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9/09 (2)
주간 정덕현
‘놀면 뭐하니?’ 점입가경 유플래쉬, 랩 릴레이에 폴킴·헤이즈 듀엣까지 이 정도면 음악 예능의 새로운 진화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MBC 예능 의 음악 릴레이 프로젝트인 ‘유플래쉬’는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유재석이 두드려놓은 비트 하나가 이토록 흥미진진한 ‘음악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줄이야. 유희열에게 건네진 비트는 윤상-이상순-적재를 거쳐 그레이로 넘어가더니 이제 다이내믹 듀오와 리듬파워를 만나 갑자기 랩 릴레이로 이어졌다. 또 이적에게 간 비트는 선우정아의 코러스가 얹어지고 멜로망스 정동환과 베이시스트 전설 이태윤을 거쳐 폴킴과 헤이즈가 부르는 로맨스 가득한 듀엣곡으로 변신해갔다. 애초 유재석이 체리필터 손스타를 만나 드럼을 두드릴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벌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하지만 음악 릴..
‘의사요한’ 지성과 이세영의 해피엔딩,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 때론 해피엔딩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그건 지금껏 드라마가 달려온 주제의식이 엔딩에 이르러 흔한 ‘사랑타령’으로 끝나버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 이 딱 그렇다. 통증의학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져와 고통과 삶과 죽음에 대한 만만찮은 이야기들을 그려왔던 이 마지막회에 이르러서는 차요한(지성)과 강시영(이세영)의 흔한 멜로드라마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 마지막회는 사족에 가까웠다. 통증에 대한 임상실험 참가자이자 연구자로서 미국에 간 차요한의 바이탈 기록을 매일 같이 체크하며 기다리는 강시영의 헤어질 듯 다시 만나는 뻔한 이야기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