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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최원영, 요즘 이 아빠 땜에 미치겠다, 너무 따뜻해서(‘조립식 가족’) ‘조립식 가족’, 이 얼기설기 가족을 단단히 조립시킨 이 아빠“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따뜻하게 밥을 해줄 수 있나? 그래서 제가 염치없는 짓을 너무 많이 했죠?”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20년만을 돌고 돌아 아들 강해준(배현성)에게 돌아온 강서현(백은혜)은 아들을 그동안 돌봐주고 키워준 윤정재(최원영)에게 그렇게 말한다. 고마운 마음의 표현이지만 윤정재라는 인물은 이런 말조차 서운해한다. “자꾸 그런 말씀 하시면 제가 서운해 합니다.” 윤정재는 그런 사람이다. 김산하(황인엽)도 강해준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아들처럼 키웠고 실제로 아들이라 생각한다. 윗층에 이사온 이웃이었고 그래서 아버지 김대욱(최무성)이 있지만 엄마 권정희(김혜은)가 버.. 더보기
이 드라마의 무심한 듯 세심함에 점점 빠져드는 이유(‘남남’) ‘남남’, 도대체 누가 진짜 남남이고 누가 가족인가 도대체 누가 진짜 남남이고 누가 가족일까.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의 3화 부제는 ‘가 ‘족’ 같은’이다. 흔히 가족이라고 내세우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을 에둘러 꼬집을 때 쓰는 표현. 이 부제를 가진 3회의 내용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미(전혜진)가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병원에 찾아온 한 노인의 등에 난 상처. 은미는 그게 누군가에게 맞은 폭력의 흔적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린다. 또 은미는 그 노인과 함께 온 아이 또한 다가가자 흠칫 놀라는 모습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걸 예감한다. 급기야 은미는 관할경찰서에 이 일을 신고하고, 사건을 접수한 은미의 딸 진희(수영)는 그 집을 방문해 그 집 아들의 상습적인 .. 더보기
이주명, 시대와 싸우는 매력적인 청춘으로 급부상(‘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시대와 대결하는 이주명 “내 친구가 또 맞았어. 학주가 내 친구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결국 입술에 피가 터졌어. 구경하던 애들은 크게 놀라지도 않았어. 학주가 이러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모든 상황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흘러갔고 나는 이 당연함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경찰을 불렀어. 근데 경찰은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않았어.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 그럴 줄 알았다.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세상이 너무 자연스럽더라. 나는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꼭 말하고 싶어. 이건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그 일이 오늘 태양고등학교에서 일어났고 그 일을 반복하는 폭력교사 이름은 서영성이야.” tvN 토일드라마 에서 지승완(이주명)은 자신이 하는 해.. 더보기
'이태원' 박서준의 무모한 도전, 개연성 주는 연대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을의 연대로 슈퍼갑 유재명 무너뜨릴까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직접 와서 먹어보니 하는 말이네만 장가를 상대로 뭘 생각하든 자네한텐 무리야. 다행인 줄 알게. 내가 자넬 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걸.” 박새로이(박서준)가 운영하는 단밤 포차를 찾아와 음식을 먹어본 장가의 회장 장대희(유재명)는 그렇게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게다. 박새로이가 장가의 2대 주주인 강민정(김혜은)을 찾아가 함께 손을 잡자고 얘기했을 때, 그가 “여긴 판이 달라”라고 말한 건 그가 하려는 복수와 그가 서 있는 현실 사이에 너무나 큰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강민정이 말한 것처럼 단밤을 통째로 팔아도 장가 주식의 소수점도 되지 않는 상황이니. JTBC 금토드라마 에서 박새로이가 꿈꾸는 .. 더보기
'착하지', 김혜자, 채시라, 이하나 보는 재미 다르다 수목극 점령한 의 세대적인 안배와 공감대 KBS 에는 세 세대별로 각기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 그 첫 번째는 강순옥(김혜자)과 장모란(장미희)의 복잡 미묘한 심리전이다. 사라진 남편을 사이에 두고 본처와 내연녀인 두 사람의 관계는 앙숙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면이 있다. 처음 만나자마자 강순옥이 장모란의 가슴을 발로 차버린 것에서 드러나듯 거기에는 넘을 수 없는 앙금이 깔려 있지만, 그럼에도 시한부 인생인 장모란을 집으로 초대해 좋은 약과 밥을 챙겨 먹이는 강순옥에게서는 여성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정 혹은 동지의식 같은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강순옥과 장모란의 이런 관계는 그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공감가는 것이 될 것이다. 즉 이 나이대의 시청자들이 자주 봐왔던 불륜이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