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미스 페레그린', 이래서 팀 버튼 팀 버튼 하는구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10. 5. 19:58
의 명불허전 팀 버튼식 상상력 역시 팀 버튼이다. 기괴하지만 무섭다기보다는 귀여운 상상력. 팀 버튼이 아니면 도무지 구현해내기 어려웠을 세계가 바로 영화 이다. 나 혹은 같은 현실 바깥에 이상한 세계가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는 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평범을 거부하는 ‘별종들’과 그 별종들에 대한 팀 버튼식의 독특한 시각이 들어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몸이 붕 뜨기 때문에 납덩이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는 소녀, 심장을 넣어 인형을 맘대로 조종하는 소년, 날카로운 이빨이 숨겨진 입이 머리 뒤쪽에 있는 아이, 식물들을 순식간에 키워내는 능력을 가진 아이 등등. 이 별종의 아이들은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에바 그린)의 보호 하에 같은 시간에 멈..
-
'진짜사나이' 살린 이시영, 그녀가 건드린 대중정서옛글들/명랑TV 2016. 10. 4. 09:37
어려운 상황을 비웃는 에이스 이시영 판타지의 정체 아마도 제작진은 이시영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게다. 사실 패턴화되어 버려 이제는 회생이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가 아니었던가. 어찌 된 것이 제목은 인데 ‘여군 특집’이 오히려 프로그램을 살렸던 게 사실이고, 그나마 ‘여군 특집’도 비슷한 틀에 박힌 상황들을 연출하며 힘이 빠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침몰하는 에는 이시영이라는 에이스가 타고 있었다. 물론 해군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뤘고 거기에 남녀 동반 입대라는 카드까지 겹쳐져 기존 와는 다른 풍경, 다른 그림들이 가능했던 게 사실이다. 문무대왕함의 내부를 보여주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은 일반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 없는 게 없고 마치..
-
무엇이 연기신들까지 '무도' 팬으로 만들까옛글들/명랑TV 2016. 10. 3. 12:05
연기신들도 팬, 곽도원 애청자의 팬심 인증 병정게임에 기반한 추격전을 하는 와중, 상암동 MBC 사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주지훈은 뜬금없이 의 대폭망 사례인 ‘좀비특집’ 이야기를 꺼낸다. 수백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준비했던 특집이 박명수가 사다리 하나를 치워버림으로써 그대로 끝나버렸다는 이미 팬들에게는 전설이 되어버린 실패사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정우성, 황정민, 정만식, 김원해 같은 연기신들도 황당해한다. 그러더니 이제는 황정민이 슬쩍 자신이 봤던 ‘퍼펙트센스’에서 박명수가 눈이 가려진 채 승합차에 태워 헬기처럼 꾸며냈던 몰래카메라 이야기를 꺼낸다. 그걸 보며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것. 그 이야기에 다른 연기신들도 맞장구를 쳐준다. 영화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존재감이 강렬한 연기신들이지만 그들은..
-
'판타스틱' 주상욱, 유서로도 웃기는 이 남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3. 12:03
, 주상욱 판타지가 통하는 까닭 ‘나 우주대스타 류해성 유서를 남긴다. 이소혜와의 지난 100년은 행복했다. 12명의 자식들과 50여명의 손주들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너희들과 함께 한 시간 즐거웠다. 100편이 넘는 훌륭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기뻤고 특히 시작과 끝을 갓소혜 작가의 작품으로 할 수 있어서 우주 최고로 행복했다. 30여개의 남우주연상 감사합니다. 특히 오스카는 기억에 남네요. 아 칸느와 베니스 영화제도 좋았습니다... 제니퍼 로렌스,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한 할리우드 여배우들 이제 나 좀 그만 미워해. 나한테 이소혜 뿐인 걸 어떡해.’ 유서라고 하면 어딘지 침울해질 것 같지만 이 남자 유서로도 웃긴다. JTBC 금토드라마 의 류해성(주상욱)은 암 투병을 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