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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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은 덕후를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7. 23. 10:10
, 덕후도 일반인도 재밌어질 수 있었던 까닭 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에 푹 빠졌던 이들에게는 대단히 특별한 영화다. 그들은 PC 게임 이전,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어가며 했던 갤러그나 동키콩, 팩맨을 기억할 것이다. 50원 짜리 동전을 집어넣고 한 시간 넘게 게임을 하면 마치 구경이라도 난 듯 아이들이 모여 감탄사를 흘리고, 주인아저씨는 동전을 되돌려주며 다신 오지 말라고 했던 그 기억. 은 그 기억을 회고하는 것을 넘어서 그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다. 어찌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다. 홍보용 영상을 보면 마치 같은 외계인 침공의 액션 블록버스터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 만일 그런 영화를 기대했다면 은 실망감만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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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왜 나나는 악플에 시달리게 됐나옛글들/명랑TV 2014. 6. 24. 11:18
, 애매해진 리얼과 가상의 경계, 그 위험성 “슬슬 예능을 하다 보니 성격도 나오고 방송이니 더 오버해서 하는 부분도 있다. 조금 적응이 안 되시는지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SBS 주말예능 에서 애프터스쿨의 나나는 조심스럽게 홍수현에게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런 반응들을 보니 말 한 마디를 할 때도 이젠 조심스럽다는 것. 나나의 이런 고백 속에는 가 가진 프로그램의 성격이 묻어난다. 이 관찰 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사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성격과 성향 또한 어떤 식으로든 전달되기 마련이다. 물론 제작진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어떤 상황들에 대해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인 편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상에 민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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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시간을 되돌린 '신의 선물'의 속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3. 20. 12:18
, 오죽하면 시간을 되돌리겠나 가혹한 운명은 과연 바뀔 수 있을 것인가. 유괴범에게 납치되어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딸. 아마도 부모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심정이었을 게다. ‘신의 선물’인 아이의 죽음은 그래서 그 엄마인 김수현(이보영)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순간 시간이 14일 전으로 되돌려지며 그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시간(또 다른 의미로서의 신의 선물이다)이 엄마에게 주어진다. SBS 월화드라마 은 이러한 가상이지만 간절한 부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은 현실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다. 하지만 14일 전으로 되돌려진 김수현은 자신의 딸을 살해했을 거라 믿어지는 연쇄살인범을 직접 추적하게 된다. 김수현은 끝없이 이 다가올 미래를 바꾸려고 새로운 선택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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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단 말인가옛글들/명랑TV 2013. 1. 15. 08:30
논란, 연예인의 연애는 죄인가 점입가경이다. 연초에 터진 오연서 열애설로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 는 꼭 그런 방식으로 해명을 했어야 했을까. 물론 어떤 식으로든 측의 해명은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이 결국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고 물론 어떤 상황에 돌발적으로 진심이 드러나지만 그것은 마치 연기자가 연기를 할 때 배역에 몰입되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었어야 했다. 그러니 진짜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지는 말아달라는 내용이었어야 맞다. 하지만 내용은 엉뚱하게도 마치 이 진짜이고 파파라치식 보도에 의해 폭로된 열애설은 가짜라는 식의 해명이었다. 물론 열애설이 실제로 진짜인지 아니면 오연서의 말대로 그저 친한 선후배 관계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