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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하게 한 MC들 김성주, 신동엽, 이덕화, 오디션에서 보니 달라 보이네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요구하는 MC의 자질은 그 리얼한 상황 속에서의 대처능력이다. 순간 지나치는 상황을 재조명해주는 능력이나, 그 상황을 확장시키는 리액션 능력이 그런 것들이다. 전자에 강한 인물이 유재석이라면 후자에 강한 인물이 강호동이다. 이것은 리얼화된 토크쇼에서도 대체로 마찬가지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예능 MC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은 물론 그들의 성실성과 재능이 주효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 리얼 예능이라는 형식이 대세가 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최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또 하나의 새로운 예능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환경 속에서 다시 주목되는 MC들이 있다. '슈퍼스타K'로 주목받는.. 더보기
'키앤크' 김병만의 땀과 눈물, 이것이 달인이다 달인 김병만의 '키앤크', 김연아를 울리다 고작 5분도 안되는 시간. 바로 그 짧은 시간 동안 빙판 위에서 보여줄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넘어지고 땀 흘리고 아파했을까. 싱글 토 점프, Y자 밸런스, 스루 더 레그, 스파이럴... '키스 앤 크라이'의 1차 경연 무대에서 이 많은 기술들을 무난하게 소화해낸 김병만은 멋진 퍼포먼스가 다 끝나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인 이수경씨는 그런 그가 안쓰러워 자꾸만 기대라고 했지만 그는 애써 참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 고통스런 얼굴은 짙은 채플린 분장 속에 감춰졌다. 다만 끝없이 쏟아지는 땀이 그 힘겨움을 말해줄 뿐이었다. 김병만은 부상을 당했던 얘기를 꺼내고는 담담하게 "연습한 만.. 더보기
'코갓탤', 오디션도 이토록 따뜻할 수 있다 살얼음 오디션을 따뜻하게 만드는 '코갓탤'의 비결 58세, 음식점에서 청국장을 끓이는 아저씨가 손을 가지런히 배에 모으고 진지하게 '울게 하소서'를 부를 때 그 훈훈하고 감동적인 느낌은 어디서 생겨나는 걸까. 노래를 다 듣고 난 후 심사위원 장진 감독은 "저는 심지어 청국장도 좋아하구요. 지금 만들어주신 무대는 더더욱 좋았습니다."라는 위트 있는 말로 그 감동을 표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과연 살벌하기만 할까. 시스템적으로 보면 그렇다. 무대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바로 그 순간 당락이 결정된다. 절실했다면 절실한 만큼 프로그램의 긴장감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심사위원의 독설에 가까운 직언이 곁들여지면 분위기는 더 살벌해진다. 바로 이 살풍경한 느낌에서 무대는 현실을 환기시킨다. 생존경.. 더보기
'무한도전', 오디션에 지친 음악을 쉬게 하다 '무한도전'이 보여준 진정한 음악의 즐거움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가져온 부작용일까. 언제부턴가 음악은 마치 무기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잘 부르면 합격이고 못 부르면 탈락이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과연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아무리 감성을 담아서 부른다고 해도 엄청난 성량으로 폭탄처럼 대중을 정신없게 만드는 노래에 묻혀버리는 무대. 그 위기감에 거의 한풀이하듯 끝없이 질러대는 목소리는 처음에는 감동이었으나 차츰 피로감으로 변해갔던 것도 사실이다. '나 원래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이야.' 혹은 '이렇게 부르는데도 감동하지 않을 거야?' 이 살벌한 무대 위에서 음악은 자꾸 처절해진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음악이 주는 감동이겠지만, 어디 그것만이 전부일까. 음악은 언제든 편안하고 즐겁고 감동적인 것이.. 더보기
'나가수', 김범수의 댄스가 기대되는 이유 '나가수', 경쟁말고도 할 이야기는 많다 '나는 가수다'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경연이다. 그 서바이벌이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생기고 최고의 무대가 생기며 최고의 가수들이 재발견된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경쟁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칫 웃음을 잃어버릴 수 있다. 처음 '나는 가수다'라는 새로운 예능을 짤 때 가수만이 아니라 매니저로 개그맨들이 그들과 짝패를 이루게 한 것은 이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가수다'의 카메라가 지금껏 지나치게 무대에만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이 특별한 예능의 첫인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가수다'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은 긴장하고, 긴장한 만큼 최대치의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