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5/06 (3)
주간 정덕현
‘자백’, 가족 위해 거짓 자백한 그들 다시 진실 앞으로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였다고 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위험해진다는 협박을 받고 죽였다 자백했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최도현(이준호) 변호사는 제니송(김정화)을 만나러 갔다가 그가 총에 맞고 죽어 있는 걸 발견하고는 누군가에게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깨어보니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총. 그 장면은 마치 10년 전 자신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의 상황과 마치 평행이론처럼 똑같았다. 당시 최필수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에서도 현장에 처음 당도했던 기춘호(유재명) 형사는 이번에도 그 비슷한 상황에 놓여진 최도현을 발견한다. 하지만 최도현이 제니송을 죽일 리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기춘호는 총기 발사 잔사물 검사를 통해 그가 총을 쏘지 않았다는 걸 확인..
‘녹두꽃’, 거시기 조정석의 개과천선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그는 ‘거시기’로 불린다. 분명 ‘백이강(조정석)’이란 이름이 있지만 스스로 그 이름을 버리고 살아왔다. 아버지 백가(박혁권)가 본처의 여종을 겁탈해 태어난 자. 돈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하는 악명 높은 이방 백가 밑에서 핍박받으며 그 일원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밥값으로 죄 없는 양민들을 괴롭혀왔다. 그가 스스로를 거시기라 부르게 내버려둔 건, 그 삶이 백이강이라는 자신의 삶이라는 걸 어쩌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였을 지도 모른다. 고부군수 조병갑(장광)의 금곡령으로 도저히 살길이 없어진 민초들이 동학군으로 봉기해 마을을 접수했을 때 거시기는 죽을 위기에 처한다. 워낙 한이 맺힌 이들이 넘쳐나는데다 그는 백가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니 말이..
‘스페인하숙’, 어째서 이 소소한 반복에 빠져드는 걸까 무려 25인분의 닭볶음탕을 준비한다. 손님이 몇 명이 올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그만큼의 기대감이 음식을 준비하는 차승원의 손길에 담긴다. 엄청나게 큰 스페인 닭 몇 마리를 손질해 놓자 마음까지 푸근해진다. 거대한 들통에 먼저 우려내놓은 빨간 국물과 거기 수북하게 담기는 닭고기들은 그래서 미각보다 먼저 마음을 데운다. 저렇게 넉넉하게 준비된 닭볶음탕을 먹고 다시 기운 낼 순례자들에 대한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설비부 유해진은 박과장과 또 무언가를 뚝딱 뚝딱 만들어낸다. 뭐든 주문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설비부에 차승원이 ‘이런 건 못하겠지’ 하며 요청한 와이파이를 만드는 것. 합판 위에 와이파이 문양을 그리고 전기코드를 재활용해 하트모양으로 자른 합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