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의 엔딩, 그 어느 작품보다 궁금한 까닭

 

이건 마치 송재정 작가의 머릿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작가는 애초에 <W>의 해피엔딩에 대한 강력한 갈망을 주인공인 강철(이종석)의 입을 빌려 얘기한 바 있다. 이건 무조건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그러니 <W>라는 드라마는 송재정 작가가 만들어내는 갖가지 난관들과 적들의 공세 속에서 주인공인 강철과 오연주(한효주) 그리고 그들을 돕는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와 그 조수인 박수봉(이시언)이 어떻게든 살아남아 해피엔딩을 그려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W(사진출처:MBC)'

흥미로운 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액자적 구성이다. 송재정 작가가 쓴 드라마 <W>는 그 안에 오성무라는 웹툰 작가가 있고 그가 ‘W’라는 웹툰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송재정 작가와 오성무라는 웹툰 작가는 같은 작가로서의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처음 오성무는 자신이 만든 웹툰의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인물들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각성하기 시작한 강철을 죽이려 했던 것.

 

하지만 차츰 그 웹툰의 세계와 현실이 연결되고 웹툰 속 진범이 현실로 나와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심지어 작가의 얼굴을 빼앗아 그를 아바타처럼 만들어버리자 상황은 역전된다. 아마도 이처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마음대로 상황을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캐릭터에 의해 노예처럼 질질 끌려가는 상황은, 실제 드라마를 쓰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벌어질만한 일이다.

 

일단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상황이 주어지면 그 캐릭터는 작가가 원치 않아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게 된다. 캐릭터가 너무 작가의 의지에 의해 자의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작품은 망가지고 대중들은 공감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순간이 되면 작가의 의지와 상관없이 캐릭터는 그 내적 동인에 의해 움직이고 심지어 작가가 질질 끌려가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작가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주인공이나 다른 인물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국면전환을 해내는 것이다. <W>의 경우 폭주하는 진범에 의해 심지어 오연주까지 죽음을 맞게 되자 강철과 오성무 그리고 박수봉이 서로 힘을 합쳐 다시 오연주를 살려내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황당할 수 있는 설정이 가능한 건 <W>의 이야기 세계가 이미 현실과 웹툰 세계가 이어져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고, 그 매개인 태블릿 PC를 통한 시간의 되돌림이나 인물의 부활이 가능한 세계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W>의 마지막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작가의 의지는 물론 해피엔딩으로 기울어져 있다. 어떻게든 강철과 오연주가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진범이 영원히 죽기를 바라며 또한 오성무와 박수봉이 그들 곁에 살아남기를 바란다. 하지만 작품의 내적 동인에 의해 만들어진 죽었다가도 다시 부활하는 캐릭터들의 문제는 엔딩 또한 편안하게 볼 수 없게 만든다. 강철과 오연주가 그랬던 것처럼 죽은 진범 역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것이고 그 진범의 목적인 주인공들을 죽이고 자신이 그 세계를 지배하는 이야기 역시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드라마들이 엔딩에 도달해 그걸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를 고민한다. 어떤 경우에는 새드엔딩이 당연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의 일이 벌어져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작품 내적인 개연성과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해피엔딩을 꿈꾼다. 과연 <W>는 어떤 방식으로 납득할만한 해피엔딩을 그려낼까. 송재정 작가의 머릿 속이 못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 오해영>, 로맨틱 코미디의 또 다른 진화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가 등장한다. 그 장애는 연적이 되기도 하고 부모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너무 다른 빈부 격차가 되기도 하고 아주 가끔씩은 사회적 편견이 되기도 한다. 달달하고 웃긴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중반 이후로 흘러가면서 조금씩 무거워지고 심지어 비극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는 흐름을 보인다.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에 대한 논의들이 오갈 때 드라마는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며 끝을 마무리한다.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그 많은 로맨틱 코미디들이 보여줬던 공식들이다. tvN <또 오해영>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전개과정은 사뭇 다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지만 그것은 인연이 아닌 악연으로 시작하고 그 악연이 다름 아닌 같은 이름때문에 빚어진 오해로부터 비롯된다는 건 그 많던 공식들과 비교해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그렇게 꼬이며 만나게 된 남녀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며 벌이는 알콩 달콩한 시트콤적 상황들은 여지없이 로맨틱 코미디의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소리를 채취하고 만들어내기도 하는 음향 감독이라는 직업적 특성이 이 전형적 상황들을 변주시킴으로써 드라마를 새롭게 만든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살짝 보인 직업의 세계지만, <또 오해영>의 도경(에릭)이 들려준 창문을 열면 들려오는 햇볕의 소리같은 건 확실히 참신한 소재들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시도한 새로움은 도경이 갖고 있는 독특한 능력(혹은 병)을 통한 것들이다. 다름 아닌 오해영(서현진)과 관련되어 미래를 보는 능력은 이 로맨틱 코미디의 갈등 양상을 독특하게 만들었다.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들이 도경의 눈에 비춰지면서 드라마는 굉장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즉 자꾸만 보이는 도경의 죽음을 암시하는 미래의 풍경들은 드라마 속에서 도경이 해영과 거리를 두려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하자는 의지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그걸 보는 시청자들은 더 간절해진다. 혹여나 이 달달한 커플이 새드엔딩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은 마지막회까지도 이어진다.

