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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웃을 수 없었던 '비정상회담'의 비판들옛글들/명랑TV 2016. 6. 8. 08:26
100회 맞은 이 꼬집은 우리 사회 100회 특집으로 준비된 JTBC 에서는 진중권의 제안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안건에 따라 자국의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잘못된 부분들을 에둘러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대놓고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건 흔치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한국에서 살며 느낀 이런 저런 점들을 그저 끄집어내 놓았지만 그 이야기들은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들을 모두 담고 있었다. 기욤이 지적한 건 ‘나이 문화’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어린 사람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 제임스는 “나이 많은 사람이 항상 맞는 것 아니고, 또 어리기 때문에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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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취지 좋지만 좀 새로운 방식은 없나옛글들/명랑TV 2016. 6. 7. 09:45
, 전통시장 살린다면서 3분의2를 게임만? JTBC의 새 예능 는 여러모로 강호동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라는 타이틀이 그렇다. 강호동이라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MC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나선 ‘장사’의 의미가 담겼다. 대형마트들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그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부산으로 달려가 초량전통시장에서의 한 바탕을 선보인 첫 회는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2회에 본격적으로 초량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는 건 예고편에서 이미 드러난 바다. 그래서 첫 회에는 출연진들을 소개하고 그 시장을 찾아가는 이야기 정도가 그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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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음악대장 하현우옛글들/명랑TV 2016. 6. 7. 09:43
20주 동안 하현우, 고음 아닌 다양한 음악의 맛 살려 “하현우!” MBC 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복면이 벗겨지는 순간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의 이름이 터져 나왔다. 그간 얼마나 입가에만 맴돌며 부르지 못했던 이름인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암묵적으로 쉬쉬하던 이름. 그의 이름이 들려오는 걸 들으며 하현우는 아마도 그간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속 시원한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한다는 것만큼 가수들에게 이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이라는 프로그램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기 때문에 그 무대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사실 복면 쓰고 노래하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복면을 쓰는 건 단 한 가지 이유다. ‘편견’ 없는 무대를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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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현실이든 사랑이든 판타지를 달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6. 6. 07:01
잘나가는 로맨스, 무얼 말하는 걸까 한때는 tvN 같은 스릴러 장르가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뤘다면 KBS 이후로 현재의 tvN 에 이르기까지 달달한 로맨스 장르가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SBS 와 MBC 는 물론이고, 앞으로 방영될 KBS , 이나 SBS 도 결국 로맨스물이다. 김우빈과 수지, 박보검과 김유정 그리고 이준기와 아이유. 그 캐스팅만 봐도 달달함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스릴러물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건 우리네 사회 현실과 법 정의의 문제를 이들 드라마들이 정확히 꿰뚫었기 때문이다. 은 여러 미제사건들을 건드렸지만 마지막에 가면 결국 권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가진 자들은 위법한 행위를 하고도 버젓이 살아가고 못 가진 자들은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도 진실조차 규명 받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