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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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박해진과 박성웅 브로맨스에 담긴 휴머니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30. 09:36
‘맨투맨’의 브로맨스, 멜로와는 다른 휴머니즘이 보인다다크데스 여운광(박성웅)과 김가드 김설우(박해진). 닉네임만으로 보면 이 조합은 B급 슈퍼히어로물의 주인공들처럼 보인다. 배우로서 영화 속에서는 ‘나쁜 놈’으로 불리는 다크데스지만 실제로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와 헤어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아파하는 평범한 남자 여운광. 그리고 그의 보디가드처럼 다가왔지만 사실은 특명을 받고 접근한 코드명 K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 JTBC 금토드라마 의 조합은 보이는 것과 실제가 다른 두 남자들을 중심에 세우고 있다. 대놓고 브로맨스를 그려보겠다는 건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이미 감지할 수 있는 일. 은 보디가드와 배우라는 직업적 관계로 만난(실제로는 다른 목적으로 만난 것이지만)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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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박신혜도 김래원도 한 뼘 더 성장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5. 08:38
, 다채로워진 박신혜 자연스러워진 김래원 섬세하고 따뜻했던 드라마 덕분인가. SBS 종영에 즈음해 되새겨보면 박신혜와 김래원에게 이 작품은 한 뼘 더 성장하게 해준 고마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의학드라마지만 의술에 머물지 않았고, 멜로드라마지만 사적인 사랑을 넘어 휴머니즘까지를 담아낸 . 자칫 그 섬세함이 드러나지 않으면 밋밋해질 수 있는 관계와 구도들을 생생하게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연기자들의 공이다. 박신혜가 연기한 유혜정은 결국 복수의 감정을 사랑으로 이겨낸 인물이다. 그러니 이 내적 갈등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건 이 연기가 가진 중요한 지점이다. 그녀는 과거 할머니의 죽음 때문에 진명훈 원장(엄효섭)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으로서 그를 살려내는 길을 택한다. 그녀가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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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의 무엇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4. 08:48
, 박신혜와 이성경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이제 SBS 월화드라마 는 종영을 앞두고 있다. 20%를 넘긴 최고시청률. 최근 지상파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그 능선을 는 어떻게 넘었던 걸까. 흔한 의학드라마처럼 보였지만, 또 달달한 멜로드라마처럼 보였지만 는 여타의 의학드라마와도 또 멜로드라마와도 다른 결을 보여줬다. 그건 ‘관계를 통한 인물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의 여자주인공인 유혜정(박신혜)과 그녀와 대립적 위치에 서 있던 진서우(이성경)의 변화와 성장은 이 드라마의 색다른 주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때문에 불량하게 살아가던 유혜정은 할머니인 강말순(김영애)과 선생님 홍지홍(김래원)을 만나 좋은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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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위기에 빠진 지상파드라마의 대안 보여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26. 08:57
, 바쁜 의사와 빡센 군인의 로맨스로 펄펄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KBS 새 수목드라마 첫 방송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답게 거침이 없었다. 첫 회에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만나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물 흐르듯 빠르게 전개되었고 또한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의 계급이 다른 군인들 간의 관계는 향후 전개될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바쁜 의사와 빡센 군인의 로맨스. 사실 멜로드라마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됐던 것이 극성이 약하다는 점이라면 왜 가 이 같은 의사와 군인의 로맨스를 다뤘는가가 이해될 법도 한 부분이다. 사극을 빼놓고 보면 현대극에서 가장 극성이 강한 장르가 의학드라마와 전쟁드라마가 아닌가. 물론 최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