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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고 하니 재밌어지는 '삼시세끼'의 역설옛글들/명랑TV 2014. 10. 19. 08:51
이서진과 나영석이라 가능했던 의 재미 왜 tvN 는 시작 전부터 이서진이 그렇게 나영석 PD에게 으르렁댔을까. 이서진은 심지어 첫 회에 를 ‘망한 프로’라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다. 이서진이 이렇게까지 ‘망했다’는 연발하면 할수록 프로그램은 점점 재미있어진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역설이 가능해질까.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만나 때 나왔던 ‘요리왕’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한다고 말하자 대뜸 “그걸 한다고?”라고 반문했다. 씨앗을 나눠주며 싹을 틔워오라는 사전 미션도 “관심도 없어 난”이라고 일축했고 심지어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기도 했다. 첫 날 그들이 앞으로 1년을 지내야할 강원도 정선을 가는 길에서도 그의 투덜댐은 멈추지 않았다. 이서진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까도남’ 혹은 ‘차도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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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시리즈와는 다른 '삼시세끼'의 관전 포인트옛글들/명랑TV 2014. 10. 18. 10:00
나영석 PD의 가 흥미로운 몇 가지 이유 이명한 CP에게 대놓고 물었다. 이번 나영석 PD의 는 어떨 것 같냐고. 그러자 답변 대신 이런 말이 돌아왔다. “너무 잘 하는 팀이라 제가 관여할 일이 별로 없어요. 저는 기획단계에 조금 참여했을 뿐이죠.” 시절부터 나영석 PD의 사수 역할을 해온 이명한 CP다. 그도 이제는 나영석 PD의 감과 능력을 100% 신뢰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시리즈와는 다른 의 몇 가지 특징을 얘기했다. 그 첫 번째는 도시 문명과의 ‘격리’였다. 필자는 거기서 ‘고립’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사실 격리든 고립이든 그렇게 긍정적으로 들리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에서 이 단어를 떠올리면 의외로 긍정적인 뉘앙스가 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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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심은경에게 왜 힘겨운 도전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17. 08:34
정서적 변환이 중요한 리메이크, 는? 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KBS 는 무거운 족쇄다. 리메이크의 효용가치는 결국 이미 성공한 원작의 힘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무언가 기발한 소재였거나, 아니면 아이디어가 좋거나, 구성이 탄탄하고 또 캐릭터가 톡톡 튄다든가 하는 점들이 일단 매력적이라면 리메이크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리메이크의 한계는 또한 바로 그 원작에서 나온다. 이미 원작이 너무 많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어 새로 한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가 딱 그렇다. 일드 마니아가 아니라도 이미 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드 열풍의 최전선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고, 심지어 국내에는 방영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평까지 나왔던 작품이 바로 다. 성공작을 가져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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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 이제 아침드라마만 살아남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17. 08:29
지상파 드라마의 총체적 추락, 심상찮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추락이 심상찮다. 밤 10시에 하는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거의 10% 정도 선에 머물러 있고, 수목드라마는 아예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경이다. 한때 ‘국민드라마’라고 불릴 정도의 4,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기대조차 하기 어렵고, 이제 10%를 넘기면 선방했다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TV 시청패턴이 달라지면서 현실적으로 잘 맞지 않는 시청률 추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과하다 싶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다 비슷해보여도 지상파 드라마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그리고 주말드라마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월화드라마는 MBC 처럼 장편드라마가 주로 배치되어왔고, 수목드라마는 미니시리즈가 편성되어왔으며, 주말드라마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