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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동백꽃', 공효진·강하늘의 구수한 멜로에 입맛 당기는 까닭 ‘동백꽃 필 무렵’, 가짜 ‘좋아요’ 세상의 진짜 좋음이란 제목이 그래서 그런가. KBS 새 수목드라마 에는 어딘가 옛날 드라마 같은 투박함이 있다. 김유정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고 그 분위기도 첫 회부터 자못 촌스러움을 담아내고 있지만, 은 동백(공효진)으로 불리는 까멜리아 술집 사장이 옹산이라는 지역에 내려와 겪게 되는 성장과 각성을 그리고 있다. 즉 ‘동백꽃 필 무렵’이란 제목은 이 동백이란 인물이 아직 무언가 때문에 피어나지 못했다는 뜻이고, 조만간 어떤 계기를 만나 피어날 거라는 의미이다. 일단 옹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토속적인 사투리의 맛이 드라마에 각별한 정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정감 이면에는 지역사회가 갖는 만만찮은 편견들도 깔려 있다. 즉 젊은 여성 동백이 마을로 이사 들어왔을 때 지역.. 더보기
'기억의 밤', 강하늘 얼굴에 담긴 시대의 아픔 ‘기억의 밤’, 아픈 기억은 어째서 밤을 필요로 하는가영화 에서 감옥에 수감되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점점 파리해져가는 강하늘의 그 초점없는 눈빛이 선연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관객이라면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은 바로 그런 강하늘의 얼굴이 가진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올 게다. 밝고 맑은 청년 같은 얼굴로 시작하지만 저 뒤편으로 가면 ‘절실함’에 몸부림치다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그의 얼굴 속에 한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니.은 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동시에 공포물이 갖는 충격 요법이 적절히 배치된 작품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알기 어렵고, 또 벌어진 일이 실제인지 꿈인지 알 수 없다는 그 사실.. 더보기
'청년경찰' 박서준·강하늘의 열정·집념·진심이 시사하는 것 ‘청년경찰’이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공권력수사의 세 가지 방법을 묻는 시험에서 공부 잘 하는 카이스트 출신 희열(강하늘)은 정답인 ‘피해자 중심 수사, 물품 중심 수사, 현장 중심 수사’라고 적어 넣는다. 반면 공부보다는 몸으로 부딪치는 성격의 기준(박서준)은 고민 끝에 엉뚱하게도 ‘열정, 집념 그리고 진심’이라고 답을 적어낸다. 아마도 영화 이 하려는 이야기는 바로 이 부분에 다 들어 있을 것이다. 시험이 원하는 정답은 아니지만 기준이 적은 열정과 집념 그리고 진심이야말로 진정한 공권력 수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덕목이라는 것.경찰대생이 실제 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주 오래 전 봤던 할리우드 코미디영화 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은 그 영화와는 정서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 더보기
'재심'을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재심’, 진실에 대한 갈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SBS 는 2013년 6월 그리고 2015년 7월 이렇게 2회에 걸쳐 이른바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뤘다. 그 사건은 이미 2000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살인죄로 검거된 15세 소년은 재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받았고 결국 10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 가 이미 다 지나가버린 사건을 다시 들고 온 건 한 소년의 청춘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함이었다. 형사들의 강압수사로 모텔에 끌려가 몇 시간 동안 죽도록 맞고는 어쩔 수 없이 쓴 자술서 한 장이 만든 엄청난 비극. 영화 은 바로 이 가 다시 끄집어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시금 영화로 끄집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미 를 통해 많이 알려.. 더보기
'달의 연인', 이준기의 눈빛, 강하늘의 목소리 그래도 에는 이준기와 강하늘이 있다 SBS 수목드라마 에서 이준기의 존재감은 갈수록 무게감을 더해간다. 그가 연기하는 왕소라는 캐릭터는 이 황궁에서 살아가는 다른 황자들과는 이질적이다. 얼굴에 난 상처와 그 상처를 가린 가면은 그의 이질적인 캐릭터를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린 나이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에 의해 상처를 입고 버려진 이 비극적인 인물은 스스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공포의 존재, ‘늑대개’로 자신을 세운다. 그가 정윤 왕무(김산호)를 대신해 살수들을 뒤쫓아 그 본거지를 찾아낸 후, 그들이 황후 유씨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들이라는 걸 알고는 모조리 도륙하고 불을 질러버리는 대목은 그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그는 황후 유씨에 대한 애증으로 가득하다. 자신을 버리고 사지로 내모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