 

로맨틱 코미디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대를 뛰어넘는 이야기의 소재로 기능할 수 있었지만, 너무 많이 다뤄지면서 식상해지고 긴장감도 흐트러진 면이 있다. <또 오해영>이 흥미로운 건 이렇게 흐트러진 긴장감을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는 정신 병리학적 상황을 투입함으로서 다시 팽팽하게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오해라는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는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는 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가녀린 존재인가를 부지불식간에 드러낸다. 사랑은 굉장한 운명적 사건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만들어낸 신의 장난같은 것이다. 도경과 해영의 만남이 그렇고, 수경(예지원)과 진상(김지석)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 그렇다.

 

비극이 운명 앞에 그 가녀린 존재로서의 인간을 동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보게 만들어내는 것처럼 <또 오해영>은 그 사소한 부딪침들에 대해 웃음이 나다가도 어느 순간 그것들이 엮어내는 무거운 삶 앞에서 그들을 연민과 동정의 시각으로 보게 만든다. 아마도 도경이 가진 미래를 보는 일은 그래서 그것이 능력이라기보다는 극복해야할 질병처럼 느껴지는 것일 게다.

 

그렇게 모든 게 꼬일 대로 꼬인 사소한 오해를 통해 우리는 만나게 되지만 그 운명을 뛰어넘는 건 두 사람의 의지라는 점에서 사랑은 위대하다. <또 오해영>에서 도경이 보던 미래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가 해영을 더 깊게 사랑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다른 미래를 선택하는 것으로 미래를 바꾸게 된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인간의 정해진 운명과 그걸 뛰어넘는 의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또 오해영>이 로맨틱 코미디라는 가벼울 수 있는 장르를 가져와 얻어낸 적지 않은 성취다. 사실 어찌 보면 로맨틱 코미디는 그 장르 자체가 식상해진 게 아니라는 걸 이 드라마는 보여줬다. 그 틀이 마치 운명처럼 정해진 노선으로만 달렸던 것이 그 흔한 로맨틱 코미디들이 가진 한계였다면, 그 노선 바깥으로 슬쩍 방향을 돌려놓음으로써 그 밖에도 무한한 가능성의 로맨틱 코미디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건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마치 도경이 정해진 미래를 벗어난 선택으로 미래를 바꾸었던 것처럼.

미래는 바뀔 수 있다...<또 오해영>의 사랑론

 

미래는 바뀔 수 있다.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에서 그토록 많이 들었던 그 목소리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도 들려온다. 물론 <시그널>이 과거를 고쳐 미래를 바꾸는 설정이 판타지를 통해서였다면, <또 오해영>은 도경(에릭)이 갖고 있는 미래를 보는 능력 혹은 기시감을 통해서다. 도경은 이미 본 미래와 다른 말과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그 미래를 바꾸게 됐다.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기시감 속에서 도경은 오해영(서현진)에게 미안하다. 아는 척해서라고 속내를 숨긴 채 말하고 있었지만, 그는 실제로는 신발 바꿔 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라는 말로 슬쩍 자신의 걱정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항상 속내를 감추며 살아왔던 도경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걸 보여준다.

 

도경이 변화하자 그 다음의 일들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시감 속에서 오해영이 한태진과 손잡고 가는 장면은 두 사람이 거리를 둔 채 걸어가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병원에서 오해영을 재회한 도경은 또 기시감과는 다른 말을 건넸다. 늘 해왔던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는 미안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반갑다. 나만 아프면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반갑다. 시간을 다시 돌려도 난 네 결혼을 깰 거고 옆방에서 다시 만날 거다. 정말 미안한데 네 결혼 깬 것 하나도 안 미안하다. 미안한데 이게 진심이다.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것 참느라 병났다.” 이 말은 결국 오해영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병원을 나선 도경의 뒤로 한 달음에 달려오는 그녀의 발이 보였다. 두 사람은 결국 키스하며 다시 사랑을 확인했다.

