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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정규 되려면 누구를 위한 어떤 공부인가부터옛글들/명랑TV 2019. 9. 1. 10:50
'공부가 머니' 유난 떠는 연예인 자식교육 우리가 왜 봐야 하나 2회 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엄청난 관심과 논란이 쏟아져 나오자 MBC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사교육을 부추는 게 절대 아니라고 강변하며 2회를 보면 그걸 알 수 있을 거라 했다. 하지만 2회를 보고 나서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2회는 1회가 보여줬던 대치동 학원 사교육 이야기는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불편함이 남는 건 왜일까. 2회에는 전 마라토너 이봉주네 부부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이야기였다. 이봉주 부부는 아이가 S대학교는 갔으면 좋겠지만 첫 고등학교 중간고사 성적을 보니 어려울 것 같아 고민에 빠졌다. 아무래도 학원을 보내야할 것 같지만 아이는 단호하게 혼자 공부하겠다고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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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 청춘멜로의 아주 신박한 확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30. 09:52
‘좋아하면 울리는’, 우리가 ‘좋아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이른바 ‘좋알람’이라는 어플이 개발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즌1에 해당하는 8부작 중 5부까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김조조(김소현), 이혜영(정가람), 황선오(송강) 같은 풋풋한 청춘들의 달달하면서도 아프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 드라마가 ‘청춘 멜로’라는 분명한 색깔을 드러낸다. 하지만 우리네 드라마에서 청춘 멜로라고 하면 어딘가 얕고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폄하까지는 아니지만 소품 정도로 여기는 면이 있는 것. 하지만 은 그런 선입견을 기분 좋게 깨주는 청춘멜로다. 그것은 ‘좋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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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은 용감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무모한 거다옛글들/명랑TV 2019. 8. 30. 09:50
‘골목식당’ 그을음으로 낸 불맛, 마늘도 넣지 않은 닭칼국수 “그래도 사장님 참 용감하시다. 음식 할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식당을 하겠다고 생각을 한 거에요?” SBS 부천 대학로편에서 닭칼국수집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잠을 한 시간밖에 못자고 일주일 간 연구해 내놓은 얼큰 칼국수를 시식한 평가였다. 국물 맛을 보고는 바로 웃음을 지은 백종원은 직접 국물을 먹어보라 했다. 맛을 본 사장님은 스스로도 심심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부천 대학로의 닭칼국수집은 모범식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오래 전부터 칼국수집을 해온 어머니로부터 레시피를 전수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백종원의 첫 방문부터 깨져버렸다. 백종원은 한 마디로 “맛이 없다”고 했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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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자연스럽게', 어째서 '삼시세끼'처럼 되지 못했을까옛글들/명랑TV 2019. 8. 30. 09:47
‘자연스럽게’,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작은 영 MBN 예능 는 여러모로 KBS 을 이끌다 MBN으로 이적한 유일용 PD의 면면이 느껴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적한 시골집에 대한 로망은 아마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던 을 통해 꿈꿔왔던 세계가 아니었을까. 물론 과 는 여행과 정착이라는 완전히 다른 지향점이 있다. 하지만 에 은지원과 김종민이 출연해 한 집에서 살며 티격태격하면서 게임을 하는 모습은 그 부분만 잘라내 보면 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런데 정착의 관점으로 보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다. 어쨌든 시골살이가 가진 의외의 즐거움들을 발견한다는 건 비슷한 관전 포인트이고, 무엇보다 자연의 녹음을 바라보는 일이나, 도시에서는 듣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들을 듣는 ASMR에 가까운 방송의 특징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