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다 허세, ‘골목식당’ 백종원이 답답해한 까닭

이 식당들은 과연 진정 절박한 걸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찾아간 청파동 하숙골목의 피자집은 첫 방송이 나가면서부터 욕을 많이 먹었던 집이다. 조리도구들도 꽤 비싼 걸로 구입했지만 부엌은 관리가 엉망이었고 피자는 기본도 되지 않은 맛이었다. 조보아는 도우가 풀죽처럼 흐물흐물해 식감이 이상하다고 평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자신 있는 음식을 준비해보라는 미션을 내줬다.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사장님이 그 음식 준비에 쓴 시간은 4일. 모임에 배드민턴 시합처럼 바쁜 일정 때문이었다. 결국 새롭게 내놓은 음식은 서아프리카 향신료를 넣어 카리브해 연안에서 쓰는 기법으로 조리한 코다리와 미국 남부 스타일의 칠리 덮밥이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이 미션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을 준비하라했지만 그는 신메뉴 개발을 하려 했던 것. 그것도 조리 시간이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이었다. 과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으로 장사를 하려는 것인지가 의문이었다. 신기한 것은 코다리 요리는 형편없었지만 칠리 덮밥은 맛있었다는 점이다. 

“미스터리하다”는 표현을 쓴 백종원은 이 사장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영 요리가 허세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는데 칠리 덮밥이 맛있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요리 실력은 있었다는 것. 실제로 그는 프랑스 요리학교에서 졸업은 못했지만 공부를 했던 경력이 있었다. 결국 백종원이 궁금해지는 건 피자집 사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사람들과의 교류, 수입, 요리 연구 중 피자집 사장은 요리 연구를 택했다. 하지만 요리 연구는 백종원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전혀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백종원은 “진짜 절박하냐”고 물었고, 그제서야 “돈 버는 걸 우선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내놨다. 프랑스 요리학교를 수료하지 못한 게 돈이 없어서였다며 돈 벌어 학교를 마치려 한다는 것. 하지만 피자집 사장이 해온 일련의 행동과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답변들을 통해 절실함을 찾기는 어려웠다. 

백종원이 굳이 “절박하냐”고 물은 건, 사실상 이 프로그램이 가진 취지가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저런 노력을 다 해봤지만 잘 되지 않는 절박한 분들에게 함께 노력해서 잘 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이 프로그램과 백종원이 가진 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할 거 다하면서 피자에 대해 지적을 받자 바로 접어버리고 엉뚱하게도 유학경험에서 나온 이런저런 신 메뉴를 실험하는 그 행동들에게 절박함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사정은 이제 장사 경험이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고로케집 청년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바에 가까운 수준의 인테리어를 해놓고 고로케를 파는 이 집 사장은 꿈이 장사로 20억을 벌어 건물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백종원이 말한 것처럼 꿈을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 사장이 그 꿈을 위해 무얼 준비했는가는 알기가 어려웠다. 

고로케를 선택하게 된 것도 가게 인테리어를 하고 난 후라고 했고, 그것도 직접 몸으로 배운 게 아니고 엄마 친구로부터 배운 것이라 했다. 그런 고로케가 맛이 있을 리가 없었다. 백종원은 혹평했고, 다른 유명 고로케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보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여러 고로케집을 다녀왔지만 이 청년 사장은 엉뚱하게도 자기 고로케가 더 맛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맛을 보니 영 아니었지만.

백종원이 다른 유명 고로케집을 찾아다니라고 한 뜻은, 그 집의 고로케 가격이 이 집보다 훨씬 싸고, 또 그렇게 싸게 된 이유를 스스로 알게 하려던 것이었다. 결국 해법은 스피드에 있었다. 오랜 연습을 통해 숙련된 동작에서 나오는 스피드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고로케를 만들 수 있게 했고 그것이 가격 경쟁력을 만드는 비결이었던 것. 결국 연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예고편에 살짝 등장한 모습을 보면 그리 빨라진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자신감이 나쁜 건 아닐 게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백종원이 말하듯 허세가 될 수밖에 없다. 돈을 벌어야 하고 또 벌고 싶지만 전혀 준비는 되어있지 않은 이들 앞에서 백종원이 가질 답답함은 당연하지 않을까. 고로케집 청년 사장에게 “도둑놈 심보”라고 한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어째서 이 프로그램은 이렇게 전혀 준비도 마인드도 되지 않은 식당을 섭외한 걸까. 솔루션을 받아 마땅한 식당들도 찾아보면 적지 않을 텐데 굳이 왜? 시청자들도 답답해지는 지점이다.(사진:SBS)

