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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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이젠 양세형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옛글들/명랑TV 2017. 3. 27. 09:15
입대하는 황광희, 빈자리 꽉 채워준 양세형이제는 양세형의 존재감을 인정해야할 것 같다. 사실 양세형은 아직까지도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정식 멤버라고 소개된 적이 없다. 그저 언젠가부터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에 서 왔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그만큼 의 멤버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지만, 양세형은 어느새 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었다. 7주간의 ‘정상화’ 기간을 거치고 돌아온 은 광희의 군 입대 소식과 함께 어떤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새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고 있는 양세형이 존재한다는 건 실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양세형이 없는 상황에서 광희마저 군 입대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의 다섯 명 체재로도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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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사람냄새 나는 형사 최진혁 현재로 온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27. 09:13
'터널', '시그널'과 비교되는 지점들OCN 주말드라마 에서 시청자들이 여러 작품들의 잔상들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30년 전 1980년대의 정경이 환기시키는 영화 과 드라마 . 특히 은 이러한 과거의 정경과 함께 현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 떠올리게 하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가 등장하지만, 은 과거에서 현재로 통과하는 터널이 등장한다. 우연인 건지 의도한 것인지 의 남자주인공 박광호(최진혁)의 아내 역할로 나온 이시아는 에서도 이재한(조진웅)의 첫 사랑으로 등장한다. 하드보일드한 형사지만 아내 혹은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라는 특징은 이 두 주인공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이들은 그만큼 사람 냄새가 나는 형사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 앞에 서 있다. 이처럼 유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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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순' 박보영, 이 슈퍼히어로가 꿈꾸는 멜로의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26. 09:40
‘도봉순’, 어째서 멜로에 대한 기대가 커진 걸까본격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본격 장르물에도 멜로나 가족극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멜로의 틈입에 대해 시청자들은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최근 방영됐던 이나 같은 본격 장르물이 멜로 없이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건 그래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JTBC 의 경우는 멜로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이 드라마를 본격 장르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은 여러 장르들, 이를 테면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스릴러 장르와 코미디, 게다가 가족드라마적 요소들과 멜로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보인다. 그래도 그 메인으로 깔려 있는 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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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저런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옛글들/명랑TV 2017. 3. 26. 09:38
‘윤식당’, 익숙한 듯 낯선 나영석 PD의 명민한 선택‘나도 저런 데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아마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을 보면서 내내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을 지도 모르겠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어느 한적한 섬. 유럽과 호주에서 온 여행자들이 북적대며 오로지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 채워진 그 곳에서 작은 한식당을 연다는 건 나영석 PD가 기획의도로 밝힌 것처럼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일이 아닐까. 여기서 키워드는 이 복잡한 도시를 ‘떠난다’는 것이고, 낯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가끔 삶이 지긋지긋해지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이번 생은 글렀어”라고 얘기하게 될 때, 우리는 이 곳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진다. 사실 그건 ‘이번 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