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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적도', 이래서 엄포스라고 하는구나 '적도', 시각장애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우리는 눈을 통해 얼마나 진실을 볼 수 있을까. 어쩌면 눈이 있기 때문에 진실은 오히려 가려지는 것이 아닐까. '적도의 남자'는 주인공 선우(엄태웅)가 눈이 멀게 되는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눈을 뜨고 있을 때 선우는 장일(이준혁)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 선우가 그 실체를 보게 된 것은 바로 그가 눈을 멀게 되는 사건을 통해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 세계 속에서 선우는 차츰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그 세상은 냉혹한 공포와 분노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마음이기도 하다. 공포와 분노는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친구마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장일이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세상이고, 그 따뜻한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 더보기
'건축학개론'의 배우들, 드라마에서는 왜 '건축학개론'을 통해 보는 연기력 논란의 실체 요즘 영화계의 화제는 단연 '건축학개론'이다. 첫사랑에 대한 멜로를 시공간을 활용해 '건축적'으로 잘 축성한 이 영화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배우는 이제훈이다.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절망을 그는 앙다문 입과 순수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잘 표현해냈다. 그런데 이 연기 잘하는 신예답지 않은 신예(물론 그는 영화 '파수꾼'이나 '고지전'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다)가 처음 '패션왕'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는 심지어 연기력 논란마저 겪어야 했다. '패션왕'에서의 재혁이라는 캐릭터는 '건축학개론'의 승민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인물이다. 승민이 순수함과 따뜻함 그 자체라면 재혁은 노련함과 차가움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초반 그 차가움을 드러내기 위해 표정.. 더보기
골방에서도 '1박2일'은 가능하다 골방도 막을 수 없는 '1박2일'의 즐거움 여행 가서 비오면 뭘 할까. 어디 가볼만한 곳이 있어도 돌아다니기 뭐 하고 그렇다고 방구석에만 콕 박혀 뒹굴자니 어딘지 허전하고. '1박2일'이 떠난 영월 가정마을의 하룻밤은 그 답을 알려준다. 떠나는 과정에서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미션을 치른 것을 빼고, 가정마을 편은 그들이 머문 베이스캠프를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비가 추적추적 내리자 카메라가 머문 곳은 다섯 사람이 누우면 꽉 차는 작은 방이 전부였다. 여기서 과연 예능이 가능할까? 가정마을편은 적어도 '1박2일'이라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회였다. 작은 방에서 갑자기 떠오른 이수근의 아이디어는 즉석에서 올림픽(?)을 연출하게 했다. 코끼리 코로 열 바퀴를 돈 후 벽에 만든 과녁에 검지로 인주.. 더보기
'1박2일', 엄태웅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1박2일'에 새로운 시점을 던져준 엄태웅 흔히들 '1박2일'의 엄태웅을 말하길,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존재'라고 한다. 이것은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매력의 문제다. 즉 어떤 기술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태웅이 대중들에게 호감을 주는 것이 아니고, 타고난 성정과 행동이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는 얘기다. 투입된 지 몇 주가 지난 것뿐이지만 이미 이 '기분 좋은 캐릭터'로 자리하고 있는 엄태웅. 도대체 어떤 점이 엄태웅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 엄태웅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예능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1박2일'에 첫 출연하고 처음으로 낙오 미션을 했을 때, 엄태웅은 우연히 만난 대학생에게 열심히 조언을 듣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못하는 것은 못한.. 더보기
'1박2일', 첫 여행으로 본 엄태웅의 가능성 엄태웅, 실력보다 매력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여주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건? 매력이다. '1박2일'의 새 멤버로 첫 여행을 보낸 엄태웅이 보여준 것이 바로 이것이다. 강호동은 엄태웅이 "특별한 재능은 없어 보이지만 다행스러운 건 승부욕이 있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1박2일'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허당 이승기는 엄태웅에게 '무(無)당'이라는 캐릭터를 부여하며, '예능백지상태'인 그에게 오히려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수근은 엄태웅이 "뭔가 잘 하는 게 있을 텐데, 우리가 아직 '발견'을 못했다"고 말했다. 예능 첫 출연을 한 엄태웅에게서 예능감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아무 것도 써지지 않아 오히려 빛나는 백지의 가능성을 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채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