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5년 만에 대상 주원, 그럴만한 이유 있었네

 

“<용팔이> 할 때도 일주일에 일주일 밤을 새며 차에서 링거를 꽂고, ‘주원은 의사인가 환자인가그런 기사를 보며...” <SBS 연기대상>의 대상의 자리에 오른 주원은 마치 주마등같이 흘러가는 자신의 20대가 보였나 보다. 그는 힘겨웠던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SBS연기대상(사진출처:SBS)'

그 힘든 상황에서도 그가 열심히 촬영하며 버텨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스태프들과 배우 분들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네 드라마 촬영 현장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시간에 쫓기는 일이 다반사이고 배우들은 밤 새는 일을 마치 숙명처럼 여긴다. 게다가 <용팔이>는 특히 현장이 어려웠다고 한다. 연출자가 중간에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주원은 그런 힘겨움을 내색 한 번 한 적이 없다. 모든 현장의 상황들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그의 표현대로 버텨냈던. 결과는 드라마에 20%를 넘기는 시청률을 안겼고 주원에게는 드라마 데뷔 5년 만의 대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다.

 

주원의 공식 데뷔작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지만 드라마 데뷔작은 2010년 방영되어 놀라운 시청률과 화제를 낳은 <제빵왕 김탁구>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첫 드라마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탁구(윤시윤)와 대결하는 인물이었지만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그 아픔까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연기를 선보였다.

 

물론 그 후 모든 작품이 성공했던 건 아니지만 주원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오작교 형제들>이라는 주말드라마에서도 확고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각시탈>, <7급공무원>,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 <용팔이>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들을 보여줬다.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그는 <각시탈>, <굿닥터>에 이어 <용팔이>까지 20%가 넘는 시청률을 냈다. 오죽하면 주원과 하면 성공한다는 이야기까지 솔솔 흘러나왔을까.

 

하지만 단 5년 만에 거둔 이런 성과는 그저 단순한 재능과 운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이번 <SBS연기대상>에서 그가 흘린 눈물은 그간의 숨겨진 노력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누구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도 역시 부족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커버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작품,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작진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가끔 화가 너무 많이 나고 여기서 내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순간이 올 때. 늘 나를 잡아주고 지지해줬던그들이 있어 자신이 있다는 걸 분명히 했던 것.

 

성실한 노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어쩌면 배우에게는 가장 큰 덕목이 아닐까. 이것은 주원이라는 배우가 아직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말해준다. 그는 수상소감에도 밝혔듯이 이제 삼십대에 막 접어들었다. 20대의 치열함이 자양분이 되어 30대에는 더 깊은 연기로 뽑아져 나오기를. 그래서 더 멋있어지고 초심 잃지 않고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어 시청자들 앞에 오래도록 설 수 있기를.



유재석과 <런닝맨>, 상 받고도 절치부심한 까닭

 

“2016년 동시간대 1위 꼭 해내겠다.” <SBS 연예대상>에서 김병만과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이례적으로 이런 각오를 내보였다. 연말 연예대상에서 늘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대상을 받아서 기쁘기는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는 내색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인지 거기서는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SBS 연예대상(사진출처:SBS)'

유재석의 대상에 앞서 <런닝맨>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임형택 PD는 기뻐했지만 역시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내년에 대한 각오를 털어놨다.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고, 상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번 <SBS 연예대상><런닝맨>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지석진이 우수상을 받았고, 송지효과 개리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국 소후TV에서 생중계됐던 만큼 <런닝맨>에 대한 관심은 더 높을 수밖에 없었다. 지석진은 중국노래를 불러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관심도 지대했고 최고의 상도 받았으나 정작 임형택 PD나 유재석이 절치부심하는 모습은 보인 건 왜였을까. 중국판 <런닝맨>이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예능 한류의 새로운 길을 트고 있는 반면, 국내의 <런닝맨>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소소해진 까닭이다. 유재석이 동시간대 1의 각오를 다질 만큼 시청률도 뚝 떨어졌고 화제성 역시 많지 않은 편이다.

