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글들/명랑TV

'SNL코리아', 시사풍자의 실종과 성추행 논란의 연결고리 ‘여의도 텔레토비’ 있던 가 그립다 지난 11월5일 솔비가 호스트로 출연했던 tvN 는 그 어느 때보다 신랄한 풍자가 화제가 되었다. 오프닝에서부터 행위예술의 한 포즈라며 솔비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자세”로 그 풍자의 포문을 열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코너에서는 켄타우로스 분장을 하고 등장한 유세윤이 최순실로 인해 화제가 됐던 “프라다”를 외치고, “우리 엄마 누군지 몰라? 엄마 빽도 능력인 거 몰라?”하는 대사로 현 시국에 대한 국민적 감정을 속 시원한 풍자로 풀어냈다. 또 김민교는 최순실 모습으로 분장한 채 등장해 깜짝 웃음을 주었고, ‘나이트 라인’에서 탁재훈과 김준현의 최순실 게이트 풍자 역시 계속 이어졌다. 대중들은 이러한 의 되살아난 풍자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줬다. 그것이 바.. 더보기
심상찮은 '팬텀싱어', 결국 오디션의 답은 음악 오디션은 식상해? 가 뛰어넘은 한계 듣고만 있어도 빠져든다. 뮤지컬과 클래식이라는 장르는 낯설기보다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거기에는 가요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듣는 이의 귀가 아니라 영혼을 건드리는 어떤 것. 요즘처럼 가슴이 턱턱 막히는 시국에 뮤지컬 의 한 자락을 듣거나 의 ‘대성당의 시대’ 같은 노래를 듣는다는 건 남다른 경험이 될 수밖에 없다. 마치 답답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듯한 영혼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경험. JTBC 에 대한 반응이 심상찮다. 첫 회 시청률이 1.7%(닐슨 코리아)에 머물렀다는 건 시청자들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형식 자체가 식상한 포맷이 되어버렸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그것이 일종의 선입견이라는 걸 깨주겠다는 듯 소름끼치는 실력을 갖춘 출연자들이 하나 둘 무대에 .. 더보기
'진짜사나이', 상남자? 이상한 남자들의 캐릭터 열전 김보성부터 심형탁까지, 진짜 이상한 사나이들 ‘상남자 특집’이 아니라 ‘이상한 남자 특집’이 아닐까. MBC 가 ‘상남자 특집’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보면 볼수록 이상한 남자들의 캐릭터 열전이 되어간다. 김보성은 역대급이다. 하루에 수십 번씩 ‘의리’를 외치는 그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틈만 나면 ‘의리’를 외치고 하다못해 얼차려를 받는 순간에도 ‘의리’ 구호를 더 하기 위해 더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헬기레펠 훈련에서도 역시 ‘의리 의리’ 하더니 줄조차 놔버리고 뛰어내리는 장면에서는 그 의리가 진심이라는 걸 확 느끼게 만들었다. 게다가 들어오기 전 장 운동이 멈춰 응급실에 실려 갔다던 김보성은 어찌 된 일인지 배식시간이 되면 놀라운 먹방을 선보여 활발한 장운동을 보여줬고, 굉장한 체력.. 더보기
마지막에 거는 기대, 'K팝스타'의 선택은 옳았다 보다 두 배 시청률, 의 반전 SBS 에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얘기다. 가 시즌5에 이어 시즌6를 ‘마지막’으로 치르려는 데는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뚝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비슷한 형식들을 반복했다. 원조격인 도 고개를 숙였고 그나마 힘이 남아있던 오디션이 바로 다. 이런 변화에 의 선택은 규모를 축소하고 음악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결국 참신한 참가자들로부터 나오기 마련인데, 생각만큼 그런 가능성을 보인 참가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는 ‘마지막’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그리고 이 선.. 더보기
'무도', 역사만 얘기하는데 왜 현재가 부끄러울까 세종부터 윤동주까지, 역사로 현재를 경고하다 세종대왕, 위안부, 성웅 이순신, 유관순 열사, 윤동주 시인... 이 힙합과의 콜라보를 위해 꺼내든 역사는 그 하나하나가 현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실들이었다. 그것은 굳이 현재의 시국 상황을 꺼내놓고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단지 그 역사를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비판보다 준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의 평가’가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에 내리는 철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곡 작업에 들어가기 전 출연자들이 모여 들은 설민석 강사의 강의는 그 메시지가 명확했다. 설민석 스스로 말했듯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킨 건 백성”이라는 게 이 강의의 ‘중심주제’였다. 본래 역사란 현재에서 선택되는 순간 그 자체로 현재적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