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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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보는 줄.. '보이스2' 이 정도면 공포물로도 손색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8. 10:05
‘보이스2’의 공포에 가까운 몰입감, 용인되는 까닭마치 영화 을 보는 것만 같았다. OCN 주말드라마 에 등장한 ‘인터넷 방송 비제이 고다윗 피습사건’ 얘기다. 미스터리한 공간을 찾아가는 인터넷 방송 비제이 고다윗(박은석). 군부대에 출몰했다는 좀비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의 공포를 안방극장에서 재연하기에 충분했다. 인터넷 방송이 갖기 마련인 거친 화면과, 마치 던전에 들어가듯 밀폐된 공간에서 하나하나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들, 그리고 거기서 맞닥뜨린 기괴한 사건들까지. 이 을 떠올리게 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에 등장하게 된 건, 고다윗의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골든타임팀에 신고를 하는 설정을 통해서다. 은 그 방송을 하던 비제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지만, 는 이 좀비가 출몰했다는 기이한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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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파·권율·김형묵..'귓속말' 살리는 미친 연기력 악역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6. 09:55
‘귓속말’이 끄집어낸 숨은 공력의 연기자들저 배우가 의 그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던 그 돌담병원 원장이 맞아? 연기자 김홍파의 SBS 월화드라마 에서의 변신은 놀라웠다. 돌담병원 원장의 이미지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에서 그가 연기한 보국산업 강유택 회장의 그 강렬함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실제 우리가 기억하는 대기업 총수 중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으니. 건들건들 대며 걷는 모습이나 로펌 태백의 최일환(김갑수) 대표와 각을 세울 때 빙글빙글 비웃음을 치며 눈에는 살기가 가득한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의 치고 박는 복마전을 흥미롭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 강유택 회장과 최일환 대표라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대립구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 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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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도대체 저게 뭐하는 짓들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0. 08:48
‘귓속말’, 이들의 폭주가 보여주는 통쾌함과 씁쓸함“법대로 살 수 없어 사는 법을 배웠죠.” 이동준(이상윤)이 태백의 대표 최일환(김갑수)에게 던진 이 말은 SBS 월화드라마 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 회 한 회 긴장을 늦추고 볼 수가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끝없는 대결구도로 이뤄진 이 드라마는 또한 끝없이 새로운 판이 그 때마다 짜지기 때문이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는 다시 내일의 적이 된다. 이들이 대립하는 가장 큰 골격은 로펌 태백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는 최일환과 보국산업 강유택(김홍파)의 패권다툼이다. 하지만 이 대결구도 속에 틀어 앉은 또 하나의 사건이 방산비리다. 보국산업과 태백이 얽혀 있는 이 비리를 캐던 기자가 최일환의 딸 최수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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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무엇이 이보영과 이상윤을 끌어당겼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12. 10:07
대립-공조-공감, ‘귓속말’이 담는 특별한 멜로 방정식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은 과연 진정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찮다. 조폭들에게 추적당하며 죽을 위기에 처한 이동준과 그를 구하러 온 신영주. 자신을 놔두고 가라며 조폭에게 소리를 내려하는 이동준의 입을 막은 신영주의 입. 그것은 키스였을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에 불과했던 걸까. SBS 월화드라마 에서 신영주와 이동준의 관계 변화는 이 드라마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거대 로펌 태백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시소게임 속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있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같은 편이 되었다가 또 다른 상황을 만나면 적으로 맞서게 되는 게 이 권력 시스템의 적자생존 구조다. 그것은 부모 자식 ..