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문화 속에 담긴 현실을 모색하는 곳 더키앙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390)
블로거의 시선 (96)
네모난 세상 (5174)
SPECIEL (19)
문화 코드 (1)
생활의 발견 (23)
술술 풀리는 이야기 (4)
스토리로 떠나는 여행 (10)
책으로 세상보기 (8)
문화 깊게 읽기 (4)
스토리스토리 (24)
사진 한 장의 이야기 (4)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다 (7)
대중문화와 마케팅 (9)
Total13,511,513
Today53
Yesterday318

'놀면 뭐하니'가 깨워낸 비의 매력, 구박받을수록 빛난다?

 

애초 '깡' 신드롬이 일어난 것도 비가 유튜브 댓글로 올라온 비판들을 선선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비는 싹쓰리 멤버들인 유두래곤(유재석)과 린다G(이효리)의 구박 속에서 더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수발러'로 싹쓰리 멤버들과 함께 하며 이들을 돕는 광희까지 그 구박에 가세할 정도다.

 

누가 봐도 호흡도 잘 맞고 또 함께 하는 것 자체를 좋은 추억으로 여기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싹쓰리에서 유두래곤과 린다G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꼴 보기 싫다"는 말이다. 데뷔에 앞서 커버곡 '여름 안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와중에 카메라가 돌자 상큼하고 귀여운 표정과 동작을 하는 린다G를 보면서 유두래곤이 질색을 하고, 비룡(비)의 대놓고 하는 꾸러기 표정에 "꼴 보기 싫어"라고 말하는 그들이다.

 

사실 춤에 있어서는 비룡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혼자 브레이크다운 춤을 소화해내기도 하고 솔로를 주로 했던 습관 때문에 무대를 독차지할 정도로 시원시원한 동작을 선보인다. 또 카메라 앞에서는 천연덕스럽게 입술을 깨무는 꾸러기 표정을 짓는 귀여운 막내에서부터, 지팡이를 들고 스웨그 넘치는 동작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너무 튀는 모습들은 자칫 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 여지없이 유두래곤과 린다G의 지적과 질색이 이어진다. 그러면 비룡은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막내로서의 자리로 돌아간다. 물론 "섭섭해"라는 이제는 '섭섭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가 된 유행어를 툭 던짐으로서 그저 당하지만은 않는 막내의 소심한 항변을 하지만.

 

그리고 이 대열에는 수발러 광희까지 합류한다. 비룡이 전화번호 줬는데 왜 전화안하냐고 하자 광희는 왜 집착하냐며 그렇게 치덕거리면 "매력 없다"고 일갈한다. 결국 이런 광희의 면모는 수발러의 위치를 슬쩍 슬쩍 넘어서게 함으로써 그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각시키는 면이 있다. 결국 이런 걸 받아주는 비룡의 존재가 유두래곤과 린다G는 물론이고 광희 캐릭터까지 잡아주고 있다는 것.

 

요트를 타고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비룡은 자꾸만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는 이렇게 유두래곤과 린다G와 함께 하는 시간이 훗날 너무나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말한다.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비룡이 10년 후에 자신은 더 이상 '꾸러기 표정'을 지을 수 없을 거라 말하자, 유두래곤과 린다G는 한 목소리로 "왜 못하냐"며 그 때도 꾸러기 표정을 지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늙은 꾸러기' 일명 '늙꾸'라는 새 캐릭터가 탄생한다.

 

"누나 나는 내가 다른 사람 보는 것 같다. 재석이 형이랑 누나가 있으니까 내가 앙탈을 부릴 수가 있잖아. 다른데 가면 내가 중심을 잡아야 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 못하는데..." 요트 위에 누워 비룡이 툭 던지는 이 한 마디에 그가 얼마나 <놀면 뭐하니?>의 이 싹쓰리 프로젝트에 기분 좋게 임하고 있는가가 느껴진다.

 

이것은 다른 이도 아니고 유두래곤과 린다G가 하는 애정 어린 구박(?) 속에서 비룡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그의 말대로 그 속에서 앙탈을 부리기도 하는 막내의 꾸러기 표정이 살아나고 있는 것. 싹쓰리에서의 비룡의 존재감은 다름 아닌 유두래곤과 린다G가 있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사진:MBC)

Posted by 더키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7.09 22:30 blue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사람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케미... 이 시국에 주말의 단비 같네요.
    비룡의 비판을 선선히 받아드려면서도 솔직히 '앙탈' 하는 모습이
    인간적이고 존경스럽고.. 되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