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가 발굴한 배우들, <성균관스캔들>처럼 성장할까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영했다. 끝났지만 보내지 못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보인다. 그만큼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는 뜻이다. 최고 시청률은 23.3%(닐슨 코리아). 화제성은 단연 갑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남긴 자산은 이 작품이 발굴해낸 만만찮은 배우들의 가능성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사진출처:KBS)'

그 중심에 박보검이 있다. 사실 박보검을 신인이라 말하긴 어렵다. 그는 tvN <응답하라1988>의 택이 역할로 주목받고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미 그 이전에 <각시탈>, <원더풀마마>, <참좋은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같은 작품들을 거쳤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가 여러 작품을 통해 쌓고 <응답하라1988>을 통해 단단해진 연기의 결을 비로소 제대로 펼쳐낸 작품이 되었다.

 

여전히 소년 같은 이미지, 하지만 어딘지 소년답지 않은 슬픔 같은 것이 담긴 눈빛, 그래서 그 슬픔이 눈에 머금은 채 환하게 웃을 때 느껴지는 그 복합적인 감정들. 일찌감치 어른의 세계에 들어와 그 아픔을 알아버린 아이 같은 그런 애틋함이 이 예사롭지 않은 가능성을 가진 배우의 결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조정대신들이 만들어내는 살벌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그가 제대로 아파하고, 그러면서도 대항하며 성숙해가는 모습을 200% 시청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던 건 그가 갖고 있는 결이 이영이란 캐릭터와 너무나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박보검의 상대역을 한 김유정은 남장여자 콘셉트를 제대로 소화해낸 여배우들이 그랬듯이 이제 소녀의 틀에서 성인역으로 넘어가는 통과의례를 잘 치러냈다. 아역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가 홍라온이라는 인물을 통해 비로소 보다 성숙해진 여성의 느낌을 갖게 됐다는 건 그래서 김유정으로서는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아역시절부터 충분히 쌓아온 연기 공력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신과 만나게 된 김유정의 앞으로의 연기가 더더욱 기대되는 지점이다.

 

김윤성 역할을 연기한 진영 역시 B1A4의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 소화력을 보여줬다. 사실 아이돌들은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타 배우들보다 크기 마련이다. 게다가 특히 사극 같은 경우는 본격 연기자들조차 적응이 쉽지 않다고들 말한다. 그런 상황을 감안해보면 진영이 보여준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단단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연기돌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면면을 충분히 그는 보여줬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해 <돌아와요 아저씨>, <피리부는 사나이> 같은 작품을 거치며 조금씩 성장해온 곽동연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주목받았다. ‘갓동연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정도. 이영의 호위무사이자 친구로서 그 선을 넘나드는 김병연이란 인물을 그는 괜찮은 액션 연기와 내면 연기를 통해 보여줬다. 역시 향후가 기대되는 배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 퓨전사극의 틀이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되곤 했다. 그런데 그 <성균관 스캔들>이 만든 최대의 성과는 역시 연기자들의 탄생이었다. 그 작품으로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이라는 만만찮은 배우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모두 한류스타의 반열에 올라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훗날 이런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여기서 발굴된 배우들이 <성균관 스캔들>의 배우들처럼 좀 더 넓은 세계에서 훨훨 날 수 있기를.

<구르미> 애어른 박보검의 고군분투와 청춘들의 단상

 

그저 그런 달달한 로맨스 사극인 줄 알았다. 하지만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은 후반부에 이르면서 그 달달함 속에 숨겨진 날선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그러고 보면 초중반까지 왕세자 이영(박보검)을 중심으로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과의 멜로와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 반대편에 서 있지만 내심 동무관계의 끈으로 묶여진 김윤성(진영)과의 우정이 결국은 이 후반부의 날선 현실 인식을 위한 포석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어째서 이영이라는 왕세자를 보고 있으면 짠해지는 것인지, 그것이 어떻게 박보검 신드롬이라는 형태로까지 나타나게 된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구르미 그린 달빛(사진출처:KBS)'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단순히 구분해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어른들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세계다. 그 어른들은 다름 아닌 김헌(천호진)을 중심으로 권력에 혈안이 되어 있는 조정대신과 후세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버린 중전 김씨(한수연) 같은 인물들이다. (김승수)이 있지만 그는 왕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무능하다. 그 반대편에 세자 이영을 위시해 김병연, 김윤성, 홍라온 같은 아이들의 세계가 대립구도로 서 있다.

