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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

'키스먼저', 산전수전 겪은 중년들 설레게 하는 웃픈 사랑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의 멜로 웃긴데 슬프다“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어요.” ‘오늘만 살자’며 다짐하듯 손목에 그 글씨를 문신하고 안 마시던 술을 진탕 마셔버린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은 누가 더 절망적인가를 내기하듯 자신의 불행을 하나씩 내놓는다. 안순진은 스튜어디스로 일하고 있지만, 늘 미소 짓는 그 웃음이 진짜가 아닌 가식이었다고 말한다. “전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어요.” 안순진이 내놓은 불행담에 손무한이 내놓은 불행은 울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 그것이 무슨 불행인가 싶지만 그건 그런 감정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아픔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깊은 상처를 안고 이제는 별 다른 희망 따위도 사라진 어른들은 그렇게 만나 당장 오늘만이라도 모든 .. 더보기
'낭만닥터' 서현진, 그녀가 참 괜찮은 배우라는 건 평범 속의 비범, 에 이은 의 서현진 tvN 에서 서현진은 너무나 평범해서 똑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오해영과 비교당하며 살아가는 역할을 연기했다. 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주변인이 되어버리고, 하는 일도 또 연애도 주인공들 뒤편에서 바라보는 역할에 머무는 삶. 이라는 작품은 그래서 이미 2001년에 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해체된 후, 2016년 이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아주 천천히 하지만 결코 느슨하지 않게 작은 역할들을 연기하며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던 서현진의 실제 삶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던가. 그 평범함에 묻혀 있던 서현진이 이라는 작품으로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가진 주인공임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SBS 는 서현진에게는 그래서 감회가 남달랐을 .. 더보기
월화 박보검, 수목 조정석, 남주들이 만드는 기대치란 멜로드라마 세상, 남자주인공들의 지분율 바야흐로 멜로드라마의 세상이다. 한때 드라마에서 멜로는 성공하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멜로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월화의 과 은 멜로 버전의 사극이고, 수목은 , 그리고 세 작품이 모두 멜로다. 거의 일주일 내내 멜로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멜로드라마에서 역시 눈에 띄는 건 남자주인공이다. 물론 여자주인공의 역할이 작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여성 시청청이 대부분인 멜로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의 지분율을 절대적이다. 그래서 뜨는 멜로드라마에는 뜨는 남자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배우가 의 박보검이다. 이제는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과찬이 아닐 정도로 박보검의 존재감은 이 작품을 넘어서 방송가까지 넘쳐나고.. 더보기
'닥터스', 박신혜도 김래원도 한 뼘 더 성장했다 , 다채로워진 박신혜 자연스러워진 김래원 섬세하고 따뜻했던 드라마 덕분인가. SBS 종영에 즈음해 되새겨보면 박신혜와 김래원에게 이 작품은 한 뼘 더 성장하게 해준 고마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의학드라마지만 의술에 머물지 않았고, 멜로드라마지만 사적인 사랑을 넘어 휴머니즘까지를 담아낸 . 자칫 그 섬세함이 드러나지 않으면 밋밋해질 수 있는 관계와 구도들을 생생하게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연기자들의 공이다. 박신혜가 연기한 유혜정은 결국 복수의 감정을 사랑으로 이겨낸 인물이다. 그러니 이 내적 갈등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건 이 연기가 가진 중요한 지점이다. 그녀는 과거 할머니의 죽음 때문에 진명훈 원장(엄효섭)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으로서 그를 살려내는 길을 택한다. 그녀가 그렇게 .. 더보기
'청춘시대', 어째서 남자주인공이 눈에 띄지 않을까 청춘 보고서 , 그저 달달한 멜로를 선택하지 않은 까닭 JTBC 에는 무려 다섯 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윤진명(한예리),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강이나(류화영), 윤은재(박혜수)가 그들이다. 그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캐릭터들이다. 연애가 사치일 정도로 여유 없는 짠한 청춘의 전형을 보여주는 윤진명,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나쁜 놈이란 걸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정예은, 늘 인기 만점이지만 정작 남자친구는 없는 모태솔로 송지원, 제 몸 하나 맘대로 굴려 스폰서를 전전하며 막 살아가는 구질구질한 건 못 견디는 강이나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귀여운 새내기 윤은재. 하지만 무려 다섯 명의 이런 반짝이는 여주인공을 세우고 있는 드라마에 눈에 띄는 남자주인공이 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