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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의 일갈에 전업주부들 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 ‘닥터 차정숙’, 본격 전업주부 사이다 드라마의 등장 “이제 나 꼴리는 대로 산다고!” JTBC 토일드라마 에서 차정숙(엄정화)이 남 같은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 하는 일갈에 아마도 전업주부들이라면 박수를 쳤을 게다. 입만 열면 무시하는 가족들.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은 며느리를 마치 식모에 비서나 되는 것처럼 당연하게 갖가지 허드렛일을 시키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백화점에 신청한 값비싼 명품백을 갖다 달라고 하면서 며느리에게는 아이쇼핑이나 실컷 하라고 하고, 아침마다 디톡스 주스를 대령하라 요구한다.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정숙을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사람 취급한다. 자식들도 마찬가지다. 아침을 챙겨줘도 먹기 싫다며 투덜대고 엄마가 마스크까지 챙겨주는 걸 당연하게만 여기는.. 더보기
‘퀸메이커’, 여성의 적은 여성? 그들이 연대하자 벌어지는 일 '퀸메이커', 김희애와 문소리의 연대가 그리고 있는 것 김희애에 문소리다. 작품 하나하나 허투루 선택하는 일이 없는 이 두 배우가 한 작품으로 뭉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제목부터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여성 서사다. 김희애와 문소리가 각각 연기하는 황도희와 오경숙은 서로 대척점에서 만난다. 황도희는 은성그룹 재벌가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더러운 비리들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처리하는 해결사다. 그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로 그 악마의 재능을 재벌가의 더러운 짓거리에 쏠린 대중들의 공분을 분산시키고 덮어버리는 데 쓴다. 반면 ‘코뿔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경숙은 인권변호사로 부당하게 해고된 여직원들을 위해 은성백화점 옥상에서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인물이다. 그러.. 더보기
다시 뛸 기회...‘리바운드’ 장항준이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 ‘리바운드’ 이 기적 같은 농구 실화가 주는 감동의 실체 “농구 하다 보면 슛 쏴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아이가. 근데 그 순간의 노력에 따라서 기회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그거를 뭐하고 하노?” 장항준 감독의 영화 에서 마지막 결승전에 양현이 코치(안재홍)가 선수들에게 하는 이 질문의 답은 바로 ‘리바운드’다. 그리고 이건 2012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담은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다. 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농구를 소재로 한 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른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서를 건드리며 N차관람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는 원작 팬들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까지 팬덤이 확장되었다. 원작이 강백호 중심의 서사였다면 이 영화는 송태섭을 중심.. 더보기
‘오토라는 남자’, 우리는 과연 이런 이웃일까 '오토라는 남자', 톰 행크스를 살게 한 작지만 큰 이유들 미국 영화 맞아? 톰 행크스 주연의 는 마치 한국드라마 같은 느낌을 준다. 자그마한 타운하우스에 중간 도로를 마당처럼 나눠 쓰는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 골목과 이웃들이 보여줬던 그 정서가 느껴지기도 한다. 소소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의외로 그 감정의 진폭이 커져 끝내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 오토(톰 행크스)는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잃고 곧 그 뒤를 따라가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웃들과 선을 긋고 자신만의 삶에 머물며 전기도 끊는 등 끝을 준비한다. 그러니 이웃들에게 살가울 이유가 없다. 계속 함께 살아갈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퉁명스럽게 대하고 이웃들도 그를 대놓고 ‘꼰대’ 취급 한다. 하지만 오토가 갖가지 .. 더보기
켜켜이 쌓은 감정... 이성경 얼굴만 봐도 울컥하게 만든 건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쌓은 감정의 더께 “캠핑을 중학교 입학하면서 대홍 아저씨한테 처음 배웠어요. 그 때는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불렀었고. 어머니가 결혼하셨던 분들 중에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불렀던 분인데 3년만인가? 어머니가 다른 분하고 다시 결혼을 하셨어요. 그 때 아저씨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캠핑한다고 전국을 떠돌고 나는 그 때부터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울타리 안에서 살아 본 적이 없었어요. 내 어머니는 내 약점이에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동진(김영광)은 우주(이성경)에게 자신의 약점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그가 왜 캠핑을 좋아하게 됐고 캠핑 전시 관련 일을 하다 회사까지 차리게 됐는가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엄마가 왜 그가 못 견딜 정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