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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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그 좋던 초심은 다 어디로 갔나옛글들/명랑TV 2015. 8. 18. 11:06
'아빠를 부탁해', 상대적 박탈감만 주는 아빠들이라니 도대체 이렇게 한가로운 아빠들이 있을까. SBS 의 50대 아빠들에게서는 전혀 생활, 나아가 생계에 대한 고민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간 소원했던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이런 저런 것들을 딸과 함께 체험하는 것이라고는 해도, 그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네 50대 보통의 아빠들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강석우가 아내의 생일을 맞아 준비한 리마인드 웨딩은 과해도 너무 과한 욕심이다. 화보 촬영하듯이 온가족이 턱시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 장면이나, 섭외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으며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이벤트라며 강석우가 섹소폰을 부는 장면은 아마도 그들끼리 했다면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엄연히 방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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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펄펄 나는데, SBS는 왜?옛글들/명랑TV 2015. 7. 16. 09:19
SBS 예능, 왜 초심에 대한 근성이 부족할까 요즘 MBC 예능국은 한껏 환한 분위기다. 파일럿으로 시작했던 두 프로그램이 순항하며 MBC 예능을 전면에서 쌍끌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에 포진한 과 이다. 파일럿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두 프로그램은 정규로 자리를 한 후에 오히려 더 승승장구하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의 클레오파트라 신드롬과 의 백종원 신드롬에 이어 정규방송은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인터넷에서 열풍을 만든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이 프로그램들이 갈수록 화제를 잇고 있는 이유를 말해준다. 본래 갖고 있던 재미의 핵심을 늘 유지하면서도 그 위에 끊임없이 새로움을 얹는 노력의 결과다. 반면 SBS 예능국은 요즘 울상이다. 역시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방송이 된 프로그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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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조재현.. 투덜이들이 사는 세상옛글들/명랑TV 2015. 6. 2. 11:07
관찰카메라가 투덜이들을 좋아하는 까닭 SBS 에서 조재현은 투덜이 아빠다. 귀차니즘의 대가(?)답게 집에서는 거의 런닝셔츠같은 차림에 소파, 침대와 껌딱지다. 딸 혜정이 뭘 하자고 하면 일단 “그걸 왜 하냐?”고 투덜대고는 결국은 그걸 하게 된다. 늘 투덜대고 퉁명스럽게까지 보이지만 그건 그의 겉모습일 뿐이다. 그는 다만 겸연쩍은 행동을 하기가 쑥스러운 것뿐. 대부분의 아빠들이 이렇지 않을까. 에 조재현이 있다면 tvN 에는 원조 투덜이 이서진이 있다. 그 역시 이 시골 살이에서 뭐든 귀찮아하는 귀차니즘의 대가다. 에서 혜정의 역할은 나영석 PD다. 나PD가 이틀 후 아침 메뉴로 갈릭 바게트를 얘기하자 이서진은 “난 못 알아 들었어”라며 황당해했다. 하지만 이틀 후 그는 스스로 만든 화덕에서 잘 구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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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강석우는 스스로 껍질을 깰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5. 5. 12. 09:37
, 변화를 결심한 아빠 강석우의 용기 우리는 얼마나 진심을 내보이며 살고 있을까. 스스로는 그것을 진심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진심이었으면 하는 가장이 되는 경우가 있다. SBS 의 강석우가 이 프로그램을 하며 느끼게 된 혼란은 아마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 같다. 딸 다은이에게 그토록 다정다감하고 때로는 로맨틱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던 강석우가 아닌가. 그런데 그는 이 방송을 하면서 점점 더 혼란스럽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 가 파일럿으로 방송되었을 때만 해도 강석우는 ‘좋은 아빠’, ‘자상한 아빠’의 전형처럼 보였다. 딸의 아침을 챙기고, 딸의 방 침대에 캐노피를 직접 인테리어해주는 그런 아빠. 반면 조재현이나 이경규는 ‘나쁜 아빠’의 전형이었다. 거의 집안에서는 누워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고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