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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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와 혜리 연기력 논란, 단순히 선입견 때문이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31
연기만 잘 하면 이제 대중들도 연기돌을 받아들이는데 이제 아이돌이 연기를 하는 이른바 ‘연기돌’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선입견은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된 건 연기돌로 등장한 이들이 과거와 달리 상당한 준비를 하고 연기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시완의 경우가 그렇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였지만 임시완은 tvN 드라마 이나 영화 , 등을 통해 확고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에서도 살인마들이 드글거리는 고시원에서 불편함과 함께 알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을 간간히 드러내는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아이유도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tvN 에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 아이유는 최근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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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먼저' 감우성, "사랑해요"보다 짠한 "사랑할까 해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3. 14. 09:59
‘키스 먼저’ 감우성·김선아, 종점커플에겐 위로가 사랑이다버스, 오래된 디스크맨, 김동률의 노래 그리고 같이 앉은 연인. 이런 풍경 속에서라면 누구나 새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마치 영화 의 그 아련했던 첫사랑이 절로 떠오르니 말이다. 하지만 SBS 월화드라마 의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이 이 풍경 속에서 주는 느낌은 어딘가 처연하다. 손무한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고 노래를 듣다 잠이 들어버린 안순진과 그를 깨우지 않고 끝내 종점까지 함께 가는 손무한에게서 삶의 피로 같은 게 느껴져서다. 수면제 없이는 잠 못 드는 안순진의 그 피로를 그저 가만히 기대게 해주는 것이 어쩌면 그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될 것이다.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버스처럼, 그들도 이제 인생의 막판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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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조정석, 카메오 존재감이 이처럼 도드라지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10. 10:17
주인공 캐릭터의 문제, 카메오가 신선해진 이유 역시 조정석은 잠깐 등장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만드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에서 납득이라는 캐릭터로 그가 나온 분량은 많지 않지만 지금껏 그 캐릭터가 회자되고 있는 건 결국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매력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SBS 에서도 조정석은 역시 빛났다. ‘남자 인어’로 등장해 아직 인간세계에서 살아가는 게 낯선 청이(전지현)에게 갖가지 조언을 해주는 모습은 저 에서 납득이가 승민(이제훈)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인간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며 광고 문구들이 사실은 물건 팔기 위한 상술이라는 걸 설명해주는 장면이 그렇다. 하지만 조정석이 이번 카메오에서 중요한 역할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건 그가 이 갖고 있는 비극적 설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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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조정석표 병맛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2. 09:27
, 이제 가슴하면 조정석이 떠오르는 까닭 왜 저렇게 여주인공이 가슴에 집착할까.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서 의외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가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제 남주인공인 조정석이 떠오를 정도다. SBS 수목드라마 이 뻔한 공효진표 로맨틱 코미디라고 여겼다면 오산이다. 조정석표 병맛 로맨틱 코미디를 숨기고 있었으니. 물론 이런 병맛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연기도 공효진 정도니 가능한 이야기다. 이상하게도 그녀가 하기 때문에 용서되는 상황들이 에는 꽤 많다. 첫 회부터 불거져 나왔던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도 공효진이 연기하는 표나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훨씬 누그러질 수 있었다. 그것은 기상캐스터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