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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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승’, 제 아무리 윤균상이라도 이런 허술함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1. 29. 09:35
'의문의', 이런 허술한 대본으로 제대로 된 일승 가능할까뭐 이런 허술한 드라마가 있을까. 이야기와 액션은 폭주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폭주하는 전개에 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이유는 너무나 기본적인 걸 이 드라마가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개연성 부족. 사형수가 ‘어쩌다 탈옥수’가 된다는 그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그럴 듯한 과정도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새로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 이렇게 해서 과연 일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물론 모든 드라마가 현실성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화 같은 전개라고 해도 나름의 개연성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 무슨 감옥이 마음만 먹으면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렸을까. 또 탈옥한 마당에 시체를 처리하는 의문의 인물들을 만나 쫓기게 되는 상황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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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도 역시... 요즘 퓨전사극 왜 이러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19. 11:27
'왕사'도 빠져버린 퓨전사극의 늪어린 시절 겪은 사건과 성장해서 다시 재회해 인연을 이어가는 남녀. 세자와 신하로 만났지만 서로 우정을 키워온 남남. 그리고 이 세 남녀가 미묘하게 얽히는 삼각관계. 세자이긴 하지만 원나라 왕비에게서 태어나 오랑캐의 피가 섞였다 왕으로부터 천대받는 세자. 대부호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 권세를 얻기 위해 정략적으로 다가오는 남자들에 둘러싸인 여인. 그로 인해 어머니마저 죽음을 맞는 비극을 겪은 여인.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MBC 월화드라마 의 첫 회는 최근 퓨전사극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의 포석을 깔아놓았다. 세자 왕원(임시완)과 고려 최고의 거부 은영백(이기영)의 외동딸 은산(임윤아)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과 그 사랑을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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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남'과 '캐리녀', 너무 큰 '구르미'의 빈 자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2. 10:13
과 , 동반 추락하는 까닭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걸까. MBC 월화드라마 는 그래도 초반 9.6%(닐슨 코리아)까지 시청률이 오르기도 했지만 7.1%까지 추락했다. KBS 역시 10.6%까지 올랐던 시청률이 7.4%로 폭락했다. 이 끝난 후 반사이익을 얻어 5.9%에서 9.8%까지 폭등했던 역시 9.0% 시청률로 주춤하고 있다. 이야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여의치 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 는 다르다. 중반에 접어든 는 본격적으로 드라마가 힘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고, 이제 시작인 는 초반의 관심을 이어나가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어째 이 두 드라마는 점점 힘이 빠진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는 이야기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함복거(주진모)의 과거에 얽힌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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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이어 서인국, 왜 순수한 그들에게 빠져들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9. 08:11
서인국, 수목극의 반전 이룬 원동력 세상에 이토록 순수한 존재들이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의 루이(서인국)와 복실(남지현)이 그렇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와 현실감각이 거의 없는 루이는 여기에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까지 겹쳐 한 마디로 순백의 도화지 같은 인물이 되었다. 그를 거둬준 복실을 하루 종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심지어 강아지처럼 보여 ‘멍뭉이’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였다. 물론 루이와 비교하면 가난하게 산골에서 자라왔지만 복실 역시 도시의 약삭빠름과 욕망과는 유리된 순수한 소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을 찾아 무작정 상경한 그녀는 루이가 동생의 옷과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거둬 함께 살아간다. 그녀를 이용하려는 인물들에게조차 선선히 마음을 내주는 순박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