 

<또 오해영>이라는 멜로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오리무중에 빠뜨리며 헤어 나올 수 없게 한 장치는 도경이 갖고 있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다. 사실 그건 능력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에 가깝다. 그가 정신과의사 박순택(최병모)을 찾아와 상담을 하는 건 그래서다. 교통사고로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도경의 모습이 그 기시감을 통해 보여지면서 시청자들은 그가 죽어가고 있고 그 시점에서 오해영과의 사랑을 회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시감이 생겨난다고 추측하게 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새드엔딩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났던 것.

 

하지만 <또 오해영>은 이런 이미 결정된 운명에 수동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바꾸었다. 도경의 선택에 의해 미래를 바꾸게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가 제시하고 있는 해결방식이다. 결국 도경의 기시감이 말해주는 건 미래가 마음이 그리는 그림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는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미래를 구성한다는 것. 도경의 기시감이 주는 비극적인 상황들은 사실 그가 상처를 받을 지라도 속내를 드러내고 부딪치지 않고, 그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스스로 예단한 미래 때문에 생겨난 일인 셈이다.

 

주치의인 박순택이 도경에게 인생은 마음에 대한 시나리오라고 말하듯 <또 오해영>은 우리의 마음과 그 마음이 선택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이런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를 건네는 로맨틱 코미디가 과연 있었던가. 사랑을 두고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만을 논하던 로맨틱 코미디가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마음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마음을 통해 미래는 바뀔 수 있다. 이건 마치 멜로판 <시그널>을 보는 듯하다

<또 오해영>, 벌써부터 엔딩 두고 분분한 까닭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18부작이다. 본래 16부작이었지만 2회 연장되었다. 그리고 현재 9회까지 방영되었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엔딩을 두고 얘기가 분분하다. 이렇게 된 건 많은 이들이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또 오해영>에 얽혀있는 관계와 남자주인공 도경(에릭)의 미래를 보는 증상(?)이 새드엔딩을 자꾸만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오해영(서현진)과 도경은 사실 악연과 인연이 얽혀있다. 도경은 자신을 떠난 오해영(전혜빈)과 이름을 혼돈해 해영의 남자친구인 태진(이재윤)을 파산하게 만들었다. 태진은 그 사실을 숨긴 채 해영에게 결혼식 취소 통보를 하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것이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이다. 하지만 그 악연으로 인해 두 사람은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 해영이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도경은 처음엔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가 차츰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고 그것이 점점 사랑으로 싹터 오른다.

 

처음 해영과 도경이 옆집에 살면서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해가는 그 과정은 달달했다. 하지만 곧 태진이 출소하게 되면서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과정이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결과만을 두고 보면 도경은 해영의 남자친구를 구치소에까지 가게 만들고 그녀를 빼앗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만일 이 사실을 해영이 알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 것인가. 과연 그간 쌓은 인연으로 과거의 악연을 지워낼 수 있을까. 새드 엔딩을 떠올리게 되는 첫 번째 이유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드엔딩을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이유는 도경이 가진 미래를 보는 능력 혹은 증상 때문이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가능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혹자는 지금까지의 이 모든 상황들이 사실 교통사고로 코마 상태에 있는 도경의 회고 속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럴 듯한 추론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실제로 이런 추론의 가능성이 그려지기도 했다. 교통사고가 벌어진 듯 도경이 차를 세우지만 사고 차량은 정작 보이지 않는 장면이나 지금까지 뭐가 보인 건지 알겠다는 의사가 예고편에서 넌 지금 교통사고를 당해 누워있고라고 말하는 대목이 그렇다. 아직 확실하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이 아니라 확증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도경이 무언가 불행한 일을 당했다는 건 분명하다 여겨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새드엔딩을 얘기하기는 너무 성급하다. 이런 이야기가 후반부에 등장했다면 아마도 새드엔딩쪽에 더 기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중반에 도경의 문제나 그와 해영의 얽힌 악연의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남은 후반에 이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임을 암시한다.

 

결국 추론이 맞다고 해도 그것이 새드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반에 벌어지고 있는 이 충격적인 반전이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 것만은 분명하다.

 

엔딩에 이토록 목매게 된 건 다름 아닌 도경과 해영의 사랑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많은 악연과 사고들이 벌어졌지만 나 심심하다고 절박하게 외치는 해영의 목소리는 그녀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기원하게 만든다. 많은 징후들이 일찍부터 불길한 이야기를 예고하지만 그럴수록 그것이 해결되고 그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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