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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설경구와 김희애의 육탄대결을 선택한 ‘돌풍’의 속내 ‘돌풍’은 왜 정치드라마가 아닌 정치 활극을 선택했을까2010년 방영된 드라마 ‘대물’에서 선거 유세 중 서혜림(고현정)이 테러를 당하고 병원에 누워 있다 깨어나 “유세장은요?”라고 했던 대사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 대사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는 “대전은요?”와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 ‘대물’은 이외에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내세웠다는 점이나, 대통령 탄핵, 잠수함 침몰, 아랍지역에서의 피랍사건 같은 소재들로부터 멀지 않은 과거 정치사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외압이 있었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이 작품은 초기에 작가와 PD까지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고 그것이 정치라는 소재의 민감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 더보기
'조들호2', 제아무리 박신양·고현정이라도 이러면 식상하다 ‘조들호2’,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률은 얻었지만...KBS 월화드라마 는 아마도 시즌2라는 점과, 그간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온 법정드라마, 변호사 캐릭터 등으로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아예 기획의도에 ‘법조인을 다룬 드라마가 봇물’이라 돌파구로 ‘천편일률적이지 않아야 한다’를 첫 번째 기획 포인트로 내세웠다고 명시했다. ‘법 얘기를 중심에 놓지 않고도 재미있는 법조 드라마를 해보자’는 것.그래서일까. 의 첫 시퀀스는 법정이 아니라 어느 차가운 바다로 던져지는 드럼통과 그 드럼통 안에 손이 묶인 채 갇힌 조들호(박신양)가 차오르는 물속에서 살아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회까지 이 드라마는 스토리를 전개한다기보다는 조들호와 이자경(고현정)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자극적인 .. 더보기
'리턴' 박진희로 교체되며 캐릭터도 바뀌었다 ‘리턴’ 연기자 교체, 그 녹록치 않은 후유증에 대하여SBS 수목드라마 에 고현정 대신 박진희가 본격 출연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방영 도중 주연배우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후 과연 박진희로의 교체가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그 효과는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분량은 대폭 늘었지만, 어쩐지 다른 캐릭터가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고현정이 초반에 연기했던 최자혜 변호사는 좀 더 복합적인 캐릭터였다. 겉보기에는 털털한 성격에 농담도 곧잘 던지며 사건의 가해자들이 듣기에 섬뜩할 수 있는 팩트를 슬쩍 슬쩍 던져 놀라움을 주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였던 것. 무엇보다 그 때의 최자혜 변호사는 분명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 더보기
잔인하다고 욕먹던 '리턴', 알고 보니 쫄깃한 스릴러 ‘리턴’, 스릴러의 쫄깃함에 담아낸 사회적 메시지도대체 이 드라마의 무엇이 이토록 시선을 잡아끄는 걸까. SBS 수목드라마 은 스릴러 장르가 가진 고유한 특징인 반전의 묘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와인바를 운영하던 염미정(한은정)이 살해됐고, 그로 인해 그와 내연관계를 가져온 강인호(박기웅)가 구속되었다. 하지만 강인호는 무고함을 주장하고 대신 그의 악당 친구들,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그리고 서준희(윤종훈)가 의심을 받는다. 그런데 드라마는 돌연 이 악당들의 시선으로 그들 역시 이 살인사건에 갑자기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이 살인범이 아니었다는 것. 김학범이 오태석에게 보낸 차 트렁크에서 염미정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그들은 그 사체를 오태석의 사유지인 강원도 채석장에 묻어버리.. 더보기
문란·잔인한 '리턴', 차라리 19금으로 했다면 범죄자의 시선 따라가는 ‘리턴’, 못내 불편한 까닭점입가경이다. SBS 수목드라마 은 상류층 인물 4명과 연루된 범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겉보기엔 멀쩡하고 화려하게 보이는 상류층 4인. 강인호(박기웅)는 재벌가 상속자이고, 오태석(신성록)은 IT회사 대표이며, 김학범(봉태규)은 사학재벌가의 자재이며, 서준희(윤종훈)는 국내 최고의 종합병원장 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이면을 파고 들어가면 추악한 그 민낯이 드러난다. 강인호는 금나라(정은채)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사실 염미정(한은정)과 오랜 내연관계를 이어오고 있었고, 오태석과 김학범, 서준희는 문란하고 잔인한 파티를 하며 살아간다. 김학범은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줄 아는 인물로 돈을 주고 사람을 패는 일을 다반사로 저지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