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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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할 말은 하는 게 당연한 시대를 위하여옛글들/명랑TV 2016. 12. 10. 10:25
말의 시대, 가 그리는 세상 “5%면 내려와!” JTBC 에서 유병재는 그렇게 외쳤다. 그건 등산을 하던 매니저에게 휴대폰 배터리가 5%밖에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가 했다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모두가 안다. 유병재가 이 이야기를 통해 에둘러 하려던 이야기는 따로 있다는 것을. 또 유병재는 조카가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대역을 써 추리를” 하고 “누가 조종을” 하며, “또 의사인지 박사인지가 물건을 공짜로 준다”고 코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어린애가 아닌데 약인지 주사를 맞고 어려졌다”며 조카보고 “너 이거 보면 안 되겠다”고 얘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이 이야기도 그가 현 시국을 담아내서 던지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다. 유병재에 이어서 버스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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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의 촛불집회 무대가 갖는 두 가지 의미옛글들/명랑TV 2016. 12. 10. 10:23
시국비판과 여혐 사이, DJ DOC의 ‘수취인 분명’ 오는 10일 DJ DOC가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25일 시국을 비판한 ‘수취인 분명’을 발표하고 애초에 26일 촛불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가사 내용 중 일부 가사들의 표현이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비판이 지목한 가사들은 ‘미쓰박’, ‘쎄뇨리땅’, ‘얼굴이 빵빵’,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 같은 대목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DJ DOC가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게 된 건 이 노래가 궁극적으로 가진 비판의 칼날이 여성혐오보다는 박근혜 정부에 맞춰져 있다는 걸 어느 정도는 수용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수취인 분명’의 가사들이 갖고 있다는 여성 혐오에 대한 비판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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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조정석, 카메오 존재감이 이처럼 도드라지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10. 10:17
주인공 캐릭터의 문제, 카메오가 신선해진 이유 역시 조정석은 잠깐 등장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만드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에서 납득이라는 캐릭터로 그가 나온 분량은 많지 않지만 지금껏 그 캐릭터가 회자되고 있는 건 결국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매력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SBS 에서도 조정석은 역시 빛났다. ‘남자 인어’로 등장해 아직 인간세계에서 살아가는 게 낯선 청이(전지현)에게 갖가지 조언을 해주는 모습은 저 에서 납득이가 승민(이제훈)에게 연애하는 법을 가르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인간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며 광고 문구들이 사실은 물건 팔기 위한 상술이라는 걸 설명해주는 장면이 그렇다. 하지만 조정석이 이번 카메오에서 중요한 역할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건 그가 이 갖고 있는 비극적 설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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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공식대로? '슈퍼스타K'의 초라한 퇴장옛글들/명랑TV 2016. 12. 10. 10:13
, 어쩔 수 없이 오디션은 막을 내리나 어차피 우승은 김영근? Mnet 의 첫 회에 김영근이 무대에 올랐을 때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 첫 회의 출연자가 최소한 톱10에 들어가고 그 중에서 독보적인 칭찬을 받은 참가자는 최종까지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이미 의 공식처럼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에 치러졌던 에서는 첫 회에 곽진언이 출연해 ‘후회’라는 노래를 불러 심사위원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바 있다. 곽진언은 결국 파이널까지 진출해 김필과 대결을 벌였고 그 해에 우승했다. 이런 상황은 작년 에서도 비슷했다. 첫 회에 출연했던 뉴욕 태생 엄친아 케빈 오는 결국 파이널에서 그 해의 슈퍼스타K가 되었다. 이번 에서는 파이널에 오른 김영근과 이지은이 모두 첫 회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