‘전참시’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 광고 촬영도 지지받는 까닭

보통 연예인들이 광고를 찍는 걸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양면성이 있다. 대세 연예인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축하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저들만이 가능한 그 일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이 그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의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찍은 광고 촬영에 대한 대중들의 마음은 한결 같을 게다. 잘 되길 바라며 축하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게 가능해진 건 이제 사회 초년병이라고 할 수 있는 송이 매니저에 대한 깊은 공감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은행을 찾은 송이 매니저가 통장정리를 하고, 거기 찍힌 약 7천 원의 잔고는 사회에 갓 나온 청춘들이 겪는 현실을 실감나게 했다. 방송에도 출연해 출연료도 받고 있지만 송이 매니저는 “집세, 공과금, 주택청약”에 “엄마와 동생 용돈”까지 주고 나면 잔고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광고를 찍으면 목돈이 생길 것 같아 이를 쓰지 않고 모아두려 은행에서 적금과 예금을 알아보는 송이 매니저에게서 쓸 데는 쓰지만 남다른 미래에 대한 계획성 또한 갖고 있는 이 사회초년병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이사를 가야할 것 같아 전세대출을 알아보는 와중에 슬쩍 나온 ‘학자금 대출’ 이야기도 그저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약 7백만 원 가량의 학자금 대출이 있다는 송이 매니저의 이야기에 은행원은 대부분 대학졸업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그렇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지금 갓 사회에 나온 청춘들이 처한 현실이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짠하게 다가온 건 송이 매니저가 굳이 박성광에게 한 끼를 사겠다며 한우 고깃집을 가서 보여준 모습들이었다. 어머니께서 한 끼 얻어먹으면 한 끼는 꼭 대접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굳이 고기를 사겠다며 간 음식점에서 1인분에 6만원을 하는 생갈비를 별로 놀라지도 않고 시키는 송이 매니저에게서는 박성광에 대한 고마움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갈비탕이 굳이 먹고 싶다며 손사래를 치는 박성광의 고집을 꺾고 먹게 된 생갈비가 “처음 먹어보는 소고기”라는 걸 알려주는 건 먹을 때마다 저절로 입가에 번지는 송이 매니저의 미소였다.

평상 시 음식 앞에서는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괜스레 야채 쪽으로만 젓가락이 가는 송이 매니저에게서는 박성광을 대접해야겠다는 마음과 너무 비싸 더 먹기는 부담스러운 소고기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공존했다. 그걸 잘 알고 있는 듯, “네가 맛있게 먹어야 나도 맛있게 먹는다”고 말하는 박성광은 굳이 더 생갈비를 시키고 매니저 몰래 계산을 했다. 송이 매니저가 가진 마음도 훈훈하지만, 이를 알아주고 배려해주는 박성광의 마음 씀씀이 또한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인지상정일 게다. 사회 초년병이 갖는 현실적인 고충과 그럼에도 해야 할 도리는 다 하려는 모습. 그리고 그걸 묵묵히 지켜봐주면서 모르게 배려하는 모습이 담아내는 따뜻함.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광고 촬영을 하는 일조차 지지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사진:MBC)

대상 탄 이영자, 들어주고 공감해준 게 비결이라는 건

올해 <2018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이영자가 됐다. 함께 대상 후보로 <해피투게더4>의 유재석, <1박2일>의 김준호, <불후의 명곡>의 신동엽,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동국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대상은 <안녕하세요>의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후보와 그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올해 KBS의 예능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시도들을 하긴 했지만 그만한 성과를 얻어내진 못했다. 꽤 오래도록 장수한 프로그램들이 그나마 그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다는 걸 후보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의 주인공 이영자가 출연한 <안녕하세요>도 어느 덧 8년이나 된 프로그램이다. 초반에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 고전하기도 했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 지금껏 살아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고민을 가진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올라오는 이 프로그램이 지금도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 걸 보면 8년 전의 시도가 꽤 앞선 시도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비연예인 출연이 익숙해져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영자가 <2018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한 가장 큰 의미는 ‘사상 첫 여성 대상 수상자’라는 점이다. 지금껏 연말 <연예대상>을 보면 항상 재연되던 것이 남성 예능인들만의 잔치였다는 걸 떠올려 보면 이영자의 대상은 그 무게감이 실감된다. 여전히 여성 예능인들이 맘껏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기껏 여성 예능인들을 캐스팅하고도 그 특별한 색깔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와중에도 올해 유독 여성 예능인들이 주목받는 건 그간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신선하게 느껴져서다. 