 

어른들의 세계는 신분과 세력의 서열구조를 지향하는 비정한 정쟁의 세계다. 어린 시절 동무로서 자라온 이영과 김병연, 김윤성은 이제 막 이 어른들의 세계 속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동무의 정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는 이 동무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대립하게 만든다. 자객을 보낸 후 그들을 새 세상을 꿈꾸는 백운회로 둔갑시킨 김헌이, 왕세자와 가까이 지낸 홍라온이 홍경래의 여식이라는 걸 밝히며 왕세자 역시 역도와 내통했다고 몰아세울 때, 동무였던 김병연이 세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장면은 그래서 마치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이 청춘들이 서로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김병연은 왕세자의 목에 칼을 들이댐으로써 세자가 백운회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동시에 붙잡힌 홍경래와 홍라온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물론 그 스스로는 죽음을 각오하는 일이지만. 화살과 칼에 맞고 쓰러질 때 김병연은 과거 풍등에 적어 날린 글귀를 떠올린다. ‘마지막 순간은 오직 벗일 수 있기를.’

 

친구가 친구로서 남지 못하고 어떤 거리를 갖게 된 건 김윤성도 마찬가지다. 그와 왕세자 이영은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할아버지가 김헌이라는 점은 서로가 가까이 지내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 하지만 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김윤성은 여전히 이영을 위해 날아오는 칼을 막아서고 홍라온을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결국 <구르미 그린 달빛>은 어른들로 인해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게 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어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만 이들 청춘들이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다. 이들을 다잡아야할 왕은 무능하다. 그러니 이 살벌한 어른들과 맞서고 있는 왕세자 이영은 너무나 가녀리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의외로 만만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왕세자와 신하의 관계가 아닌 친구와 연인이라는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의 몸부림은 이 살벌한 전장에서 깊은 상처를 남긴다. 친구들이 스러져 나가고 고통을 겪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픔이란.

 

흥미로운 건 이 조정대신들이 두려움에 빠져 있는 왕을 미혹시키는 방식이다. 홍경래의 난이라는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틈만 나면 백운회를 운운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 지금의 우리네 정치 현실을 환기시키는 대목들이 아닌가. 게다가 그로 인해 힘겨워 하는 청춘들과 백성들이나, 오로지 사람이 개, 돼지가 아닌 사람으로 살겠다는 뜻을 체제전복으로만 오독해 버리는 조정대신들의 태도 역시 지금의 현실을 상기하게 만든다.

 

아이 같은 모습이지만 어른인 양 진지한 얼굴로 그들과 싸워나가는 이영과 청춘들의 이야기가 더더욱 짠해지는 건 이 현실의 잔상들이 사극과 엮어지면서 만들어내는 감정들 때문이다. 심지어 박보검 신드롬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역시, 물론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아우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기서 지금의 청춘들의 얼굴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저 달달한 로맨스 사극이라고 보기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설계한 어른과 아이들의 대결구도는 서슬 퍼런 현실감각이 깔려 있다.

<구르미>가 꿈꾸는 세상, 무릇 어버이는 어떠해야 하나

 

백성들이 세운 자만이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건 아니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가 어찌 그들을 개, 돼지라 폄하할 수 있겠소?”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세자 이영(박보검)은 홍경래(정해균)에게 그렇게 말한다. “양반과 백정, 계집과 사내, 역당의 자식과 군왕의 후손 이들이 동등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그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는 홍경래에 대한 답변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지금껏 그려온 것이 달달한 멜로였다면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러 이 드라마가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것은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라는 홍경래의 등장으로부터 비롯된다. 만일 이영과 홍라온(김유정)이 사적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면 홍경래와 이영은 이러한 정치 담론에 대한 대화를 나눌 이유가 없었을 게다. 왕세자와 역도는 대척관계일 수밖에 없을 테니.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홍라온을 사이에 두고 왕세자와 홍경래는 연인과 아버지로 엮어진다. 즉 어찌 보면 <구르미 그린 달빛>의 그 전편을 관통하는 멜로의 이야기들은 이 후반부 왕세자와 홍경래의 대화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건 가상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이런 설정을 통해 굳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 담론을 펼치는 건 과거의 역사를 평가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정치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드라마는 무릇 어버이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 그 어버이는 백성의 어버이로서 지도자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고, 한 자식의 어버이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홍경래는 백성을 위한 지도자는 하늘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손으로 직접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이영은 묻는다. “백성이 세운 지도자라 함은 백성의 말을 잘 듣는 또 다른 허수아비 왕을 뜻하는 것인가.”라고. 그건 아마도 조정대신들의 허수아비가 되어버린 아버지 왕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게다.

 

그래서 이영은 자신도 백성을 위한 정치를 원하지만 어찌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을 그들이 선택할 수 있냐고 묻자 홍경래가 답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백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오. 백성에 의한 정치지. 당신처럼 하늘이 내린 왕은 스스로를 태양이라고 생각하겠지. 절대적으로 빛나는 존재. 하지만 백성이 내린 왕은 다르오. 자신과 백성을 똑같이 여기지. 사람이라고. 사람이 사람이 되길 꿈꾼다. 참 우습지 않소?” 백성의 어버이로서 지도자라면 백성과 똑같은 위치에 서야하지 군림하려 하면 안 된다는 걸 태양에 빗대 말한 것.

