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벨만스’, 위대한 영화, 재능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 기술과 예술, 현실과 상상 사이 극장 앞에서 어린 샘(마테오 조리안)은 겁에 질려 있다. 영화에는 거인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던 모양이다. 그런 샘에서 아버지 버트(폴 다노)는 영화가 사진과 다르지 않으며 여러 사진을 빠르게 돌려 빛에 투과시키면 동영상이 된다는 ‘모션 픽처’의 원리를 설명한다. 그것이 그저 기술이고 허구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샘이 겁먹지 않게 하려는 아버지의 노력이다. 버트는 컴퓨터 천재 공학도로서 산업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극복해가며 기술을 발전시키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가 샘에게 하는 영화에 대한 설명은 다소 어린 아이에게는 과하고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이해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버트와 달리 피아노에 천재.. 더보기 ‘보스턴 교살자’, 로레타는 왜 집이 아닌 동료를 찾았을까 ‘보스턴 교살자’, 여성 서사 돋보이는 미국판 ‘살인의 추억’ 미국판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196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 여성들이 피해자이고, 그 피해자들에게는 모두 마치 장식이라도 하듯 목에 리본이 매어져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는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추적하는 레코드 아메리칸 신문사 여성 기자들인 로레타 매클로플린(키이라 나이틀리)과 진 콜(캐리 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다는 실화, 보스턴 교살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지라 미국판 이라고도 불렸는데, 실제로 영화는 이 교살범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로레타의 치열한 추적과 열망을 담고 있다. 또한 연쇄 살인이 몰고 온 공포 속에서 사회가 범인을 밝히기보다는 이를 빠르게 무마하려는.. 더보기 조승우와 친구들, 이 브로맨스는 그저 감초가 아니다 조금 안 어울려도 괜찮아, ‘신성한, 이혼’의 엇박자 매칭이 보여주는 것 사랑하지만 이미 엇나간 관계 때문에 고민하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임신까지 하게 되자 결국 이혼도장을 찍고 이혼선물까지 주며 이별을 선언한 장형근(김성균). 그 현장에 숨어서 그 광경을 보던 친구들 신성한(조승우)과 조정식(정문성)은 펑펑 우는 장형근을 토닥인다. 그런데 장형근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뜬금없이 성한의 집에 가서 싱글 몰트 30년산을 까자고 한다. 성한은 자기 집에 그런 거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 형근은 그게 어디 있는지 위치까지 정확히 알려준다. 감정적으로 먹먹해지는 이 장면에서 갑자기 전개되는 이 웃기는 코미디 상황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 JTBC 토일드라마 이 자꾸만 슬픈 상황에.. 더보기 ‘소울메이트’, 우정이라 말하기엔 너무나 강렬한 사랑 끝내 마음에 그려진 김다미와 전소니의 우정, 아니 사랑(‘소울메이트’) “똑같이 그리다 보면 그 사람이 아니라 내 마음이 보여.” 하은(전소니)은 미소(김다미)의 얼굴을 그리며 어떤 자신의 마음을 봤을까. 민용근 감독의 영화 는 하은이 거대한 캔버스에 그린 미소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극사실주의로 그려진 그 그림은 마치 사진처럼 생생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연필로 하나하나 그어진 선들이 만들어낸 얼굴이다. 그 선 하나하나에서 그 그림을 그린 하은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는 그 그림으로 시작해서 그 그림으로 끝난다. 그림 속 미소의 얼굴은 학창시절 하은과 하은의 남자친구 진우(변우석)와 함께 제주의 어느 산길을 오르다 찍힌 사진이다. 돌아보는 미소를 순간 찰칵 찍.. 더보기 봄에 죽자... 김은숙과 송혜교가 전한 진짜 희망과 위로 ‘더 글로리’, 통쾌하고 먹먹하고... 이토록 완벽한 인과응보가 있을까 “아우 얘 맨발로 괜찮니? 왜 하필 니트를 입었어? 젖으면 무거울 텐데. 물이 너무 차다. 그치. 춥다. 우리 봄에 죽자 응? 봄에.” 절망 끝에 어린 문동은(정지소)이 죽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갔을 때 저 편에 또 다른 사람이 죽으려 한다. 그걸 보고는 문동은 그 사람을 구한다. 그런데 그렇게 구해진 사람이 자신을 구한 이가 어린 소녀라는 걸 알고는 그렇게 맨발에 니트를 입고 물에 들어온 걸 걱정하는 엉뚱한 말을 한다. 그러면서 너무 추우니 봄에 죽자고 한다. 지금 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트2에 등장하는 이 시퀀스는 웃프다. 절망의 끝을 보여주지만 그 곳에서 희망을 전한다. 결국 그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현실 앞에서 .. 더보기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