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
언제까지 K팝을 아이돌 음악의 틀에 가둘 것인가대중문화 비평 2024. 10. 27. 19:19
밴드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말해주는 것최근 데이식스나 QWER, 실리카겔, 쏜애플 같은 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움츠러들었던 콘서트 열기가 더해져 밴드 기반의 아티스트에 대한 팬덤도 커지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무얼 말해주는 걸까. 최근 주목되는 데이식스와 QWER지난 10월22일 멜론차트를 보면 로제와 브로노마스가 함께 한 ‘APT.’와 에스파의 ‘UP’ 그리고 제니의 ‘Mantra’ 같은 K팝 아이돌의 음악들이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띠는 건 데이식스다. 데이식스는 멜론 탑100 차트 20위 권에만 최근 발매한 ‘Fourever’ 앨범 수록곡들인 ‘Happy’, ‘Welcome to the Show’는 물론이고 예전에 냈던 곡들인 ‘한 페이지가 될 ..
-
'아카이브K', 발라드·댄스·인디까지 아우르는 음악 예능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21. 2. 8. 15:08
'아카이브K', 일회적 방송으로는 아까운 소장 가치 음악 예능 발라드편을 2회로 구성하며 이문세부터 변진섭, 신승훈, 조성모에 이어 백지영, 이수영, 임창정, 김종국, 성시경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보여줬을 때, SBS 라는 다소 거창한 야망(?)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은 기대 반 아쉬움 반이었다. 이른바 K팝이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까지 우리네 가요사를 제대로 아카이브 관점에서 다룬 프로그램을 보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반가운 기대가 반이었다면, 그 짧은 시간에 1990년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발라드의 계보를 완벽하게 그려낸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반이었다. 하지만 3회에 1990년대 나이트 DJ와 댄스음악의 계보를 그려나가는 부분과 4회에서 이태원 미군 전용 클럽 문나이..
-
얼쑤! 이 흥겨움 뭐지? 방탄소년단이 'IDOL'에 담은 정체성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8. 26. 10:04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동안 찾은 자신, BTS 그 자체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다.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IDOL’에는 이례적으로 국악 장단과 ‘얼쑤’, ‘지화자’ 같은 추임새가 들어갔다. 그래서 처음 들으면 신나는 EDM과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상하게도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움이 묻어난다. 그건 국악 장단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런 느낌이다.이제 최단기간 뮤비 몇 천만 뷰 돌파나 전 음원 차트 점령 같은 기록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 결과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번에는 어떤 새로움을 갖고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놀라움이 더 크..
-
싸이 그 이상, 방탄소년단의 성취에는 특별한 게 있다옛글들/명랑TV 2017. 11. 23. 11:30
방탄소년단에 이르러 기어이 K팝의 매력이 드러났다지난 19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 방탄소년단이 소개되자 객석에서는 환호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DNA’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 가득히 채운 팬클럽은 익숙한 듯 한국어 가사를 따라 하기도 했고 우리 식의 떼창을 중간 중간 채워 넣기도 했다. 순간 그 시상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맞나 싶었다. 세계적인 팝 가수 숀 멘데스 같은 아티스트가 그 무대를 핸드폰으로 찍고 있다니...사실 방탄소년단의 이런 해외의 성과가 입덕한 팬들이나 대중문화 관련 종사자들이 아니라면 갑작스러운 느낌이 있을 게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이런 성과는 단번에 이뤄진 게 아니다. 애초부터 해외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