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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시청률 보증수표 MBC사극,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시작부터 불안 불안했다. 물론 초반 흐름은 신선했다. 광해의 이야기를 가져와 그 권좌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욕망을 그리겠다는 시도는 참신해보였다. 하지만 정명공주(이연희)가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정명공주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운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여러 인물들의 욕망을 그리겠다면 그 각각의 인물들이 매력적으로 자리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건 결코 쉬운 시도가 아니었다. 각 인물들의 욕망이 이해되고 거기에 공감하게 되어야 이들의 이전투구는 흥미진진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공감이 빠져버리게 되자 남은 건 복마전이다. 끝없는 욕망과 배신이 이어지는 복마전 속에서 시청자들은 어느..
지상파 드라마의 총체적 추락, 심상찮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추락이 심상찮다. 밤 10시에 하는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거의 10% 정도 선에 머물러 있고, 수목드라마는 아예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경이다. 한때 ‘국민드라마’라고 불릴 정도의 4,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기대조차 하기 어렵고, 이제 10%를 넘기면 선방했다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TV 시청패턴이 달라지면서 현실적으로 잘 맞지 않는 시청률 추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과하다 싶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다 비슷해보여도 지상파 드라마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그리고 주말드라마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월화드라마는 MBC 처럼 장편드라마가 주로 배치되어왔고, 수목드라마는 미니시리즈가 편성되어왔으며, 주말드라마는 가..
예능에 이어 드라마도, 시청률 추락이 심상찮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위기라는 것은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 2%대의 프로그램도 적지 않고 6% 시청률만 나와도 ‘그나마 괜찮다’는 평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것이 지상파 드라마들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들은 10% 시청률이 목표가 된 듯한 하향평준화를 보이고 있다. 월화드라마에서 최고 시청률을 내고 있는 드라마는 MBC . 이 드라마는 12%대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과거 사극이라고 하면 20%가 기본이고 많게는 40%를 훌쩍 넘겨 국민드라마라고 불리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이라는 걸 상기해보면 12%라는 시청률은 너무나 초라한 수치다. 그 뒤를 잇고 있는 SBS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