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
'아름다운 세상', 진실 추자현과 거짓 조여정을 비교하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19. 10:13
‘아름다운 세상’이 사이다 판타지보다 고구마 현실을 담는 건 JTBC 금토드라마 이 그리는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권력의 힘으로 거짓이 진실을 덮고 있고, 그 앞에서 힘없는 서민은 무력하기 이를 데 없다. 학교 이사장인 오진표(오만석)는 그 권력을 통해 자신의 아들 준석(서동현)이 저지른 죄를 은폐하고, 심지어 그건 가진 자들의 당연한 삶이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인물이다. 준석의 엄마 서은주(조여정)는 사고를 당한 선호(남다름)의 엄마 강인하(추자현)의 친구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아들을 위하는 일이라며 그 은폐에 동참한다. 강인하의 남편 박무진(박희순)은 끝까지 진실을 향해 나가려 하지만 사고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말하려던 신대길(김학선)이 뺑소니로 사망하고 그것이 오진표의 사주라는 걸 직감으로 ..
-
'완벽한 아내', 시청률은 그렇다 치고 막장 혹평까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7. 08:55
‘완벽한 아내’의 완벽한 추락초반만 해도 시청률은 낮았지만 호평을 듣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18회가 끝나고 이제 2회를 남기고 있는 현재, KBS 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혹평으로 바뀌었다. 시청률도 낮은데다 혹평까지, 의 완벽한 추락은 어째서 생겨난 걸까.사실 는 그 기획 자체가 시청률을 가져갈만한 소재라고 보기 어렵다. 단란했던 심재복(고소영)의 가족을 그녀의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오랜 스토커였던 이은희(조여정)가 재력으로 파괴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특히 KBS라는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시청층을 가진 채널에서 이런 파격은 주목받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의미가 없거나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 보여주려는 건 결국 우리네 평범해 보이는 가정이 광기어린 자본 앞에서 ..
-
‘완벽한 아내’, 다 가진 조여정이 빈손인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6. 10:02
고소영과 조여정, 과연 세상에 '완벽한 아내'가 있을까이 드라마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KBS 월화드라마 는 미스터리하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워킹맘 심재복(고소영)이 남편 구정희(윤상현)가 저지른 불륜 때문에 힘겨워하는 초반부에서는 그저 그런 불륜소재의 치정극 같은 느낌이더니, 그녀에게 살갑게 다가와 서서히 그 가족 전체를 집어삼키려는 이은희(조여정)의 비뚤어진 욕망이 드러나면서는 거의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을 만들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는 이은희라는 정신적 문제를 가진 인물이 엄청난 재력으로 심재복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하는 이야기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심재복이 께름칙하게 여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이은희의 저택은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거대한 ..
-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아니라 조여정이 치트키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16. 09:57
조여정이 일으킨 ‘완벽한 아내’에 대한 관심고소영이 아니라 조여정이었나. KBS 월화드라마 에서 조여정이 맡은 이은희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져간다. 물론 고소영이 연기하는 심재복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건 맞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어딘지 드라마에서 자주 봐왔던 익숙한 워킹맘 정도의 느낌을 준다. 가 초반 고소영의 복귀작으로 알려지며 그 역할인 심재복에 집중하게 됐지만, 그 인물이 그다지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은 이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초반 심재복이 로펌 인턴으로 일하다 잘리고 남편 구정희(윤상현)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되는 그 전형적인 드라마 패턴을 조금 지나면서 구정희의 불륜상대였던 정나미(임세미)가 의문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하고 차츰 이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