파괴, 어디까지? ‘크크섬의 비밀’이라는 시트콤이 걸쳐있는 영역은 드라마와 예능의 중간쯤 되는 위치다. 이 시트콤은 미드 ‘로스트’가 가진 미스테리와 서스펜스를 가져와 코믹하게 재구성한다.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신과장(신성우)이 하늘을 향해 장중하게 절규하는 그 장면은 ‘로스트’의 비장함을 담지만, 다음 순간 마침 지나가던 갈매기가 싼 똥이 신과장의 입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그 비장함을 웃음으로 전화시킨다. 그러나 이 ‘크크섬의 비밀’은 또한 ‘1박2일’같은 야생 여행 버라이어티의 시트콤 버전으로 볼 수도 있다. 거기에는 똑같이 ‘야생에서의 생존’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1박2일’이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구축하고 있는 것처럼 ‘크크섬의 비밀’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