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
홍석천에 이선균까지, '삼시세끼' 게스트 활용법옛글들/명랑TV 2015. 8. 9. 09:38
게스트로 보이는 의 초지일관 tvN 의 가장 큰 특징은 정착형 예능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곳을 계속 찾아가는 여행과는 달리, 한 곳에 정착해 그 곳의 변화과정에 집중한다. 늘 새로움을 줘야 하는 일반적인 예능으로서는 그리 유리한 설정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무료할 정도로 단조로워 보이는 풍경이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은’ 도시인들의 로망을 건드렸다. 그저 하루 세끼 챙겨먹는 일이 해야 할 일의 전부인 시간들. 일 분 일 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도시인들에게 그런 무료함은 어느새 판타지가 되었다. 그래도 예능 프로그램인지라 가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다. 그래서 카메라는 옥순봉 세끼집 주변에 자라는 꽃을 벌의 시점으로 찍어 보여주기도 하고, 작물들이 자라나는 장면들을 ‘생명의 신비’처럼 보여주기도 한..
-
웰 메이드 '냉장고', 이러니 승승장구할 수밖에옛글들/명랑TV 2015. 4. 1. 09:50
지상파가 연예인 토크쇼에 연연할 때 는 JTBC 는 스튜디오물이다. 구성만으로 보면 전형적인 토크쇼 형태다.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하고 정형돈, 김성주 같은 고정 MC들이 있으며 8인의 쉐프들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들이 있다. 하지만 이 전형적인 토크쇼 구성을 통해서도 가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비법은 뭘까. 그것은 같은 공간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서 완전히 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걸 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크쇼 형태로 게스트가 출연하지만 이야기가 괜한 연예인 신변잡기로 흐르지 않는 건 거기 함께 출연(?)하고 있는 냉장고가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게스트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냉장고의 재료들에서 나온다. 이규한이 공개적으로 밝힌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에 들..
-
'비정상회담', 이들의 문화 썸 타기가 흥미로운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8. 20. 10:06
,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그들 전현무는 에서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을 패러디해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너-”라고 부른다. 농담 같지만 이 노래는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 그것은 아마도 실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것을 바라보는 문화적 차이와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것일 게다. 왜 결혼을 주제로 하면서 굳이 홍석천을 게스트로 앉혔는가 하는 점이나,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동성 결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간 점은 의 이야기 폭이 거칠 것이 없다는 걸 말해준다. 오히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그 지점에 놓여진 이야기 소재는 이라는 특별한 토크쇼에서는 더 빛을 발하는 것이다. 고부갈등을 얘기하면서 터키 대표 에네스 카야와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가 설전..
-
그 누가 '마녀사냥' 신동엽을 마녀사냥하나옛글들/명랑TV 2014. 1. 26. 10:34
신동엽의 게이 연예인 언급이 돌 맞을 일인가 “저는 심지어 연예인 중에서 어떤 여자가 결혼을 해요. 그런데 이 남자 게이에요. 근데 이 여자는 자기가 결혼할 남자가 게이라는 걸 몰라요. 게이 중에서 결혼한 남자들 굉장히 많거든요. 애도 낳고... 근데 이거를 얘기를 해줘야 되는 건지...” 의 ‘그린라이트를 꺼줘’라는 코너에서 신동엽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연예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 내용은 한 매체에 의해 ‘신동엽 “게이 숨기고 결혼한 男연예인 홍석천과 나만 안다”’는 제목으로 기사화 됐다. 기사 제목도 그렇고 이 기사의 내용만을 들여다보면 마치 신동엽이 ‘게이 연예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의도적으로 꺼내놓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한편 기사의 말미에 쓰여진 ‘신동엽은 해당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