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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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패다', 2%대 시청률로는 재단할 수 없는 파격적 시도와 성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15. 14:57
‘싸패다’, 윤시윤이어서 가능했던 코믹 스릴러의 맛 후반에 이르러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2.9%(닐슨 코리아)까지 올랐지만 끝내 3%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한 채 tvN 수목드라마 는 종영했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성취는 결코 적지 않다. 지금껏 스릴러라고 하면 어느 정도 정해진 형식적 틀이라는 게 있었지만 이 작품은 그런 틀에서 과감하게 빠져나와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는 독특한 맛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주운 채 기억을 잃어버린 육동식(윤신윤)이 깨어나 자신을 연쇄살인마라고 여기며 벌어지던 해프닝은 진짜 살인범인 서인우(박성훈)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국면 전환을 만들어낸다. 육동식이 자신을 연쇄살인마라 여기는 초반부가 코미디로 그려진다면, 후반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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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 PD는 왜 릴레이라는 형식을 가져왔을까옛글들/명랑TV 2019. 8. 19. 10:34
'놀면 뭐하니' 김태호가 그토록 꿈꾸던 예능이 예술이 되는 세계 이번엔 음악 릴레이다. MBC 예능 에서 릴레이 카메라가 슬쩍 보여준 바 있던 체리필터 드러머인 손스타에게 드럼을 배우는 유재석의 얼떨떨한 모습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건 ‘유플래쉬’라는 의 또 다른 ‘확장 아이템’의 밑그림이었던 것. 그저 어린아이가 첫 걸음을 떼듯 처음 든 스틱으로 유재석이 어색하지만 만들어낸 몇 개의 비트를 노트북에 담아 유희열과 이적에게 들려준 김태호 PD는 그걸 바탕으로 음악을 제작했으면 한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다만 그 방식을 릴레이 카메라처럼 ‘릴레이 방식’으로 해달라는 것. 마치 처럼 유재석을 ‘드럼 지니어스’로 소개하고, 그가 만들어낸 초보적인 비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곡가와 연주자 프로듀서의 손을 거쳐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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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PD의 실험, '무도' 팬덤의 향수 이겨낼까옛글들/명랑TV 2019. 7. 22. 11:16
‘놀면 뭐하니?’의 실험 참신하지만, 복병은 과거와의 싸움 프리뷰라고는 하지만 이제 드디어 김태호 PD의 새 프로그램은 그 베일을 벗은 것이나 다름없다. MBC 예능 가 토요일 의 시간대에 들어온 것. 이 프리뷰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그러니 사실상 진짜 시작은 다음 주라고 봐야한다. 김태호 PD의 신작이라는 점은 굉장한 부담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무게를 갖는다. 그래서 왠지 대작을 기대하게 하지만 김태호 PD는 거꾸로 ‘소소함’을 선택했다. 물론 그 ‘소소함’은 시작이다. 그 ‘소소함’이 점점 ‘큰 일’로 번져가는 과정을 우리는 이미 에서 목격한 바 있다. 어느 날 유재석을 만나 불쑥 카메라를 건네고 아무 거나 메모리를 채워오라는 그 미션 하나로 그 릴레이 카메라는 ‘여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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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떠난 지 두 달, 토요일 저녁 기대감 자체가 사라졌다옛글들/명랑TV 2018. 6. 11. 10:21
토요일 저녁, 도전은 없고 안전함만 남은 예능프로그램들지난 3월 31일 MBC 예능 은 56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리고 두 달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 토요일의 TV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 빈자리를 채운 건 KBS 과 SBS 이다. 시청률로만 보면 이 9%(닐슨 코리아)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거의 비슷한 이 8.9%로 뒤쫓고 있다.안타까운 일이지만 의 자리에 들어온 MBC 는 3%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의 관심 자체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령부득의 상황이다. 의 후속인지라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지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예능으로서의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부정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이나 은 어떨까. 사실 두 프로그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