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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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바른 이미지 벗으려 하는 걸까옛글들/명랑TV 2019. 9. 8. 16:03
‘유퀴즈’와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의 다른 토크 방식 유재석은 바른 이미지를 벗으려 하는 걸까. 최근 유재석의 토크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 징조를 가장 먼저 보여줬던 건 tvN 이다. 조세호와 함께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은 조세호와 이야기할 때와 보통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의 톤이 다르다. “자기야-”하고 조세호가 하는 말을 툭 자르기도 하고, 대놓고 구박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보통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우리가 늘 봐왔던 그 바른 유재석으로 돌아간다. 지적하고 구박하는 모습과 경청하고 공감하는 모습이 수시로 바뀌는 것. 김태호 PD와 함께 시작한 MBC 에서 유재석은 훨씬 더 직설적이다. 김태호 PD와 툭탁대거나 유희열, 이적과 서로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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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겪는 소름끼치는 지옥의 정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9. 3. 09:14
‘타인은 지옥이다’, 경계 없는 침범이 주는 공포에 대하여 워낙 유명한 웹툰 원작을 갖고 있다는 건 장점이면서 단점이 된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가 그렇다. 이 드라마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웹툰 원작을 가져왔지만, 원작과는 살짝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이 에덴고시원 자체가 주는 공포와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이상함을 전면에 깔아놓았던 것과는 달리, 드라마는 훨씬 더 이 고시원에서 살인행각을 벌이는 살인마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사실 이렇게 조금 직설적으로 칼과 도끼, 망치 등을 일찍 꺼내놓는 방식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가 하려는 에덴고시원이라는 지옥의 실감을 높여줄 수는 있을 게다. 아무래도 드라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 있지만, 원작이 주는 윤종우(임시완)가 겪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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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이효리는 왜 그토록 연을 날리려 안간힘을 썼을까옛글들/명랑TV 2019. 9. 3. 09:12
‘캠핑클럽’, 이들의 미안함, 고마움, 아쉬움을 보며 공감한 건 JTBC 예능 에서 캠핑카로 이동 중 이효리는 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가까운 사람이 먼저 떠났는데, 죽음과 이별이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는 것. 그래서 이번 여행에 꼭 연을 날려보고 싶다고 했다. 하늘 가까운 곳으로 띄우는 연에 자신의 마음을 담겠다는 의미일 게다. 구산 해수욕장에서 만들어 날리는 연을 산 이효리는 하지만 그걸 만드는 일이 녹록찮다는 걸 알게 된다. 날리기는커녕 만들기도 쉽지 않았던 것. 결국 포기했지만 여행 마지막 날에 즈음에 도착한 영월 법흥계곡에서 이효리는 연을 사서 다시 날려보려 안간힘을 쓴다. 핑클 완전체로의 콘서트를 하고픈 마음은 똑같았지만, 저마다의 현실이 있어 선뜻 하자고 말하지 못하는 그들. 옥주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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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의사의 일, 신의 영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9. 2. 12:07
‘의사요한’, 이렇게 깊은 질문을 던진 의학드라마 있었나 그는 과연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그토록 간절했던 걸까. 아니면 자신과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통해 자신 역시 살고픈 그 마음을 투영했던 걸까. SBS 금토드라마 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무통각증 환자 이기석(윤찬영)을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해 차요한(지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민태경 과장(김혜은)이 더 이상 지속하는 건 환자에게 고통만 더 가중시키는 거라 막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환자의 어머니가 이제 편하게 보내주고 싶다고 하자 그는 멈췄지만, 절망적인 모습이었다.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 기석이기 때문에 요한은 더더욱 집착하는 모습이었다.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어떻게든 그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