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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코리아

'댄싱9', 그 누가 이들을 백댄서라 했던가 의 눈물, 진심이 느껴진 까닭 . 이건 실로 오디션의 끝판왕이라고 할만하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이 이제는 더 이상 경쟁과 서바이벌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중들이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제 아무리 경쟁의 시스템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보여지는 ‘공존과 협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 배출했던 수펄스가 그랬고, 의 백미인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그랬다. 그런데 은 차원이 다르다. 가창의 영역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이미 일상화된 것이지만, 춤은 아직까지 실험적인 단계가 아닌가. 도대체 현대무용과 스트릿댄스가 어우러지고, 한국무용과 재즈댄스가, 또 댄스스포츠와 스트릿댄스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우리가 어디서 접하겠는가. 물론 같은 작품을 통해 비보잉과 발레가 접목됐을 때나, 숙명가야.. 더보기
'보코', 경쟁은 지겹다, 음악을 허하라 '보코', 어떻게 오디션 끝판왕 됐나 주말 내내 이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 해서 보다보면 결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역시 오디션은 '보이스코리아'"라는 것. 뭐니 뭐니 해도 그 첫 번째 이유는 가창력이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보이스코리아'의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무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이고, 그 위에 독특한 보이스의 매력이 얹어지니 금상첨화다. '보이스코리아'는 그 독특한 시스템 때문에 코치(그들은 심사위원이 아니다)들의 상찬과 과감한 리액션은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리액션조차 과도하다 여겨지지 않는 건 참가자들의 기량이 그런 상찬을 받을 만큼 충분하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K팝스타'에서 무려 100-100-99점을 받.. 더보기
'보코', 뭐 이런 쿨한 오디션이 있나 '보코', 경연에도 하모니가 들리는 이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서바이벌일까, 아니면 음악 그 자체일까. 아마도 1년 전만해도 우리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서바이벌'이었을 것이다. 그 경쟁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으니까. 하지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지금 '서바이벌'이 갖는 경쟁적인 스토리는 어딘지 구질구질한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굳이 덕지덕지 스토리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음악과 무대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채워지는 어떤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닐까. '보이스 코리아'의 배틀 라운드는 이렇게 달라진 오디션의 관전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었다. 제목 자체가 ‘배틀 라운드’이고, 무대 역시 마치 격투기 선수들이 이름이 불려지면 오르는 사각.. 더보기
진화하는 오디션, 어디까지 갈까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CJ E&M에서 음악사업을 맡고 있는 신형관 국장은 오디션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이유를 이 단 한 마디로 정리했다. 신 국장은 무수한 화제를 낳았던 '슈퍼스타K3'를 기획했고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 코리아'를 기획한 장본인이다. 블라인드 오디션이라는 신개념 콘셉트를 장착한 '보이스 코리아'는 본래 '더 보이스'라는 해외 포맷을 가져와 한국화한 것으로 첫 회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오디션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된 심사위원의 독설이나 거친 평가에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의 풍경 따위는 '보이스 코리아'에서는 발견하기 힘들다. 이 오디션은 사실상 심사위원이란 존재가 없다. 그들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코치'로 불린다. 자신의 귀를 .. 더보기
돌지 않곤 못 본다, '보이스 코리아'니까 미친 가창력, 돌아버리겠네 정말! 노래가 고조되면 될수록 코치들의 손은 점점 버튼으로 다가간다. 마치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버튼 근처를 서성이는 손은 당장이라도 버튼을 누를 것처럼 안절부절 못한다. 노래는 점점 더 고조되고 그럴수록 코치들의 얼굴은 경탄과 갈등과 곤혹스러움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결국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빙그르르 돌아가고 갈등했던 코치의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그걸 본 참가자 역시 한층 신이 나 감동적인 무대를 이어간다. 이것은 '보이스 코리아'라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 구성을 잘 보면 알겠지만 이건 일종의 대결 구도다. 참가자가 노래만으로 코치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대결. 코치들은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마치 그리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