MBC에서도 <연예대상> 후보로 이영자와 함께 박나래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그래서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의 변화 속도가 느리고 그래서 KBS 같은 경우 대상 후보로 모두 장수프로그램들이 세워지고 있는 와중에, 여성 예능인들만큼은 현재의 변화를 말해주는 신선함이 있다. 남성 예능인 중심으로 많이 만들어져 왔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너무 오래 반복되어 그 자리를 지키다보니 이영자나 박나래 같은 여성 예능인이 활약하는 프로그램이 더 참신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이 상이 “내가 잘해서만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속 얘기를 다 풀어주신 고민의 주인공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것은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의 남다른 색깔은 물론이고 거기서 자신이 맡게 된 새로운 역할 또한 설명하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주인공이기보다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게 하는 역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론 공감하고 때론 공분하기도 하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역할. <안녕하세요>는 연예인들에게 그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할을 부여한 프로그램이었고, 이영자는 그 역할을 그 누구보다 잘 해낸 주인공이었다. 

사실 올해는 예능계 전체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 해였다. 몇몇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를 대표하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 이렇게 된 건 스타 MC 체제로 움직이던 예능계가 이제는 그 주역을 PD나 보통사람들로 옮겨가는 격변기였기 때문이다. 기존 스타 MC들로 불리던 예능인들은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일. 올해 이영자만큼 이를 잘 수행해낸 예능인도 드물었다. 다시 시작된 영자의 전성시대가 말하는 의미를 곰곰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사진:KBS)

달라진 예능 트렌드, 전현무·박나래가 제공한 실마리

관찰카메라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스타 MC들은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되었다. 그것은 조금 이율배반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예능적인 강도 높은 웃음을 책임지면서도 동시에 그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 모습을 통해서라는 자연스러움을 더해주는 일이다. 이런 예능의 트렌드 변화를 염두에 두고 들여다보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어째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드러난다. 

기안84의 주식회사 설립을 축하하는 모임은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파티로 이어지고, 식순에 따라 벌어진 장기자랑 시간에는 놀라운 분장쇼들이 등장한다. 단연 주목을 끄는 인물은 전현무와 박나래다. 전현무는 최근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로 최고 패러디 대상으로 떠오른 프레디 머큐리를 재연함으로써 폭발적인 웃음을 만들었고, 박나래는 출연자들의 운세를 읽어주는 것만으로 또 왁스 패러디로도 포복절도의 웃음을 주었다.

사실 분장쇼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기는 어렵다. 그건 마치 <개그콘서트>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의 분장쇼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분장쇼마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그건 마치 친한 친구들끼리의 파티에서 저마다 콘셉트로 준비해와 보여주는 쇼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다. 

또 이들이 나란히 일렬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한 명씩 운세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 풍경 또한 자연스러운 장면은 아니다. 모든 출연자들이 전면에 있는 카메라를 보고 있는 장면은 리얼 버라이어티 시절에 단골로 등장하던 모습이 아닌가. 하지만 <나 혼자 산다>는 그것마저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만든다. 그 곳이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안84의 새로 낸 사무실이라는 사실이 그 자연스러움을 더해준다.

평상시에는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영상물들을 고정 출연자들이 보면서 이런 저런 멘트를 더하는 방식을 보여주지만, 가끔씩 스튜디오에서 찍히는 이들만의 세계도 이제는 인위적인 느낌이 거의 없어졌다. 마치 실제로도 친한 연예인들이 스튜디오에서 만나 찍어온 영상들을 보면서 그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에 그들이 함께 겪었던 일들이나 봤던 영상들은 그래서 그 새로운 영상 위에 또 얹어지고 그런 이야기들은 이들의 친분과 친숙함을 더해준다. 

중요한 건 이처럼 자연스러운 관찰 카메라의 리얼함을 확보하면서 그 위에 얹어지는 전현무나 박나래 같은 프로 예능인들의 남다른 예능감이다. 그들은 분장쇼처럼 설정된 쇼를 강도 높은 웃음으로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그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제 일상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건 아마도 그들의 진짜 모습일 게다. 늘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일이 자신의 일상이 되어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애초에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 혼자 사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걸 명분으로 세우며 연예인들의 1인 라이프스타일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사는 다양한 연예인들의 1인 라이프보다는 이제 친숙해진 출연자들, 이를 테면 전현무부터 기안84,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를 주축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더 천착한다. 관찰카메라로 친밀해진 이들은 이제 그 리얼한 실제 모습 위에 서로가 서로에게 더 재미있는 웃음을 주려는 모습을 더해 넣는다. 예능적인 강도와 함께 자연스러움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다.

올해 MBC 예능대상에서 전현무와 박나래가 왜 대상후보에 올랐는가를 <나 혼자 산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두 인물은 자신의 리얼한 일상 속에서의 모습을 공유하면서 저마다 예능인으로서의 확실한 웃음을 책임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관찰카메라 시대에 부응하면서도 확실히 강도 높은 웃음을 주는 것. 달라진 예능 트렌드 속에서 고민될 수밖에 없는 예능인들에게 이들만큼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물들이 있을까.(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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