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
'화정', 왜 지리멸렬해졌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3. 10:16
, 역사를 뛰어넘으려면 이야기가 흥미로워야한다 MBC 월화 사극 의 그 시작은 대단히 야심찼다. 사극이나 역사가 그러하듯 한 사람의 시각을 따라가기보다는 다양한 시각들을 욕망의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포부. 그래서 광해군 시절을 그리지만 거기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과 그 좌절이 그려진다. 인목대비(신은정)는 자식들을 지키려는 보호본능에 외척 세력들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두 자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결과를 맞이한다. 그 중 한 명인 정명공주(이연희)는 그러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왜국으로 팔려가게 되고 거기서 유황을 다루는 기술을 배워 조선으로 돌아와 광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한편 강주선(조성하)은 광해를 끌어내리기 위해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는 인물이고, 김개시(김여진)나 이이첨(정웅인)은 광해에게 충성..
-
'목소리', 정웅인이 있어 가능해진 몇 가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7. 5. 07:35
, 캐스팅에 담긴 혼합장르의 열쇠들 를 흔한 멜로라고 생각한 시청자라면 지금 스릴러로 치닫고 있는 이 드라마에 심지어 당혹감마저 느낄 만하다. 로 국민 딸로 자리매김한 이보영과 으로 여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이종석의 조합, 여기에 의 윤상현까지 가세하면서 드라마는 삼각 멜로의 달달한 이야기를 예상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수하(이종석)의 능력은 멜로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완전 소통의 가능성까지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보영과 이종석의 달달한 멜로가 그만큼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생긴 착시현상이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스릴러의 요소를 깔아놓고 있었다. 그것은 민준국(정웅인)이라는 범죄자 때문이다. 수하와 혜성(이보영)의 관계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