 

홍경래는 또한 홍라온에게 하는 말을 통해 한 자식의 어버이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건넨다. 왜 그저 평탄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느냐고 홍라온이 묻자 그는 문제 많은 세상 자식새끼 던져놓고 넌 왜 그렇게밖에 못했느냐 다그치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여 바꾸고 싶었는데 네가 살아갈 조금은 나아진 세상을.”이라고 말한다. 그 비뚤어진 세상이란 백성들에게는 과한 세금을 걷고 그 열에 아홉을 빼돌려 자기들만의 뱃속을 채운 세도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즉 잘못된 세상에서 자식이 힘겹게 살아가지 않게 조금 나아진 세상을 위해 싸웠다는 것.

 

이것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극을 빌어 와 또 그 안에 달달한 멜로라는 장르를 동원해 궁극적으로 하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심지어 어버이를 자처하는 이들이 대중들을 , 돼지로 폄하하기도 하는 세상이 아닌가. 하지만 그 대중들이 있어 이른바 지도자들도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영이라는 왕세자와 홍라온이라는 남장여자 내시의 신분을 훌쩍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것은 이미 그 안에 위계 없이 동등한 관계, 그래서 사람이 사람이 되길 원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관계를 담고 있었다고 보인다.

 

그러고 보니 제목이 달리 보인다. 달빛은 그 스스로 빛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다름 아닌 이름 모를 구름이 있어 그려지고 빛나는 것이다. 왕과 백성, 지도자와 대중의 관계도 그러해야 한다고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멜로드라마 세상, 남자주인공들의 지분율

 

바야흐로 멜로드라마의 세상이다. 한때 드라마에서 멜로는 성공하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멜로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월화의 <구르미 그린 달빛><달의 연인>은 멜로 버전의 사극이고, 수목은 <질투의 화신>, <쇼핑왕 루이> 그리고 <공항 가는 길> 세 작품이 모두 멜로다. 거의 일주일 내내 멜로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사진출처:KBS)'

그런데 멜로드라마에서 역시 눈에 띄는 건 남자주인공이다. 물론 여자주인공의 역할이 작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여성 시청청이 대부분인 멜로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의 지분율을 절대적이다. 그래서 뜨는 멜로드라마에는 뜨는 남자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배우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다. 이제는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과찬이 아닐 정도로 박보검의 존재감은 이 작품을 넘어서 방송가까지 넘쳐나고 있다. 어딘지 아이 같은 눈빛과 외모지만 그 안에 의외의 어른스러움과 슬픔 같은 것을 담고 있는 박보검은 보는 이들을 시쳇말로 심쿵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작가가 대놓고 박보검 캐스팅에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박보검 보기 위해 이 드라마를 본다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달의 연인>을 그나마 보게 만드는 요인도 다름 아닌 이준기와 강하늘이라는 두 배우의 존재감이다. 꽃미남의 외모에서 개늑대의 야성으로 돌변하는 이준기의 양면적인 매력과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이 사극에 진중함과 어떤 비장미 같은 걸 만들어내는 강하늘의 매력이 절대적이다.

 

수목드라마는 한 마디로 멜로드라마들, 그 중에서도 남자주인공들의 대결이 되었다.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희안하게 어찌 보면 조금은 지질해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허세 가득한 모습이 귀엽게도 보이는 그의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 버럭버럭 화를 낼 때조차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웃기지만 짠한 느낌은 조정석이 이 작품을 통해 확실히 드러낸 배우로서의 가치다.

 

새로 시작한 <쇼핑왕 루이> 역시 이중적인 면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서인국의 지분율이 절대적인 작품이다. 전 세계의 명품 한정판을 찾아가며 쇼핑하는 것으로 생활하던 대부호의 손자가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꽃거지로 거리를 전전하며 거기서 우연히 만난 시골소녀로부터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알아간다는 드라마. 여기서 대부호의 손자로 생활해왔지만 이제 현실은 시골소녀에 붙어먹고 사는 꽃거지인 루이 역할의 서인국은 이 양면적인 모습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수목극에서 유일하게 여성 주인공에 더 집중하게 되는 건 <공항 가는 길>이다. 김하늘이 중심이 되어 있는 이 작품은 딸을 둔 여자주인공이 그 딸과 함께 지내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이의 아빠와 감정적인 공유와 위로, 위안을 통해 조금씩 관계를 맺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하늘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역시 멜로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건 작품의 성패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월화의 박보검이 있다면 수목에는 조정석이 있다. 드라마가 잘 돼서 남자주인공이 주목받는 것도 있지만, 거꾸로 이들 남자주인공들의 매력이 드라마를 견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들이 있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올라가고 있다.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