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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나는 가수다'의 이소라, '1박2일'의 엄태웅 아우라를 더하는 오디션, 아우라를 빼는 리얼 버라이어티 이소라가 정말 저런 가수였나. 과거 '이소라의 프로포즈'로 익숙하게 그녀를 봐왔던 이들이라면 '나는 가수다'의 첫 무대에 올라와 눈을 지그시 감고 온 몸 세포 하나하나로 감정을 노래에 실어 부르는 이소라의 모습에 전율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바람이 분다'를 부를 때 진짜 바람이 부는 듯한 그 스산함과 처연함과 강렬함을 느꼈을 지도. 아마도 '나는 가수다'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느낌만큼은 분명했을 것이다. 이소라라는 가수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은 '나는 가수다'가 가진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형식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일반인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 더보기
건강한 드라마 '닥터챔프'가 발견한 세 가지 작가, 배우, 연출자, 삼박자를 이룬 '닥터챔프' 이토록 건강한 드라마가 있을까. 독기서린 대사와 과장된 설정이 난무하는 요즘 드라마들 사이에서 '닥터챔프'는 이례적인 드라마였다. 잔잔하지만 보는 이를 충분히 매료시키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노지설 작가는 이 작품의 첫 번째 발견이다. SBS특집극 '깜근이 엄마'로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선보였던 노지설 작가는 '닥터챔프'를 통해 드라마가 자극적인 설정이나 대사 없이도 충분히 우리 마음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노지설 작가가 6개월 간 밀착취재한 태릉선수촌의 갖가지 소재들은 김연우(김소연)와 이도욱(엄태웅)이 만나는 수많은 선수들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풍부하게 했다. '닥터챔프'는 김연우와 이도욱, 그리고 박지헌(정겨운)과 강희영(차예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