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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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윤시윤의 하드캐리 속 담긴 서민들의 목소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28. 10:14
‘친애하는’, 판사님께 보내는 서민들의 탄원서 같은 드라마그저 뻔한 1인2역의 법정판 ‘왕자와 거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건 본격적으로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를 위한 설정일 뿐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의 진짜 이야기는 전과 5범 한강호(윤시윤)가 판사인 형 수호(윤시윤)를 대신해 만나게 되는 법정 판결문 속에 들어 있었다. 어쩌다 법정에서 판결문을 읽어야 하는 처지가 된 강호는 한자가 빼곡히 적혀 있어 읽지 못하고 선고 기일을 미룬다. 그런데 이 장면은 코믹하게 처리되어 있지만 ‘한자로 되어 있는 판결문’에 담긴 법에 대한 대중들의 정서를 담고 있다. 강호의 대사로도 처리되어 있지만 “저희들끼리만 알아듣는” 그런 판결문이란 당사자들인 서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장벽처럼 법에 위화감을 느껴지게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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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1인2역 윤시윤, 뻔한 설정 뒤집을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27. 09:10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왕자와 거지’에 법복을 입힌 까닭은 의 법정극 버전일까. SBS 수목드라마 는 쌍둥이지만 너무나 다른 형과 동생의 역할 바꾸기를 다룬다. 형 한수호(윤시윤)는 늘 ‘전국 1등’만 하고 판사가 되어 탄탄대로를 달리는 엘리트. 하지만 동생 한강호(윤시윤)는 늘 형과 비교당하며 엇나간 삶을 살게 된다. 고교시절 집단 구타를 당하는 형을 구하려다 얼떨결에 범죄자가 됐다. 상대방에게 칼이 쥐어져 있었지만 형 수호는 그걸 모른 척 했고 그래서 강호는 감방에 가게 됐다. 그걸 시작으로 그는 전과 5범의 미래가 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가 그렇게 된 건 끝없이 형만을 챙겨주던 엄마 때문이기도 했다. 범죄자가 됐다는 이유로 엄마는 형에게 짐이 된다며 찾아가지 말라고 한다. 결국 그 말에 반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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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깝스' 조정석 vs '의문의' 윤균상,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6. 10:42
지상파 월화극, 조정석과 윤균상이 살아나려면등장하는 주연들만 놓고 보면 이만한 기대작이 없다. MBC 의 조정석이 그렇고, SBS 의 윤균상이 그렇다. 전작이었던 작품들 속에서 이 두 배우가 거둔 성취는 도드라진 면이 있어서다. 조정석은 으로 코미디 연기의 대가임을 증명한 바 있고, 윤균상은 을 통해 감정 선이 남다른 카리스마와 액션 연기가 모두 가능한 배우라는 걸 입증한 바 있다. 그래서 와 에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시키게 된 데는 아마도 이 배우들의 지분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잔뜩 기대감을 갖고 들여다본 이들 드라마는 어쩐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물론 이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에서 조정석은 사기꾼인 공수창(김선호)의 영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차동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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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어째서 노출만 화제가 된 영화가 됐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6. 30. 09:59
'리얼' 김수현·설리 노출조차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괴작이 정도면 어쨌든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먹은 이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게 되지 않을까. 영화 의 평점은 4,5점대에 머물러 있다. 보통 영화가 개봉 후 바로 이런 평점을 받게 되면 흔히들 ‘평점 테러’를 염두에 두지만 이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 제목 그대로 ‘리얼’ 반응이 그렇다. 영화에 따라붙는 댓글들에서 좋은 평가는 눈을 씻고 찾아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니.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은 이 두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버티기가 못내 힘들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몇몇 관객들은 헛웃음이 섞인 “대박”이라는 반응을 내놓는다. 물론 그건 영화가 대단하다는 뜻이 아니다. 정 반대의 의미로서의 ‘대박’이다. 물론 관객 중에는 자기 돈을 내고 들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