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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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답답한 이혜리, 선심 외에 다른 카드는 없는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39
‘청일전자 미쓰리’가 보여주려는 건 현실인가 판타지인가 이혜리가 연기하는 이선심이라는 인물 특유의 맹한 표정 때문이었을까. tvN 수목드라마 의 예고편은 누가 봐도 한 편의 발랄한 코미디와 성장드라마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청일전자’라는 제목에 달린 구체적 회사의 명칭은 중소기업을 다루는 것일 테고, 아마도 어려운 현실에 처한 이 회사를 말단 경리직원인 이선심이 회생시키는 이야기일 게다. 실제로 는 갑질하는 TM전자 때문에 부도 위기를 맞은 청일전자와 도망친 사장 때문에 바지사장으로 대표직에 앉게 된 이선심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시청자들을 시원하게 만드는 이선심의 한 방이나 적어도 웃을 수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는 거의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된 건 이선심이라는 인물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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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백종원 레시피만 쏙 빼먹으려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들옛글들/명랑TV 2019. 10. 9. 10:37
‘골목식당’, 백종원이 장사는 노하우가 아닌 사람이라 한 건 결국 장사는 사람이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SBS 둔촌동편은 특히 그렇다. 옛날돈가스집의 가장 큰 문제는 돈가스가 느끼하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부부가 전혀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백종원은 그 사실을 지적하면서 가게의 좋은 분위기가 손님에게도 또 음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조언해줬다. 실제로 일주일 만에 옛날돈가스집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아내가 뭐라 물어봐도 대꾸조차 없고, 도와주려 손을 내밀어도 “치우라”고 매몰차게 말하던 남편은 자신이 그간 잘못 해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부부는 스스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고 엇나간 관계를 되찾으려 하고 있었다. 사실 남편이 그렇게 대꾸조차 하지 않았던 건, 가족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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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가 대체 누구야? 요즘 주목받는 이 세련된 뮤지션의 진가옛글들/명랑TV 2019. 10. 9. 10:35
‘비긴어게인3’와 ‘놀면 뭐하니?’가 끄집어낸 가수 적재 물론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었을 게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가수 적재는 이미 김동률이나 정재형, 아이유, 태연 등 쟁쟁한 가수들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높였던 인물이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박보검이 부른 ‘별 보러 가자’의 원곡자로 더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아이유는 적재의 음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인증을 한 바도 있고, ‘꽃갈피’에는 편곡으로 적재가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적재라는 이름이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이라면 유독 적재의 출연이 잦아지고 있는 것.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JTBC 다.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에서 가장 도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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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 여장남자 장동윤의 연기 지분 절대적인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33
남장여자에서 여장남자로, ‘녹두전’의 파격 역할 바꾸기 한때 드라마에서 남장여자는 하나의 인기 코드로서 등장한 바 있다. MBC 이 그렇고, SBS 이 그랬으며, KBS 그리고 KBS 이 그랬다. 남장여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들이 모두 멜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 성 역할 바꾸기가 여러 가지 상징들을 담게 만들었다. 동성애 코드도 들어가게 되었고, 남성과 여성 간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깨는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새로 시작한 KBS 은 남장여자가 아닌 여장남자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것은 성 역할 바꾸기의 관전 포인트를 바꿔 놓기 때문이다. 즉 남장여자는 (주로 사극에서는) 여성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들을 뛰어넘기 위해 여성이 남자행세를 하는 것이지만, 여장남자는 그런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