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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장나라, 넘지못할 경계, 한계는 없다 ‘굿파트너’의 냉정한 변호사로 돌아온 장나라지금이야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이른바 ‘연기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일이 흔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연기자들은 연기를 하고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식으로 ‘영역의 구분’은 확실했고, 따라서 연기자와 가수가 되려는 이들은 거기에 맞는 과정들을 거쳤다. 배우가 신인 연기자로서 단역부터 시작해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면, 가수 역시 데뷔를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영역의 경계를 단번에 해체한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장나라다.  본래 장나라는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보아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아이돌 지망생이었다. 걸그룹 데뷔를 하려 했지만 당시 SM의 자금난 때문에 자회사격인.. 더보기
'아는 와이프', 한지민 하드캐리에 유사성 논란 쑥 들어갔다 ‘아는 와이프’, 당신은 정말 당신의 와이프를 아는가이젠 tvN 수목드라마 가 유사성 논란을 일으켰던 와 무엇이 다른가를 알겠다. 가 현실에 치인 부부가 과거로 타임리프해 일종의 ‘리마인드 청춘’을 보여줬다면, 는 만일 이 부부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과 살게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통해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배우자의 존재를 새삼 들여다본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준 건 과거를 바꾸자 아예 현재가 바뀌어 버리는 그 상황을 보여주면서다. 차주혁(지성)은 그 이상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과거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겪은 어떤 일들이 현재를 바꾸게 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통해 알게 된다. 과거에 오토바이와 부딪쳐 가진 상처가 자신의 손에 흉터로 남아있는 걸 발견하게 된 것. .. 더보기
예능드라마 편견 깬 '고백부부', 의외로 반향 컸던 이유 ‘고백부부’, 무엇이 이 드라마에 대한 열광 만들었나사실 ‘예능 드라마’라는 지칭에는 약간 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를 낮춰보는 시각이 있다. 그래서 정통적인 드라마 형태라기보다는 예능적 요소를 덧댄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현실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이다. KBS 역시 그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저 청춘시절로의 타임슬립을 한다는 그 설정이 그런 선입견을 더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물론 타임슬립 장치를 사용해서도 얼마든지 진지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들도 많았지만, 예능 드라마라는 지칭과 타임슬립이 만나니 조금은 어설픈 코미디 설정의 드라마 정도를 예상케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는 의외로 처절한 현실 부부의 고통스런 삶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 가족을 위.. 더보기
'고백부부', 남 얘기 같지 않아 더 짠한 손호준 눈물고백 ‘고백부부’, 가족을 위한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릴 때“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최반도(손호준)의 이 말 한 마디는 어째서 이리도 아프게 다가올까. 마진주(장나라)를 찾아가 그간 속으로 억누르고 눌렀던 마음속의 아픔이 담겨져 있어서다. 장모님의 임종을 자기 때문에 마진주가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가장 큰 회한으로 남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마침 한 아이를 집단 구타하는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을 뿐. 금토드라마 는 최반도와 마진주의 이혼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그 이혼의 계기가 된 일도 알고 보면 오해가 빚은 것이었다. 제약회사 영업을 하는 최반도는 병원장인 박현석(임지규)의 내연녀까지 관리해주며 살아가고 있.. 더보기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의 눈물, 왜 유달리 공감 얻을까 ‘고백부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미래에 벌어질 일을 미리 알고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KBS 금토드라마 가 갖고 있는 타임리프 설정은 어쩌면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힘겨운 현실에 부딪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의 마음이 다치고 그래서 결국은 이혼이라는 아픈 선택을 했던 부부. 만일 그들이 과거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분명 현실 걱정할 것 없는 청춘의 시절로 돌아간다는 건 흥분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 있는 그들의 청춘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특히 마진주(장나라)의 엄마 고은숙(김미경)은 신장염 투석 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삶을 등졌다. 그러니 영정사진으로 남은 엄마를 다시 보게 된 마진주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괜히 쳐다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