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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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제작진의 우직한 뚝심에 시청자들 화답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27. 10:43
‘아름다운 세상’, 비지상파 드라마들 호평 받는 또 하나의 이유 이 정도면 뚝심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은 사실 너무 진중한 주제의식과 어두운 분위기 탓인지 초반 시청률에서도 화제성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하고자 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갔다. 조금씩 시청자들이 그 드라마의 진심을 알아보게 되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도 서서히 올랐고 드라마도 화제가 되었다. 결국 2.1%(닐슨 코리아)로 다소 저조하게 시작했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해 마지막 회 5.7%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중요한 건 결코 쉽지 않은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끝까지 완성도 높게 추구해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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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유동근, 대놓고 '미스터 션샤인'이 부럽다고 한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2. 10:15
3.1운동 100주년, KBS 대하드라마가 부활하려면에서 김명민과 함께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한 유동근은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고 재차 말했다. KBS 주말드라마 를 이끈 건 자신이 아니라 상대역이었던 장미희였다는 것. 장미희는 이 날 최우수상을 받았다.유동근은 대상 수상에 대한 감사함과 과분함을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tvN 드라마 을 언급했다. “그래도 올해는 대하드라마가 제발 부활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에서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께서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시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지상파의 연기대상에서 그것도 대상수상자가 어째서 케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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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만일 김태호 PD마저 없었다면 어땠을까옛글들/명랑TV 2016. 4. 8. 07:59
PD들 떠나는 MBC, 시대 역행하는 조직문화 방송은 물론이고 모든 사업의 영역에서 유능한 인력의 유출은 두 배의 손실을 만들어낸다. 즉 그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 조직이 갖는 손실이 하나고, 그 인력이 경쟁사로 옮겨가 그 조직을 키워내면서 생기는 손실이 그 둘이다. 그러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MBC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 말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MBC 경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 인력의 문제만을 놓고 봐도 MBC는 어마어마한 위기 앞에 놓여있다. 모든 것들을 사업과 연결하여 수익성만을 높이려는 경영적 마인드가 당장의 수치를 높여놓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건 그 어떤 조직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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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끝나고 나니 시작된 지상파 드라마의 반격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9. 09:03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드라마 혈전, 시청자들에겐 복 명품드라마를 넘어 인생의 드라마라고까지 얘기됐던 효과였던가. 이 끝나자 tvN 드라마들 거침없던 질주는 주춤해진 느낌이다. 그 바톤을 이어받은 은 3.8% 시청률(닐슨 코리아)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2.9%까지 떨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 tvN 월화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6.8%까지 시청률을 냈던 것에 비해 그 바톤을 이어받은 는 3.3%에서 시작해서 1.4%까지 곤두박질쳤다. 과 의 놀라운 선전, 또 지난해 주목받은 과 같은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이제 tvN 드라마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한 채널의 드라마의 위상은 한두 드라마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일관된 흐름이 있어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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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예능 드라마 비웃던 그들 이젠 못 그럴 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24. 10:08
이 만든 만만찮은 파장, 향후 드라마 판도는? 예능 드라마? 한 때 이 이상한 조어의 드라마는 드라마판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에게는 비하의 대상이었다. 드라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어찌 보면 너무 가볍게도 느껴지고 어찌 보면 만화 같기도 한 이 근본 없는(?) 드라마에 ‘예능 드라마’라는 어설픈 이름을 붙인 것에도 아마도 그 비하의 의미는 어느 정도 들어있었다고 여겨진다. 시리즈 이야기다. 처음 을 신원호 PD가 만든다고 했을 때 필자 역시 그건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일 것이라 섣불리 예단했던 적이 있다. 예능 PD가 드라마를 한다는 걸 어떻게 쉽게 믿을 수 있겠는가. 과거 를 했던 경력을 떠올리며 역시 시트콤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이런 섣부른 예단은 첫 회가 방영된 후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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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어도 유재석을 최고로 꼽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2. 11. 09:13
PD시대로 바뀐 예능, 그래도 유재석이다 9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연말을 맞아 조사한 ‘올해를 빛낸 개그맨’ 1위에 유재석이 올랐다. 올해만이 아니라 4년 연속 1위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3%가 유재석을 꼽았다고 한다. 물론 개그맨을 뽑는 것이니 그 중에서 유재석을 넘어설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유재석은 매년 해왔던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단 두 차례(2010년 강호동 2011년 김병만)를 제외하고 전부 1위를 차지해왔다. 심지어 2010년, 2011년에도 유재석이 단 몇 프로 차이로 2위에 랭크되어 있으니 사실상 거의 매년 부침없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유일한 개그맨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띠는 건 2위에 이국주가 들어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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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승승장구, 김태호 PD의 고민옛글들/명랑TV 2015. 12. 6. 08:54
도 힘들다, 지상파 예능 시즌제 안하면 “2008년부터 TV 플랫폼을 벗어나 영화, 인터넷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건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의 시즌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아이템을 해결할 수 없더라.” 지난 달 25일 김태호 PD는 서울대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시즌제’를 언급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건 김태호 PD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미 지상파 예능 PD들은 오래 전부터 줄곧 ‘시즌제’를 외쳐왔다. 시즌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지금의 지상파 예능의 편성 시스템으로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의 존속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주 방영되는 프로그램에 맞추기 위해 반복적인 노동에 노출되다 보면 애초 프로그램이 갖고 있던 힘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제작진도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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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JTBC에서도 강호동이 살아난다면옛글들/명랑TV 2015. 10. 22. 10:35
tvN에 이어 JTBC로, 강호동의 행보에 담긴 의미 이번엔 JTBC다. 강호동이 JTBC 예능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JTBC에는 를 함께 했던 여운혁 PD가 있다. 그는 이미 같은 JTBC 예능의 아이콘을 만들어낸 PD다. 한동안 고개 숙였던 강호동이라도 당연히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강호동과 여운혁 PD의 조합이 어떤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방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었지만 이미 강호동은 나영석 PD와 함께 tvN에서 를 찍은 바 있다. 는 누적 조회 수가 5천만 건을 넘기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프로그램에서 그 동안 잠자고 있던 강호동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점이다. 인터넷 플랫폼이 낯설어 어떤 얘기를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모습이나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