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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네모난 세상

'비밀의 문'과 '제보자', 왜 모두 진실의 무게를 다룰까 왜 이토록 진실을 밝히려 애쓰는 걸까 진실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운 걸까. SBS 이 영조와 사도세자의 역사를 가져와 다루는 것이 하필이면 ‘진실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역사라는 것이 본래 그렇지만, 사극은 그 가져온 과거가 그저 옛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 어떤 의미를 가질 때에만 그 힘을 발휘한다. 즉 지금의 어떤 갈증이 역사적 사건을 끌어와 되새겨지는 것이다. 은 ‘맹의’라는 영조(한석규)와 노론의 결탁을 증거 하는 비밀을 다룬다. 사도세자(이제훈)와 소론은 그 비밀의 문을 열려고 하고 영조와 노론은 그 문을 애써 닫으려한다. 그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사도세자는 그 애꿎은 백성의 죽음과 누명을 그저 지나치지 않으려 한다. 한 백성의 목숨도 귀히.. 더보기
친부든 아니든 차승원은 차노아의 아버지가 맞다 차승원이 친부를 명예훼손? 연민정이 웃을 일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의 친부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낸 소송은 마치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다. 친부가 22년 동안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 1억1백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는 상황 자체가 그렇다. 그것은 마치 MBC 에서 연민정(이유리)이 자신의 딸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상대방을 협박하는 모습을 빼닮았다. 그런데 친부가 손해배상 청구를 한 이유가 상식적이지 않다. “차승원이 차노아의 친부가 아님에도 방송 등에 출연해 마치 친부인 것처럼 말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 “이씨가 저술한 책에서도 연애, 혼인, 자녀 출산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 유포해 심대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 더보기
이병헌은 어쩌다 이렇게 미운 털이 박힌 걸까 이병헌에 대한 정서, 억눌렸던 무언가가 터진 듯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정서는 실망감을 넘어 분노에 다다른 것 같다. ‘50억 협박’으로 불거진 사안이 오히려 이병헌에게 이처럼 거센 역풍으로 돌아올 지는 아마 당사자도 잘 몰랐을 것이다. 이병헌을 광고에서 퇴출시키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심지어 같은 소속사인 한효주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아내인 이민정은 아무 죄도 없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곤란을 겪고 있다. 그녀의 한 줄 글조차 사람들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다. 그녀에 대한 동정론이 점점 깊어갈수록 이병헌에 대한 질타는 더 커져간다.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던 이병헌은 피해자의 이미지에서 점점 가해자의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협박의 전제로서 ‘성희롱’의 혐의가 드리워졌.. 더보기
김부선은 왜 주민들과 몸싸움까지 벌였을까 김부선, 폭행보다 중요한 건 그 이유 김부선은 아파트 주민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인터넷에는 ‘김부선 폭행’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떠올랐고, 뉴스 보도에 의해 보여진 해당 CCTV 동영상이 삽시간에 유포되었다. 동영상에는 아파트 주민들에 둘러싸여 있는 김부선이 그 중 한 주민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어 있었다. 그 장면만을 뜯어보면 ‘폭행’이 명백해 보인다. ‘연예인이 일반인을 폭행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따라서 거두절미하고 그 ‘연예인 폭행’이라는 사실 자체에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단 연예인에게 비난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연예인의 ‘행실’에 초점이 맞춰지면 해당 연예인은 그래서 그 자체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더보기
정대용의 사죄, 그렇다면 뮤지컬 배우 이산은? 세월호 유족에게 죽어라? 배우가 어떻게 영화 의 보이콧 논란으로까지 번진 막말 댓글 논란은 당사자인 배우 정대용의 30년 배우 인생 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정대용은 사과문에서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밝히며, “저의 30여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라고 배우 포기선언을 했다. 사과문에 거듭해서 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언급한 걸로 봐서 자신의 부절절한 댓글로 영화의 보이콧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한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실로 정대용씨의 한 줄 댓글은 라는 영화에 직격탄을 날릴 만큼 중대한 과오일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