 

<런닝맨>이 이렇게 된 건 초창기 시도했던 다양한 게임 도전이 어느 순간부터 게스트를 초대해 벌이는 단순한 게임의 반복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물론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예를 들어 <셜록>을 끌어와 시도했던 추리 게임이나, 초능력자 콘셉트로 의외의 재미들을 만들었던 초능력 게임들은 굉장한 화제를 만들었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낯설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마니아적인 느낌을 벗어나려 했던 것이 <런닝맨>이 평이해진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이 지나가는 사이 <런닝맨>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무한도전>의 한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추격전 콘셉트를 가져와 무한 게임 도전이 될 것 같았던 <런닝맨>은 야외에서 벌이는 그저 그런 소소한 게임 예능으로 전락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중국에서 <런닝맨>이 화제가 되지 않았다면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인기는 국내의 <런닝맨>을 되살려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되었다. 최근 들어 <런닝맨>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00 vs 100’ 특집처럼 인해전술을 써보기도 하고, <무한도전>에서 실패했던 좀비특집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추억의 <X>을 소환해와 <런닝맨>과 콜라보레이션하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의 <SBS 연예대상>의 유재석, 김병만 공동수상은 초유의 결과라는 점에서 당사자들도 또 시청자들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둘 다 받을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둘 다 준 건 무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실이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공동수상은 상을 받아도 찜찜해지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SBS 입장에서 보면 공동수상에 그만한 노림수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 MBCKBS에서 모두 대상을 받지 못한 유재석이 SBS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가 내년의 각오로써 화답했다는 건 의미가 깊다. 또한 김병만은 그간 <정글의 법칙>으로 해온 독보적 행보는 물론이고 <주먹 쥐고 소림사>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격려로서 대상의 의미는 충분했다 여겨진다. 결국 SBS 연예대상의 공동수상은 무리를 하면서도 이 두 사람을 전면에 포진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건 지금껏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던 유재석의 절치부심이 과연 내년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는 과연 각오를 다진 대로 동시간대 1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또 주춤해진 관심을 다시 새로운 시도들로 끌어 모을 수 있을까. 내년의 <런닝맨>과 유재석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개콘> 동창회 특집, 선배들에게 배워야할 것

 

역시 선배들의 힘은 강했다. 한 자릿수 시청률로 주저앉았던 KBS <개그콘서트>가 선배들이 출격한 동창회 특집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12.6%(닐슨 코리아). 지난 회 9.9%보다 2.7%나 대폭 상승한 수치다.

 


'개그콘서트(사진출처:KBS)'

단순한 이름값 때문이었을까. 그런 면이 있었을 것이다. <개그콘서트>에 오랜만에 김병만, 안상태, 박휘순, 김준현, 허경환, 신봉선, 윤형빈, 신보라 같은 쟁쟁한 스타 개그맨들이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은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단순한 이름값이라고 해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그것은 현재의 <개그콘서트>에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만한 확실한 간판 개그맨이 부재하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개그콘서트>의 부활은 이러한 스타 개그맨의 탄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들 스타 개그맨들이 다른 점은 뭐였을까.

 

그 첫 번째는 확실한 독보적 캐릭터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번 동창회에서 선배들이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빵빵 터트릴 수 있었던 건 확고한 캐릭터들을 저마다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달인을 떠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달인 캐릭터를 갖고 있는 김병만이나 독보적 돼지 캐릭터로 횃불투게더에서도 코너를 살려내는 특유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준현, 의상과 몸 동작 하나만으로도 왕비호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만드는 윤형빈. <개그콘서트>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이런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

 

두 번째는 캐릭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입에 착착 붙는 유행어의 부재다. 오죽하면 유전자(유행어를 전파하는 자같은 코너가 만들어졌을까. 유행어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는 유행어를 반복하는 이 코너는 유행어 자체의 재미보다는 그렇게 엉뚱한 유행어를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만드는 코너다. 그만큼 유행어가 없는 현 <개그콘서트>의 상황을 에둘러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코너에서 콜라보레이션을 한 허경환은 그러나 “-하고 있는데.”궁금하면 500같은 자신의 유행어를 빵빵 터트렸다. 이것은 다른 코너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 안상태는 오랜만에 나와서도 과거 안상태 기자 캐릭터로 나와 했던 “-뿐이고.” 유행어로 빵빵 터트렸고, 김지민은 느낌 아니까-” 같은 유행어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째로 현재의 <개그콘서트>가 부족한 점은 현실에 바탕을 둔 날카로운 풍자코드. 두루뭉술한 웃음이 아니라 어딘지 뾰족한 면이 있어서 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그런 현실 감각이 지금의 <개그콘서트>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민상토론같은 코너가 그나마 풍자 개그의 맥을 잇는 듯 보였지만 너무 에둘러 표현하는 소심함 때문에 그만한 화제성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HER)’ 코너에 출연한 신보라는 과거 용감한 녀석들에서 했던 직설어법을 보여줬다. “MBC 잘 들어. <개그콘서트>랑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인기 드라마 <내 딸, 금사월>. 나 그거 본다. 너무 재밌어. 나도 유재석 선배님처럼 카메오로 써주세요.” 물론 풍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용감한 녀석들이 해왔던 직설어법의 힘을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는 멘트가 아닐 수 없다. 또 왕비호 캐릭터로 나와 조윤호에게 . 이라고 하고 그냥 끝난 애라고 지적하고 정태호에게 그가 출연했던 <인간의 조건>이 사라진 걸 언급하며 프로그램 말아먹은개그맨이라고 말하는 그런 과감성 또한 <개그콘서트>가 필요로 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동창회 특집<개그콘서트>가 얼마나 든든한 스타 선배군단을 갖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선배들은 선배들의 자리가 따로 있다. 결국 그 빈 자리는 현재의 후배들이 채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동창회 특집에서 보여줬던 선배들의 그 한 방을 이제는 후배들이 날려 봐야할 차례다. 언젠가 후배들이 마련한 동창회에 자신들이 든든한 선배로 나설 수 있으려면.



