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신료 안 아깝다는 '거리의 만찬', 대체 어떻기에 ‘거리의 만찬’ 같은 프로그램이 KBS의 가치를 높여준다시청률은 3%(닐슨 코리아)대다. 최고시청률 5.2%를 찍기도 했지만 사실 KBS 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방송사들의 격전지가 되어있는 금요일 밤 10시에 편성되어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니, 타 방송사의 웃음 터져 나오는 쟁쟁한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이 될 리가.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웃음보다는(그렇다고 시종일관 심각하다는 얘긴 아니다) 진지함과 아픔 때로는 눈물을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대한 공감이 더 많다. 실제로 여기 고정출연해 매회 현장을 찾아가 그 곳의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개그우먼 박미선, 정치학박사 김지윤, 아나운서 김소영은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 일쑤다. 그러니 즐기고픈 ‘불금’에 높은 시청률을 낸다는 .. 더보기 '나저씨' 신구, 과연 현실에도 이런 회장님이 존재할까 ‘나저씨’ 신구 캐릭터는 어째서 갑질 재벌들 비판처럼 보일까현실에도 이런 회장님이 있을까. 성폭력으로 시작됐던 미투 운동이 이제 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어서일까. tvN 수목드라마 의 장회장(신구)이 마치 이런 현실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삼안 E&C라는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회사는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것만 같다. 건물을 설계하고 그 위험을 진단하는 일을 하는 회사라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우리네 불행한 현대사의 대부분이 이른바 ‘성장 지상주의’와 더불어 생겨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그렇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윤상무(정재성) 같은 인물은 실적을 위해 건물의 안전진단도 적당히 하라고 공공연히 말하곤 한다. 그것이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더보기 '상속자', 김상중이란 마스터가 존재하는 까닭 , 현실의 축소판을 보는 재미 혹은 끔찍함 SBS가 새로 파일럿으로 내놓은 는 9명의 일반인들이 한 공간에 모여 네 계급으로 나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일종의 리얼리티쇼다. 과거 이 애정촌에 모인 남녀들의 관계를 리얼리티쇼로 담아냈다면, 는 태생(운)적으로 정해진 계급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양상들을 역시 리얼리티쇼 형식으로 담아낸다. 룰은 간단하다. 운으로 금수저를 뽑은 인물이 초대 상속자가 되어 계급의 맨 꼭대기에 서고 그가 바로 밑 계급 집사 1명과 그 밑 계급 정규직 3명을 뽑는다. 그리고 남은 인원 4명은 비정규직이 된다. 상속자는 이들이 지내는 방세와 식비를 받아 돈을 벌 수 있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방세와 식비를 내야 살아갈 수 있다. 물론 이 룰에서 집사는 예외적 존.. 더보기 '무도'와 차승원, 노홍철 빈자리 채우고 초심 다지고 과 차승원의 만남, 왜 늘 특별했을까 무려 9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에 나왔던 차승원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연탄을 옮겨 쌓는 당시의 미션에서 차승원이 던진 연탄을 노홍철은 끝없이 받아냈다. 잘 생긴 모델에 잘 나가는 배우가 우스꽝스런 쫄쫄이복을 입고 얼굴에 탄칠을 잔뜩 한 채 그게 뭐라고 그리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그건 마치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된 이 지향하는 세계의 전조를 보는 것만 같았으니까. 그리고 9년. 차승원이 다시 돌아왔다. 역시 그답게 그의 앞에 놓인 건 ‘극한’의 일의 세계였다. 이름 하여 ‘극한 알바’.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극한직업’의 패러디다. 이 ‘극한 알바’라는 특집을 기획한.. 더보기 '카트', 우주 스펙터클에 시선 뺏긴 우리네 현실 광풍에 가려진 의 현실 “영화 상영관이 팍 죽었어요. 흥행 광풍에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다가 빌빌거리는 중입니다. 제작자로서 뼈가 아프네요. 가늘고 길게라도 오래 가고 싶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절박한 맘으로 만든 영화, 많이 봐주세요. 힘이 돼주세요.”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마치 라는 영화의 처지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외된 노동자의 처지처럼 다가왔다. 자신들이 원하는 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것이라는 영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는 지금 우주 스펙터클의 광풍 속에서 들리지 않는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는 감독의 이름처럼(?) 놀라운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토록 우주로 날아가 심지어 차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