스토리보다 캐릭터, <응답>의 핵심은 예능 유전자

 

형만한 아우 없다고 했다. 속편이 본편을 앞지르지 못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다른 것 같다. 시청률로만 봐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 <응답하라> 시리즈는 갈수록 강력해진다. 신원호 PD는 애써 겸손하게 망할 작품이라고까지 말했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그 말을 결국 뒤집어버렸다. 6% 시청률(닐슨 코리아)부터 시작한 드라마는 어느새 11%를 훌쩍 넘기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로서도 놀랍고 본편을 뛰어넘은 속편으로서의 <응답하라> 시리즈로서도 놀라운 일이다.

 


'응답하라1988(사진출처:tvN)'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거기에는 이 시리즈가 가진 기존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작법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응답하라>시리즈는 기존 드라마들이 하듯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드라마가 아니다. 스토리라인보다는 오히려 캐릭터에 포인트가 맞춰진다. <응답하라1988>의 핵심 경쟁력은 그래서 쌍문동 골목집에 살아가는 제각각 개성강한 인물들에서 나온다. 덕선(혜리)을 중심으로 하는 정환(류준열), 선우(고경표), (박보검), 동룡(이동휘)이 젊은 세대에 맞춰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면, 그들의 부모인 성동일-이일화, 김성균-라미란 그리고 김선영과 최무성은 윗세대에 맞춰진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이 같은 세대끼리 우정과 정으로 엮어지거나 애정으로 엮어지는 그 관계의 변주는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힘이 된다.

 

쌍문동 골목집이라는 판타지적인 공간에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놓지만 어떤 일관된 스토리라인의 흐름을 만들어놓지 않은 건 <응답하라> 시리즈가 기존 드라마들과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매회 이야기가 이어지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나올 지를 기대하게 하는 구성을 갖고 있다면,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회 하나의 주제가 주어지고 그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들이 매력적인 인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구조는 마치 시트콤을 닮아있지만 그렇다고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트콤은 아니다. 단지 시추에이션이 있고 코미디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마음을 움직이는 드라마가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그래서 덕선의 언니인 보라(류혜영)가 데모를 하고 경찰에게 잡혔을 때 엄마인 이일화가 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나, 천재바둑기사 택이가 아버지 최무성과 무뚝뚝하지만 비디오테이프에 담겨진 기자 인터뷰를 통해 진심을 나누는 장면은 그 자체로 뭉클한 드라마적인 감동을 주지만 그것이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연속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다음 이야기는 뭘까 하는 궁금증을 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대신 그 궁금증은 누가 덕선과 결혼했나 하는 등의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고, 나아가 이것은 이 드라마의 힘이 결국 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있다는 걸 말해준다. 시청자들은 <응답하라>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것이 아니고, 거기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그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건 다분히 예능적인 그림이다. 예능은 애초에 어떤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청자를 끌 수 없는 구조다. 대신 캐릭터를 세워두면 그 인물의 매력에 의해 시청자들이 어떤 기대를 갖게 된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예능에서 잔뼈가 굵어온 인물이라는 점은 <응답하라> 시리즈가 어떻게 이들에게 최적화되어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가늠하게 만든다.

 

이렇게 스토리라인을 잘 몰라도 인물의 매력을 알게 되면 빠져드는 드라마는 새로운 시청자들의 중간유입이 용이해진다. <응답하라1988>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나가는 건 그래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시청자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이 쌍문동 골목집에 사는 이들에 대한 아련한 판타지를 경험하고 있다. 스토리보다 먼저 캐릭터에 매료시키는 이 예능의 유전자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속편이 나와도 본편보다 더 강력해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 글은 PD저널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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